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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고도원 외1

이정자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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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고도원笑顔棲福 海不讓水*

 

*작은 기쁨/고도원*

그 자리에

땅을 파고 뭍혀 죽고 싶을 정도의

침통한 슬픔에 함몰되어 있더라도,

참으로 신비로운 것은

그처럼 침통한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는 사실이다. 큰 슬픔이 인내되고

극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일한 크기의

커다란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기쁨이 이룩해 내는

엄청난 역할이 놀랍다.

-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

* 작은 기쁨, 작은 희망 하나만 있으면

그 어떤 슬픔과 절망에서도 일어설 수 있습니다.

작은 기쁨, 작은 희망,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눈이

닫혀 있으면 그 작은 기쁨, 작은 희망마저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바다에 가도 바다가 없다/고도원*

주님, 제가 당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저의 보살핌이 거기에 있나요?

제 자신에 대한 관심이 그것을 밀쳐 버렸답니다.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제 생각이 거기에 있나요?

저는 바쁜 나날 사이에서 그것을 잃어 버렸거든요.

주님, 제가 당신 마음속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소서.

  - 김은희, 이무하의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물> 중에서 -        

* 제 이름은 바다입니다.

가수라는 아름다운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감사함을 모르고 교만한 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큰 상처를 겪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그것도 아주 조금 깨닫고

또 천천히 잊어갑니다. 저는 엊그제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엔 전쟁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평화로운 나라에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우리 마음속에 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그 바다에 살려면 착한 영혼의 아가미가 필요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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