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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 촛불이 되리라 ** 새빛 **

장미꽃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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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 촛불이 되리라 **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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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 촛불이 되리라 **새빛**





하얀 눈물을 흘리며 촛불이 되리라



받은 생명 태우다가 지우리라





고통속에 신음하며 길을 잃은



너를 위하여 사랑하며,



애끓는 정을 촛불처럼 비치리라





하늘을 보고 땅을 보는 사람아.



시뻘겋게 고뇌하는 넌, 불처럼 사는 사람,
  


잠들 수 없는 밤에도



나는 가슴에 촛불을 켜고



어둠 속에 오는 새벽을 기다리며



희망을 덧칠을 하고,





슬프게 울고 가는 너의 모습에.



나는 촛불로 타다가 흘러서 농이 되어



너의 영혼으로 가리라





외롭고 고달픈 길에서



만난 사람아,





혼자서 외롭게 되어



서편 하늘을 보며 서 있는 너에게



오늘도 울어 주리라.





내 한 몸, 녹여 보답이 된다면,



너의 마음을 열고.





갈 곳을 잃은 새벽녘 역 앞에서



서성이는 너를 위하여,



내가 함께 몸을 사르며



거기 있을 것이다.





모두 가버린 아스팔트 싸늘한 길 위에서



뚝이며 가는 너를 위하여



종말처럼 다가온 오늘의 자리에서


촛불이 되어 태우고 있으리라





** 새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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