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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화

박임숙 389

1
무정화/박임숙


꿈속에서만
불러볼 수밖에
입안에서 내 혀로 굴러보고픈
이름이여!


아끼고 아끼다.
입밖에 뱉도 못한 채
심장으로 역류하여
피가 돌고 나갈 공간이 없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솝우화처럼
빈 산과 들에 목 놓아 불러,


네 심장에
손톱만큼
내 이름이 들어갈 수 있다면
꽃으로 피어나리다.


한 떨기 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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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4.28. 17:26
시인님.
오늘도 아름다운 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주시는 글들을 넙죽넙죽
받아먹고 만 있어도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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