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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고선예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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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詩- 고선예


     돌 틈 사이 노란 민들레
     낮은 자리 임하시는
     하늘의 사랑 감동이어라      
     엎드려 눈물로 간구하는
     수심 깊은 걸음에 노란 신호등    
     심지도 거두지도 아니했건만
     외로운 바람 속을 홀로 달려와
     의지 처 없는 거리에 내려진
     믿음의 뿌리
     겹겹이 갈라진 상처 보듬은
     평화의 빛 충만한 동그란 테두리
     섬기며 순종하는 자
     고난의 길 위에 피어난
     부활의 기쁨 동토에서
     사마리아 땅 끝까지 충만하여라.  

                              20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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