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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 無 (어버이 날에)

바위와구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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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虛無) ( 어버이 날에 )

작가 미상

부생모유 그은혜는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는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며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이네

제자식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하다 밥못먹고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을 모르도다

애완동물 앓으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스레 여겨보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한푼두푼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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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5.08. 18:29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가슴이 저립니다.
그러면서 왜 실천을 쉽게 되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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