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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편지

향일화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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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편지 / 향일화



당신 없이는
내 마음 열리지 않는 것을 알아
틈만 나면, 얼굴 붉히며
그대 바라보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이었지요.


그러나 우린
오랜 위안이 될 수 없는
짧은 인연임을 알아
어쩌면...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그댈 향한 그리움
잠시도 아껴 둘 수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내 관심 또한  
그대 사랑뿐이었기에
얇은 심장은, 끝내
그대 뜨거운 시선 앞에서  
피 빛 행복함으로
타 들어가는 목숨이 되어
한 잎 한 잎 아래로 내려앉겠지요.


하지만, 꼭 기억하소서
그대 그리움 이외엔
내가 아무 것도 품지 않고
죽을 수 있기에
그대를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고운 사랑으로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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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5.11. 17:07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은 드넓은 가슴을 지니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의 사랑은 늘 되새김을 하고
들여다 보고 싶고
그리고 묶어 두고 싶어 하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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