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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비

고선예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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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의 비
          

                              -詩- 고선예


    
     나붓나붓 날개 짓으로 파고든 오월
     꽃으로 피어 향기로 말하더니
     환희 핀 생명으로 있었던 풍경들이
     어느새 비가 된 사연들로 내립니다.

     이 땅의 봄 푸른 신록의 노래
     내 안에 어찌 멈출 수 있으랴
     걸음마다 눈에 밟히던 아름다운 생애
     어느 한시 꿈엔들 지울 수 있으랴

     눈부신 나신의 꽃잎 한 장에도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서성이는
     수런거리던 바람의 길에      
     날 저물어도 비는 쉬지 않고 내립니다.

                              20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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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5.22. 20:56
고선예 시인님.
5월의 비는 신록의 목을 추기기엔 너무 짧습니다.

늘 목말라 하지만
사랑이 짧은 우리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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