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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삶

박임숙 402

1
흔들리는 삶/박임숙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시퍼렇게 멍들어도
그들은 다시 반복하지 않더냐.

하늘로 오르려 애쓰는
바다는 그들 삶의
순환법칙을 터득함이다.

우리 갈 길도 꽃피고 새우 짖는
실낙원이 아닐지 안정
오가는 세월은
회피할 수 없다.

그저
작은 던짐에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흔들릴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
부닥치면 부닥치는 대로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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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6.20. 14:15
박임숙 시인님.
언제 보아도 늘 고요한 잔 물결이 이는 듯한
고운 글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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