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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초이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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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 / 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격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이를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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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6.20. 14:20
흑과 백의 강한 톤이 눈길을 잡습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와 함께.....
소나기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아픈 과거가 있다는데
소나기를 만나면 언제나 반갑기만 합니다.

고운 영상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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