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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

박장락 361

1
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詩 대안 박장락



파리한 의식 저 너머로
세포마다 가시 돋치는
불면(不眠)의 밤
그리움의 덫에 걸려
내 영혼은 먹빛 구름 속 배회하다
슬프디 슬픈 한줄기 빗물 되어
잡히지 않은 허공(虛空)을 떠나
낯선 강가의 물 위를 걷는다.

육신(肉身)이 지쳐갈 즈음
끈적끈적한 폐유(廢油)가 되어
숭고한 주검보다 깊은
비수(悲愁)의 칼날을 세우고
홀로 가슴 시린 듯
흐르지 못하는 강물에
부표(浮漂)처럼 떠오른다.

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靈魂)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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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6.23. 16:07
늘 그 덫을 벗어나지 못하고 삽니다.
강력한 흡인력이 있는 커다란 거미줄에 걸려 있는 나방처럼..

시인님의 고운 글이 우리 게시판을 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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