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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가는 길엔

청하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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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가는 길엔

청하 권대욱


작은 오솔길을 건너다 보면 그 자리에는
그 세월을 쌓아둔 흔적이 있노라
그것이 너의 흔적임을 알았을 때는
호젓한 그 길이 그리도 정겨웠음도 알게되고
가만히 들려오는 소야곡은 옛날의 그리움
오늘은 너가 가는 길을 바라만 보노라


세월이 흘러 이 길을 다시 걷는다 하여도
나에게는 외로움은 아마도 없으리라
산딸기 그 붉은 아리따움도
갓피어난 열매해당의 가녀린 눈물도
너가 가는 그 길에는 없으리라
하늘가에는 작은 구름이 정처없으니


기다림을 그리도 쌓아가건만
소식마져 끊어진 수화기에는 공허만 남고
아득한 시절에는 그리도 정겹던 노래는
추억을 그려주는 망향가 되고 사모곡이 되니
귀 밑의 흰 머리는 늘어가지만
야트막한 너가 가는길은 자취없노라


끝 없이 흘러가는 세월속에 담기어
내 마음을 같이 떠나 보내려니
작은 한 숨은 허공에 메아리치고
바람불어 길가 작은 민들래의 흔들임에
홑씨들의 흩날림도 이제는 구슬퍼
오늘도 남은 미련을 그 길가에 보내리


청하 권대욱.... 미련이 남은 흔적을 지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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