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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 박임숙

고등어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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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 박임숙








4월 봄비에


울컥 토하듯 터지는


붉은 선혈, 혈





빗물 대신


심장을 씹어 뱉어냈다.





작은 손톱만큼 남은 심장은


작은 크기만큼


분분한 비바람에





가지에 걸쳐 앉기도


바닥을 뒹굴기도 한다.





꿈이어도 좋아라.


봄비에


하염없이 젖어


낙화하는 자목련 눈에





각인되어질


끝없이 펼쳐질 신록


조건없는 희생에


보답하는 자연의 협상이다.








안녕하세요. 7월달 시작 잘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장마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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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7.01. 15:53
같은 물을 마셔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사물을 보면서 우리 같은 범인들의 눈에는
자목련이 그저 백목련보다는 조금 오래 피어 있고
낙화가 지저분하다는 정도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데
시인의 가슴으로 보면 이렇듯 아름다운 글이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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