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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 들던날 // 임정일

은혜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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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요,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아는 건

아니라는데요

그래도 듣고

싶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용기 내어

붉게 물든 속 것을

보여줬지요

그랬더니요

홍조 띤 얼굴로

고개 돌려 달아나데요

연분홍 꽃물 들던 날이었어요

Green Green Grass of Home 고향의 푸른잔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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