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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진 장미

고선예 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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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옮겨진 장미

                              -詩- 고선예



     어떤 이의 발걸음에
     애틋한 시선으로 있었더냐.
     어떤 이의 사랑 앞에
     설렘의 미소로 화답했더냐.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 설자리
     지난 봄 파헤쳐진 장미뿌리          
     문명에 의해 단절시켜 옮겨 놓은
     뿌리가 깊고 넓어 나누어진 몸뚱어리
     흙 한 줌 없는 아파트 현관 앞
     넓고 큰 플라스틱 통 안에 심어져    
     거름을 듬뿍 주었어도
     앙상한 가지는 힘을 잃고
     푸른 잎 누렇게 시들어
     떨어트리며 몸살을 앓았다.

     더운 여름을 무사히 넘기고
     가을 겨울 보내고 나면
     강인한 생명력
     대 자연의 축복 속에
     봄 다시 기쁨으로 다가와
     선한 사람들의 눈망울에
     선한 사람들의 발걸음에
     화사한 아침 반겨 피어나겠지

                              200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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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2005.08.08. 23:53
고선예 시인님 안녕 하세요
가끔씩 시인님의글 잘 보고 있습니다
몸살을 앓고 난후 다시 세상의 아름다운 빛깔로 기쁨을 주는 장미의 인생도
지나간 내 삶도 다시금 대자연 앞에 화사함으로 아침을 맞이하길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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