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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바라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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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바라 구부러진 등허리 힘없는 두다리로 가느다란 지팡이에 의지해도 갈라진 손바닥 진한 손금에 그분의 인내가 보입니다 먹거리 걱정없는 요즘에도 그저 당신입에 넣으실 맛난음식 자식들 더먹일 욕심에 생각없다 입맛없다 못본체 하십니다 매서운 바람부는 밤늦은 겨울밤에도 어두운길 홀로걸어올 자식모습 그사랑으로 추위마저 덮으시려는지 적적해서 나왔노라 기다리십니다 이미 그마음 헤아리는 다큰자식 곁에두고 하나하나 참견하고싶으시면서 오래살아 뭐하냐고 마음속이시는 거짓말도 잘하십니다 아직도 어린ㅅ ㅐ끼 품는 어미마냥 모든짐 다 짊어지신듯 버겨우시면서 다 늙어쓸모없다며 마음 울리시는 그분은 어머니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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