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장호걸








친구야, 친구야

깊어가는 이 가을 밤에

몇 자 적는다.


소꿉장난하며 놀던

댕기 머리 순이가

보고 싶어지고


개구쟁이 철이 녀석 토끼풀 뜯어다

시계를 만들어

" 순이야, 팔 좀 내봐 이 시계

채워 줄게" 하던

철이 생각이 나서


순이 닮아버린

노란 은행잎 따다가

사연을 적어 가을 하늘에

띄워 본다.


순이야, 철이야, 어디에 살고 있니?

강물처럼 흘러 가버린

그때가 그립구나


친구야, 친구야

부르며 쓰는 이 편지는

달빛도 시샘하겠지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시고요... 항상 좋운 글 과 영상시화 감사합니다... ...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지네요...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

공짜 그림과 시의 세상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