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 내 그리움은 죄가 많아요   *  


詩:정설연.


당신과 나의 거리에서 
입꼬리를 꾹 깨물어 참는 그리움 
아픔이 가슴을 비집으며 
짓누르는 보고픔이 
바람 넣는 고무 튜브처럼 
아픔의 살이 부풀어 오르는 
내 그리움은 죄가 많아요. 

당신과 나의 거리에서 
이상해요 
그 거리에서 꼼짝을 못하겠어요
내 뇌가 걸음을 옮기라고 명령하는데 
발이 말을 안 듣는 거예요 
참 답답해요
내 그리움은 죄가 많아요. 

당신과 나의 거리에서 
두 다리만 믿고 세월만 믿고 
길을 떠나려는 미련한 그리움 
내려놓을 것이 있다는 듯 
부려야 할 마음이 무겁다 싶은 사랑 
내 그리움은 죄가 많아요. 


-2006년12월27일,물레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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