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初喪에 다녀와서
초상初喪에 다녀와서 / 차영섭
친구 어머님 초상初喪에 갔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오래 잠드셨다 합니다
죽은 자는 죽었음을 알까요 모를까요
죽음이란 죽은 자의 몫이 아니라
산 자의 몫이 아닐까요
밤이 오면 눈 감고 자고
아침이 오면 눈 뜨고 살고
사람들은 죽는 연습 살아나는 연습을 많이 하지요
이러다가 연습을 잘 못하여 실제가 되는 날에는
본인은 모르고 타인이 아는 죽음이 되는 거 아닐련지요
옛 노인은 그래서 벼게 밑에 귀중품을 베고 자셨나 봅니다
오작교 2008.01.09. 17:12
차영섭님.
그렇군요.
죽음과 삶이 사이에는 그토록 간단한
선이 가로 놓여져 있는 것을요..
죽음은 산 자의 몫이라는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그렇군요.
죽음과 삶이 사이에는 그토록 간단한
선이 가로 놓여져 있는 것을요..
죽음은 산 자의 몫이라는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제인 2008.01.10. 03:40
한국에 살때는 초상집에 다녀본적이 없어 모르다가
미국에 와 보니 완전히 문화가 달라서
이곳의 장례문화에 젖어 있다가
지난 여름 젤 친한 친구 아버지 죽음을 보았지요...
많이 다른 문화에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무게감에 슬픔이 배가 되더라고요..
아직은 엄마, 아빠 곁에 계셔서
아무런 부담없지만
어느날 갑짜기 당할 그 이별의 슬픔은
생각만 하여도~~답답해 지네요...
조금씩 연습해야 하는데...
차영섭님
새해에 좋은일 기쁜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