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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향하여

장호걸 498

1
무지개를 향하여
글/장 호걸

어제도 오늘도
마음의 무지개를 향하여
혀끝에 맴도는 부서지는 햇살과
오늘이 자멸(自滅)하고 있다
무덤의 적막 같은 싸늘한 바람은
낯설지 않은 어느 창가에
손끝에 와 닿는 그 감촉은
노을처럼 붉어지는데
독백의 외로움이 소나기 같이 쏟아졌다
여태껏 빗물에서 그녀의 냄새가 난다
밤새도록 잔영은 삶으로 다가와
하늘의 사랑을 소유한
넓은 초원(草原)에
밭 갈고 논 갈아 배부른 재잘거림과
생각과 생각이 같은
날갯짓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진
어제도 오늘도
무지개를 향하여
자멸(自滅)하는 오늘과
하늘과 땅에 서는
덩실덩실 춤추는 노랫가락처럼
칠보단장 새색시처럼
한 자락 수줍음이
애간장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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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인 2008.03.06. 03:42


제인이 사는곳은 무지개가 흔하답니다...
쌍무지개를 볼수 있는 날도 흔하지요..
예전에 무지개빛 꿈은 영롱했는데..
나이들어 보는 무지개는 흔하긴 해도
여전히 곱기만 합니다..

같은곳을 바라다 보는 시선은 줄었을지라도
함께 했던 약속들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장호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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