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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봄날 같다

장호걸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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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봄날 같다
글/장 호걸

마음에 자란 알찬
설렘과 함께
소나기처럼 내리는
추억, 말끔하게 차려입고
아지랑이 넘실거리는
너와 나의 뿌리가
싹을 틔운다
네 입에서 꽃이 피어나고
내 입에서 열매를 맺고
네 입에서 시들고
또, 돋아나는
반복은

알찬 봄날 같다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
인생길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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