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이 된 내 인생 哲學

글/바위와구름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설잠 깬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갈대와 푸들 사이로
낚시를 드리우고
찌 올려주길 응시하는
초조한 기다림과 설렘의 시간

긴장된 마음을 진정 시켜 주는
따끈한 커피 한잔
꾼 이 아니면 느껴 보지 못할
그 향기속에는
인생이 있고 행복이 있고
오늘에 내가 있다

혼탁한 도시의 밀림을 벗어나
새벽을 가르고 달려 온 남양만...

마음은 태공 되어
시간을 낚는 기다림으로
시원하게 밀어 올릴 찌 를 그리며
흥분으로 느껴오는 짜릿한 손맛에
순간을 노칠수 없는 시선은
피곤도 잊은채 찌를 떠날수 없지만 ...

물이랑을 스쳐온 바람은
강에서 풍겨주는 물 비린내에
가슴까지 확--트인
자연과의 대화에
어제와 내일을 잊은 낚시의 하루는
나만의 공간에서 갖일수 있는
자유이고 평화이고 낭만이 있다

거기엔
인내의 喜悅(희열)이 있고
인생의 철학이 있기에
나는
한마리의 붕어를 낚지 못해도
낚시를 드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