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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 자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죽상반이라는 기름기가 끼고, 혈전이 형성되어 발생하는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많은 현대인들이 운동 부족에 시달리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질병들은 모두 혈관에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이번 건강교실 칼럼에서는 갑작스런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것을 죽상경화증 혹은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 질환이란 관상동맥에 이러한 죽상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생기는 증상이다.
다만 협심증은 심근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가슴이 아픈 증상이고,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경화로 혈관 속이 점차로 좁아지면서 그곳에 혈액이 엉켜서 통로가 막히면 관상동맥을 통하여 혈액을 공급받던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리는 것을 말한다(그림 1).
이처럼 심근경색과 이에 따른 심장마비가 예측하기 어렵고 무서운 것은 갑작스런 혈전(피가 굳어서 조그만 덩어리가 되는 상태, 피떡)의 발생으로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관상동맥 내경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더라도 혈전이 발생하면 마찬가지로 혈관이 막히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런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다.
상당수 환자가 평생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였는데, 왜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런 심각한 병이 발생하였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약 40%는 손 한 번 써 볼 틈 없이 갑작스런 죽음에 이른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부위가 크지 않더라도, 다시 말해서 심부전증이 생길 정도로 심장 근육이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심근경색이 발생한 몇 시간 혹은 몇 일 내에 심각한 심실 부정맥이 발생하여 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
(그림 2) 협심증으로 통증이 주로 느껴지는 부위 협심증에 생기는 전형적인 흉통의 특징은 가만히 앉아 있는 휴식기에는 통증이 없다가 계단이나 육교를 오른다든지, 급히 움직이는 운동을 할 경우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가슴이 아픈 것, 즉 흉통이다. 흉통은 가슴 한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대개 가슴 상복부에 국한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위쪽으로는 턱까지, 아래쪽으로는 배꼽 부위까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팔 안쪽이나 목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치료한 환자 중에는 운동할 때마다 심한 치통을 호소하며 몇 개월 동안 치과 치료만 받은 경우도 있다. 어떤 환자는 흉통을 속쓰림으로 오인하여 수개월 동안 위장약만 계속해서 복용한 사례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은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팔이나 목만 아픈 사람도 있다.
오른쪽 그림 중 색칠된 부분이 흔히 흉통을 느끼는 부위이다. 만약 이러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고, 특히 운동 시에 통증이 유발된다면 반드시 협심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자들에 따라서 협심증에 의한 흉통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가슴이 욱신욱신하다”등.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심한 흉통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는데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지속되는 심한 흉통이다. 협심증의 흉통과 같은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훨씬 심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만 있는 상태이므로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안에 서서히 사라지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 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되어 30분 ~ 수 시간 가기도 한다.
환자의 10 ~ 20%는 심근경색이 발생하여도 통증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인의 경우 그러하다. 특히 노인들은 아무런 통증 없이 식욕과 원기가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흉통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즉 막힌 혈관을 얼마나 빨리 뚫어줄 수 있느냐가 죽어가는 심장을 살리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하여 국내의 많은 종합병원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도착하면 심장내과 의사를 비롯한 기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이 최소 30분 안에 시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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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어여쁜 초롱이 일떵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