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 나는 꿈과 소망이 없는 자들 사이에서 군주가 되기 보다는
실현시킬 포부를 지닌 가장 미천한 자들 사이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되는 쪽을 선택하리라
▣ 나는 이슬 방울을 명상하여 바다의 비밀을 알아냈다
▣ 사람들은 흑사병을 얘기할 때는 두려움과 전율을 느끼지만
알렉산더와 나폴레옹처럼
파괴하는 자를 애기할 때는 열광적인 흠모를 드러낸다
▣ 선물이 늘어나면 친구는 줄어든다
▣ 습성과 충동이 아니라 이성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을
어디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 만일 그대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인간을 부유함의 자로 재려고 하는 자들과 인연을 맺지 말라.
▣ 인생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선물인 아름다움과 진실 가운데
나는 첫번째 것을 사랑하는 마음 속에서
그리고 두번째 것은 일하는 사람의 손에서 찾아내었다.
▣ 검약함이란 인색한 자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움을 뜻한다
▣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누군인지를 나는 알았다
▣ 자신의 꿈을 황금과 은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몰락할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
▣ 고집이 센 수다장이에게 누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의 대화는 병든 마음에 위안을 주고 치유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러자 그는 입을 다물고는 의사가 되겠다고 한다
▣ 그의 얼굴에다 내가 키스를 하면 내 뺨을 때리고
내가 그의 뺨을 때리면 내 발에다 키스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
나는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
▣ 사랑을 요구하는데 욕정을 받게 되는 사람의 삶은 얼마나 힘들까
▣ 신에게 더 가까이 가는 길은 사람들과 더 가까와지는 것이다
▣ 결혼이란 죽음이나 삶 둘 중에 하나이고
그 중간 단계는 존재할 수가 없다
▣ " 나는 사람들이 가는 길을 밝혀주는 촛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되
사람들의 빛을 따라 길을 찾아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더 가까이 오게 하여라
▣ 이성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이성이 육신의 한 부분이 되기 전에는
노예 생활이나 마찬가지이다
▣ 그들의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내가 눈을 감으면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들에게 윙크를 한다고 생각한다
▣ 어떤 비단같은 얼굴들은 야한 헝겊으로 테를 둘렀다
▣ 내가 제시하는 증거가 무지한 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고
현명한 사람이 제시하는 증거가 나에게 확신을 심어준다
그러나 지혜와 무지 중간쯤 가는 이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나는 그를 납득시킬 수가 없고 그 사람도 나는 납득시킬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