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데보라
https://park5611.pe.kr/xe/Gasi_04/187121
2010.01.08 14:11:16 (*.56.3.21)
1453
2
목록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절친한 친구와 동업으로 건설회사를 하던 아버지는
회사를 친구에게 맡기고 나와서 빚을 얻어 개인용달
화물 트럭을 한 대 구입하셨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빚도 거의 다 갚아갈 즈음,
동업을 하던 그 친구분이 생계를 겨우 이어갈 만한 식당
하나를 남기고 부도를 내 버렸다.
그러자 아버진 친구의 형편이 괜찮아질 때까지 당분간
투자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형편이 안 좋아 그 아저씨에게
돈의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젠 지나간 일이니
없었던 걸로 하자며 모른 체했다.

순간 아버지는 화가 나서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며 식당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심하게 다투었다.

그쯤 되고 보니 며칠 뒤 아저씨는 아버지가
투자한 돈의 일부를 내 놓으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돈을 받고도 절친한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와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 간의 우정 때문에 며칠을 몹시 우울해하셨다.

마침내 아버지는 그 친구를 찾아가 술 한잔을 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보게 친구야,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귀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네.
자네와 내가 쌓아온 우정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

이젠 그만 화를 풀고 없었던 일로 하세.
나도 자네 힘든 형편 아는데...
화내서 미안하네. 자, 이 돈 받게나."

그러자 아저씨도 무척 겸연쩍어하시며 답하셨다.
"아닐세, 오히려 내가 미안하네. 회사 운영을 잘못한 내 탓이지.
자네 원망을 한 내가 정말 부끄럽다네."

그리고 슬그머니 그 돈 뭉치를 밀어내셨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
아버지가 택한 우정처럼...





이 게시물을
profile
목록
댓글
2010.01.08 16:02:32 (*.137.205.43)
청풍명월

애시당초 동업을 하는게 아닌데

그간 제가아는 친구나 지인들 중에 동업을 하다가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돈이냐 친우냐 에서 친우를 택한것은

참 본받을 만한 사례인것 같습니다

댓글
2010.01.11 15:40:52 (*.170.130.50)
유지니

이런저런 이유로

동업은 어려운가 봅니다...

더더군다나 친구들과의

동업은 자칫 우정에 금을 긋기도 한다고 하더이다......

우정을 택할 수 있는 신념이 내게는 있을런지............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2
데보라
 2010-01-08 1453
399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 Kahlil Gibran
琛 淵
 2010-01-08 1898
398 멋진사진과 명언 8
청풍명월
 2010-01-08 1767
397 피곤을 사드릴께요! 7
데보라
 2010-01-07 1578
396 ♣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게♣ 3
장길산
 2010-01-05 1602
395 새해에 생각하는 우정! 12
데보라
 2010-01-04 1613
394 ♬♪^ 그니의 가슴을 뛰게 하는 거 5
코^ 주부
 2010-01-03 1706
393 아이를 잃은 39세주부의 마지막일기 13 file
청풍명월
 2010-01-03 1591
392 새해를 달마도사와 함께... 12
조지아불독
 2010-01-03 1788
391 고맙습니다..그리고 행복했습니다 16 file
데보라
 2009-12-31 1602
390 ♣ 庚寅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4
niyee
 2009-12-31 1171
389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11
琛 淵
 2009-12-31 1469
388 올 한해도 울 님들이 계셔서 마니 행복했습니다^^ 16 file
고운초롱
 2009-12-30 1595
387 어느 말기암 어린이의 감동글 4
청풍명월
 2009-12-28 1315
386 나를 울린 꼬맹이 4
데보라
 2009-12-27 1414
385 2009년도. 부산 송년회 12
조지아불독
 2009-12-27 1642
384 어느 남편의 아내 사랑 7 file
데보라
 2009-12-25 1373
383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2
琛 淵
 2009-12-25 1509
382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소녀 4 file
청풍명월
 2009-12-24 1317
381 2009년도 부산 송년 번팅 안내 16
달마
 2009-12-22 1712
380 ♣ 축 성탄 [merry christmas]... 2
niyee
 2009-12-21 1413
379 인생의 배낭 속에는~ 9
데보라
 2009-12-20 1455
378 ♣ 고독에 대하여 -詩 김설하 1
niyee
 2009-12-19 1183
377 ♡12월이라는 종착역♡ 3
데보라
 2009-12-15 1392
376 눈물 외 / 김현승 (金顯承) 2
琛 淵
 2009-12-15 1235
375 어느 80대노인의 유서 5
청풍명월
 2009-12-14 1750
374 겨울 단상 / 詩 : 신해 1
♣해바라기
 2009-12-14 1295
373 봄을 붙잡으려면 먼저 꽃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8
슬기난
 2009-12-13 1352
372 아버지를팝니다 8
청풍명월
 2009-12-12 1427
371 故 鄕 11
조지아불독
 2009-12-12 1672
370 아듀우 2009년 4
琛 淵
 2009-12-12 1391
369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14
데보라
 2009-12-10 1317
368 * 비타민,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3
Ador
 2009-12-09 1259
367 ♧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 5 file
백합
 2009-12-09 1341
366 고향.. ` 해운대 ` 21
조지아불독
 2009-12-08 1783
365 ♣ 외로움만 더해가는 겨울 / 바위와구름 4
niyee
 2009-12-08 1191
364 시클라멘의 짧은사랑 9
청풍명월
 2009-12-06 1329
363 사랑하며 꿈꾸며 6
한일
 2009-12-06 1370
362 12월에는~.... 9
데보라
 2009-12-02 1308
361 ♣ 겨울 연정戀情 / 장성우 5
niyee
 2009-11-30 1149
360 허물을 덮어 주세요 5
데보라
 2009-11-29 1398
359 아름다운 손 9
데보라
 2009-11-27 1334
358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2
장길산
 2009-11-26 1489
357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7
데보라
 2009-11-22 1471
356 친구!~ 7
데보라
 2009-11-15 1189
355 백수(白手)의 탄식 외 / 김기진(金基鎭) 1
琛 淵
 2009-11-15 1559
354 울 요명온니,데보라님,백합님,허정님 요기루 와바바효?? 8 file
고운초롱
 2009-11-14 1376
353 그래서 가을은 / 詩 : 김 춘경 1
♣해바라기
 2009-11-13 1164
352 늦었지만 울 허정님의 생일을 추카추카해 주실래욤?? 10 file
고운초롱
 2009-11-12 1240
351 아빠의 나라 16
조지아불독
 2009-11-11 1391
350 안개속에 숨다. 10
尹敏淑
 2009-11-09 1377
349 * 이보다, 더 낮은 삶을 어디서 찾으리오..... 7
Ador
 2009-11-06 1197
348 靑鶴 연못! 6
슬기난
 2009-11-05 1107
347 _♡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_ 10 file
백합
 2009-11-03 1125
346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11
장길산
 2009-11-02 1164
345 그 시간은~ 17
데보라
 2009-11-01 1199
344 ♣ 가을엽서 / 안도현 3
niyee
 2009-10-31 1278
343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8
달마
 2009-10-31 1275
342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5 file
백합
 2009-10-27 1233
341 ♣ 가을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 바위와구름 1
niyee
 2009-10-23 1044
340 Love, Parting, Sorrow,Solitude ... 12
하늘정원
 2009-10-22 1260
339 울 감독님 넘넘 자랑습니다^^울 모두 추카추카 해주실래욤? 24 file
고운초롱
 2009-10-22 1543
338 ♬♪^ 꼭` 놀부가 된 기분입니더.. 2
코^ 주부
 2009-10-22 1188
337 * 심장마비 경보 5
Ador
 2009-10-21 1057
336 함께 가는 길~ 7
데보라
 2009-10-20 1119
335 자랑스러운 울 집을 물어~~물어 찾아와써효^^ 22 file
고운초롱
 2009-10-20 1526
334 행복이 어딨냐고 물으신다면.......<펌> 4 file
별빛사이
 2009-10-18 1145
333 설야(雪夜) 외 / 김후란 (金后蘭) 1
琛 淵
 2009-10-14 1115
332 자식들만 보시오 4
장길산
 2009-10-14 1208
331 논 개(論介) 외 / 변영로(卞榮魯) 2
琛 淵
 2009-10-13 1146
330 ♬♪^. "구름모자 벗기?" 게임
코^ 주부
 2009-10-13 1290
329 ♣ 가을 풍경 -詩 김설하 3
niyee
 2009-10-12 938
328 ♬♪^. 오^ 감동을 위한 협주곡 7
코^ 주부
 2009-10-10 1274
327 한가위를 맞으며 4
고이민현
 2009-09-30 1523
326 * 의학의 새길 - 아로마 요법
Ador
 2009-09-29 1507
325 ♬♪^ `인생을 건 일` 이라는 기? 5
코^ 주부
 2009-09-28 1436
32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외 / 이상화(李相和) 2
琛 淵
 2009-09-25 1313
323 ♣ 가을이 탄다 ~ 박만엽 1
niyee
 2009-09-25 1302
322 ♥^ 진수무향 (眞水無香) 5
코^ 주부
 2009-09-23 1769
321 황혼의 노래 외 / 주요한(朱曜翰) 3
琛 淵
 2009-09-21 1696
320 가을서곡 12
尹敏淑
 2009-09-18 1504
319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1
장길산
 2009-09-18 1398
318 그날이 오면 외 / 심 훈
琛 淵
 2009-09-18 1659
317 풀 외 / 남궁 벽 4
琛 淵
 2009-09-17 1422
316 ♬♪^ . 행복한 인생` 이란
코^ 주부
 2009-09-16 1533
315 오작교 회원이 지켜할 六德目 14
고이민현
 2009-09-09 1494
314 영원한 비밀 외 / 양주동 2
琛 淵
 2009-09-09 1804
313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4
장길산
 2009-09-08 1429
312 호 접(蝴蝶) 외 / 박화목
琛 淵
 2009-09-06 1509
311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장길산
 2009-09-05 1394
310 방랑의 마음 외 / 오상순 (吳相淳)
琛 淵
 2009-09-02 1696
309 ♬♪^ 갑쑤니 4
코^ 주부
 2009-09-01 1575
308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2009-08-29 1509
307 ♣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소화 고은영 1
niyee
 2009-08-29 1441
306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2009-08-27 1592
305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2009-08-26 1402
304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2009-08-25 1545
303 고통과 부활 외 / 이은상
琛 淵
 2009-08-24 1530
302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2009-08-21 1401
301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2009-08-21 1406
목록
쓰기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