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01.08 14:11:16 (*.56.3.21)
1472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절친한 친구와 동업으로 건설회사를 하던 아버지는
회사를 친구에게 맡기고 나와서 빚을 얻어 개인용달
화물 트럭을 한 대 구입하셨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빚도 거의 다 갚아갈 즈음,
동업을 하던 그 친구분이 생계를 겨우 이어갈 만한 식당
하나를 남기고 부도를 내 버렸다.
그러자 아버진 친구의 형편이 괜찮아질 때까지 당분간
투자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형편이 안 좋아 그 아저씨에게
돈의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젠 지나간 일이니
없었던 걸로 하자며 모른 체했다.

순간 아버지는 화가 나서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며 식당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심하게 다투었다.

그쯤 되고 보니 며칠 뒤 아저씨는 아버지가
투자한 돈의 일부를 내 놓으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돈을 받고도 절친한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와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 간의 우정 때문에 며칠을 몹시 우울해하셨다.

마침내 아버지는 그 친구를 찾아가 술 한잔을 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보게 친구야,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귀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네.
자네와 내가 쌓아온 우정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

이젠 그만 화를 풀고 없었던 일로 하세.
나도 자네 힘든 형편 아는데...
화내서 미안하네. 자, 이 돈 받게나."

그러자 아저씨도 무척 겸연쩍어하시며 답하셨다.
"아닐세, 오히려 내가 미안하네. 회사 운영을 잘못한 내 탓이지.
자네 원망을 한 내가 정말 부끄럽다네."

그리고 슬그머니 그 돈 뭉치를 밀어내셨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
아버지가 택한 우정처럼...





profile
댓글
2010.01.08 16:02:32 (*.137.205.43)
청풍명월

애시당초 동업을 하는게 아닌데

그간 제가아는 친구나 지인들 중에 동업을 하다가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돈이냐 친우냐 에서 친우를 택한것은

참 본받을 만한 사례인것 같습니다

댓글
2010.01.11 15:40:52 (*.170.130.50)
유지니

이런저런 이유로

동업은 어려운가 봅니다...

더더군다나 친구들과의

동업은 자칫 우정에 금을 긋기도 한다고 하더이다......

우정을 택할 수 있는 신념이 내게는 있을런지............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2)
데보라
2010.01.08
조회 수 1472
조회 수 1924
멋진사진과 명언 (8)
청풍명월
2010.01.08
조회 수 1789
피곤을 사드릴께요! (7)
데보라
2010.01.07
조회 수 1603
♣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게♣ (3)
장길산
2010.01.05
조회 수 1621
새해에 생각하는 우정! (12)
데보라
2010.01.04
조회 수 1634
조회 수 1726
조회 수 1612
새해를 달마도사와 함께... (12)
조지아불독
2010.01.03
조회 수 1808
조회 수 1622
조회 수 1190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11)
琛 淵
2009.12.31
조회 수 1489
조회 수 1617
어느 말기암 어린이의 감동글 (4)
청풍명월
2009.12.28
조회 수 1334
나를 울린 꼬맹이 (4)
데보라
2009.12.27
조회 수 1432
2009년도. 부산 송년회 (12)
조지아불독
2009.12.27
조회 수 1662
어느 남편의 아내 사랑 (7)
데보라
2009.12.25
조회 수 1393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2)
琛 淵
2009.12.25
조회 수 1532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소녀 (4)
청풍명월
2009.12.24
조회 수 1338
조회 수 1731
조회 수 1434
인생의 배낭 속에는~ (9)
데보라
2009.12.20
조회 수 1476
조회 수 1206
♡12월이라는 종착역♡ (3)
데보라
2009.12.15
조회 수 1416
눈물 외 / 김현승 (金顯承) (2)
琛 淵
2009.12.15
조회 수 1256
어느 80대노인의 유서 (5)
청풍명월
2009.12.14
조회 수 1770
겨울 단상 / 詩 : 신해 (1)
♣해바라기
2009.12.14
조회 수 1315
조회 수 1371
아버지를팝니다 (8)
청풍명월
2009.12.12
조회 수 1446
故 鄕 (11)
조지아불독
2009.12.12
조회 수 1693
아듀우 2009년 (4)
琛 淵
2009.12.12
조회 수 1415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14)
데보라
2009.12.10
조회 수 1338
조회 수 1279
조회 수 1360
고향.. ` 해운대 ` (21)
조지아불독
2009.12.08
조회 수 1803
조회 수 1214
시클라멘의 짧은사랑 (9)
청풍명월
2009.12.06
조회 수 1348
사랑하며 꿈꾸며 (6)
한일
2009.12.06
조회 수 1387
12월에는~.... (9)
데보라
2009.12.02
조회 수 1332
조회 수 1169
허물을 덮어 주세요 (5)
데보라
2009.11.29
조회 수 1419
아름다운 손 (9)
데보라
2009.11.27
조회 수 1357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2)
장길산
2009.11.26
조회 수 1513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7)
데보라
2009.11.22
조회 수 1489
친구!~ (7)
데보라
2009.11.15
조회 수 1210
조회 수 1578
그래서 가을은 / 詩 : 김 춘경 (1)
♣해바라기
2009.11.13
조회 수 1184
조회 수 1259
아빠의 나라 (16)
조지아불독
2009.11.11
조회 수 1410
안개속에 숨다. (10)
尹敏淑
2009.11.09
조회 수 1395
靑鶴 연못! (6)
슬기난
2009.11.05
조회 수 1126
조회 수 1142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11)
장길산
2009.11.02
조회 수 1186
그 시간은~ (17)
데보라
2009.11.01
조회 수 1223
♣ 가을엽서 / 안도현 (3)
niyee
2009.10.31
조회 수 1301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8)
달마
2009.10.31
조회 수 1299
조회 수 1258
조회 수 1064
Love, Parting, Sorrow,Solitude ... (12)
하늘정원
2009.10.22
조회 수 1282
조회 수 1204
* 심장마비 경보 (5)
Ador
2009.10.21
조회 수 1075
함께 가는 길~ (7)
데보라
2009.10.20
조회 수 1141
조회 수 1552
조회 수 1167
조회 수 1134
자식들만 보시오 (4)
장길산
2009.10.14
조회 수 1227
조회 수 1167
조회 수 1311
♣ 가을 풍경 -詩 김설하 (3)
niyee
2009.10.12
조회 수 959
♬♪^. 오^ 감동을 위한 협주곡 (7)
코^ 주부
2009.10.10
조회 수 1293
한가위를 맞으며 (4)
고이민현
2009.09.30
조회 수 1581
조회 수 1564
♬♪^ `인생을 건 일` 이라는 기? (5)
코^ 주부
2009.09.28
조회 수 1494
♣ 가을이 탄다 ~ 박만엽 (1)
niyee
2009.09.25
조회 수 1360
♥^ 진수무향 (眞水無香) (5)
코^ 주부
2009.09.23
조회 수 1829
조회 수 1756
가을서곡 (12)
尹敏淑
2009.09.18
조회 수 1562
조회 수 1455
그날이 오면 외 / 심 훈
琛 淵
2009.09.18
조회 수 1725
풀 외 / 남궁 벽 (4)
琛 淵
2009.09.17
조회 수 1480
♬♪^ . 행복한 인생` 이란
코^ 주부
2009.09.16
조회 수 1592
오작교 회원이 지켜할 六德目 (14)
고이민현
2009.09.09
조회 수 1553
영원한 비밀 외 / 양주동 (2)
琛 淵
2009.09.09
조회 수 1863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4)
장길산
2009.09.08
조회 수 1492
호 접(蝴蝶) 외 / 박화목
琛 淵
2009.09.06
조회 수 1571
조회 수 1454
조회 수 1754
♬♪^ 갑쑤니 (4)
코^ 주부
2009.09.01
조회 수 1636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2009.08.29
조회 수 1571
조회 수 1502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2009.08.27
조회 수 1652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2009.08.26
조회 수 1480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2009.08.25
조회 수 1615
조회 수 1591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2009.08.21
조회 수 1476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2009.08.21
조회 수 146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