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01.08 14:11:16 (*.56.3.21)
1305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절친한 친구와 동업으로 건설회사를 하던 아버지는
회사를 친구에게 맡기고 나와서 빚을 얻어 개인용달
화물 트럭을 한 대 구입하셨다.

아버지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빚도 거의 다 갚아갈 즈음,
동업을 하던 그 친구분이 생계를 겨우 이어갈 만한 식당
하나를 남기고 부도를 내 버렸다.
그러자 아버진 친구의 형편이 괜찮아질 때까지 당분간
투자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얼마 전 아버지가 형편이 안 좋아 그 아저씨에게
돈의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젠 지나간 일이니
없었던 걸로 하자며 모른 체했다.

순간 아버지는 화가 나서 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며 식당이라도
내놓지 않으면 당장 법원에 고소하겠다고 심하게 다투었다.

그쯤 되고 보니 며칠 뒤 아저씨는 아버지가
투자한 돈의 일부를 내 놓으셨다.
그런데 아버지는 돈을 받고도 절친한 친구로부터 받은 상처와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 간의 우정 때문에 며칠을 몹시 우울해하셨다.

마침내 아버지는 그 친구를 찾아가 술 한잔을 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보게 친구야,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귀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네.
자네와 내가 쌓아온 우정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

이젠 그만 화를 풀고 없었던 일로 하세.
나도 자네 힘든 형편 아는데...
화내서 미안하네. 자, 이 돈 받게나."

그러자 아저씨도 무척 겸연쩍어하시며 답하셨다.
"아닐세, 오히려 내가 미안하네. 회사 운영을 잘못한 내 탓이지.
자네 원망을 한 내가 정말 부끄럽다네."

그리고 슬그머니 그 돈 뭉치를 밀어내셨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 얼마든지 많다.
아버지가 택한 우정처럼...





profile
댓글
2010.01.08 16:02:32 (*.137.205.43)
청풍명월

애시당초 동업을 하는게 아닌데

그간 제가아는 친구나 지인들 중에 동업을 하다가

실패한 사례를 많이 보았지요

그러나 돈이냐 친우냐 에서 친우를 택한것은

참 본받을 만한 사례인것 같습니다

댓글
2010.01.11 15:40:52 (*.170.130.50)
유지니

이런저런 이유로

동업은 어려운가 봅니다...

더더군다나 친구들과의

동업은 자칫 우정에 금을 긋기도 한다고 하더이다......

우정을 택할 수 있는 신념이 내게는 있을런지............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2)
데보라
2010.01.08
조회 수 1305
조회 수 1745
멋진사진과 명언 (8)
청풍명월
2010.01.08
조회 수 1606
피곤을 사드릴께요! (7)
데보라
2010.01.07
조회 수 1435
♣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게♣ (3)
장길산
2010.01.05
조회 수 1460
새해에 생각하는 우정! (12)
데보라
2010.01.04
조회 수 1470
조회 수 1558
조회 수 1458
새해를 달마도사와 함께... (12)
조지아불독
2010.01.03
조회 수 1642
조회 수 1458
조회 수 1030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11)
琛 淵
2009.12.31
조회 수 1326
조회 수 1459
어느 말기암 어린이의 감동글 (4)
청풍명월
2009.12.28
조회 수 1174
나를 울린 꼬맹이 (4)
데보라
2009.12.27
조회 수 1265
2009년도. 부산 송년회 (12)
조지아불독
2009.12.27
조회 수 1497
어느 남편의 아내 사랑 (7)
데보라
2009.12.25
조회 수 1237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2)
琛 淵
2009.12.25
조회 수 1357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소녀 (4)
청풍명월
2009.12.24
조회 수 1175
조회 수 1575
조회 수 1265
인생의 배낭 속에는~ (9)
데보라
2009.12.20
조회 수 1312
조회 수 1041
♡12월이라는 종착역♡ (3)
데보라
2009.12.15
조회 수 1243
눈물 외 / 김현승 (金顯承) (2)
琛 淵
2009.12.15
조회 수 1090
어느 80대노인의 유서 (5)
청풍명월
2009.12.14
조회 수 1603
겨울 단상 / 詩 : 신해 (1)
♣해바라기
2009.12.14
조회 수 1175
조회 수 1201
아버지를팝니다 (8)
청풍명월
2009.12.12
조회 수 1291
故 鄕 (11)
조지아불독
2009.12.12
조회 수 1520
아듀우 2009년 (4)
琛 淵
2009.12.12
조회 수 1230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14)
데보라
2009.12.10
조회 수 1175
조회 수 1112
조회 수 1199
고향.. ` 해운대 ` (21)
조지아불독
2009.12.08
조회 수 1637
조회 수 1052
시클라멘의 짧은사랑 (9)
청풍명월
2009.12.06
조회 수 1185
사랑하며 꿈꾸며 (6)
한일
2009.12.06
조회 수 1230
12월에는~.... (9)
데보라
2009.12.02
조회 수 1174
조회 수 1016
허물을 덮어 주세요 (5)
데보라
2009.11.29
조회 수 1251
아름다운 손 (9)
데보라
2009.11.27
조회 수 1196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2)
장길산
2009.11.26
조회 수 1354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7)
데보라
2009.11.22
조회 수 1320
친구!~ (7)
데보라
2009.11.15
조회 수 1052
조회 수 1418
그래서 가을은 / 詩 : 김 춘경 (1)
♣해바라기
2009.11.13
조회 수 1021
조회 수 1095
아빠의 나라 (16)
조지아불독
2009.11.11
조회 수 1234
안개속에 숨다. (10)
尹敏淑
2009.11.09
조회 수 1223
靑鶴 연못! (6)
슬기난
2009.11.05
조회 수 973
조회 수 980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11)
장길산
2009.11.02
조회 수 1012
그 시간은~ (17)
데보라
2009.11.01
조회 수 1054
♣ 가을엽서 / 안도현 (3)
niyee
2009.10.31
조회 수 1128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8)
달마
2009.10.31
조회 수 1128
조회 수 1090
Love, Parting, Sorrow,Solitude ... (12)
하늘정원
2009.10.22
조회 수 1129
조회 수 1049
* 심장마비 경보 (5)
Ador
2009.10.21
조회 수 923
함께 가는 길~ (7)
데보라
2009.10.20
조회 수 984
조회 수 1374
조회 수 1001
조회 수 982
자식들만 보시오 (4)
장길산
2009.10.14
조회 수 1064
조회 수 1014
조회 수 1144
♣ 가을 풍경 -詩 김설하 (3)
niyee
2009.10.12
조회 수 799
♬♪^. 오^ 감동을 위한 협주곡 (7)
코^ 주부
2009.10.10
조회 수 1134
한가위를 맞으며 (4)
고이민현
2009.09.30
조회 수 1244
조회 수 1233
♬♪^ `인생을 건 일` 이라는 기? (5)
코^ 주부
2009.09.28
조회 수 1162
♣ 가을이 탄다 ~ 박만엽 (1)
niyee
2009.09.25
조회 수 1033
♥^ 진수무향 (眞水無香) (5)
코^ 주부
2009.09.23
조회 수 1488
조회 수 1418
가을서곡 (12)
尹敏淑
2009.09.18
조회 수 1214
조회 수 1117
그날이 오면 외 / 심 훈
琛 淵
2009.09.18
조회 수 1372
풀 외 / 남궁 벽 (4)
琛 淵
2009.09.17
조회 수 1149
♬♪^ . 행복한 인생` 이란
코^ 주부
2009.09.16
조회 수 1263
오작교 회원이 지켜할 六德目 (14)
고이민현
2009.09.09
조회 수 1225
영원한 비밀 외 / 양주동 (2)
琛 淵
2009.09.09
조회 수 1541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4)
장길산
2009.09.08
조회 수 1145
호 접(蝴蝶) 외 / 박화목
琛 淵
2009.09.06
조회 수 1227
조회 수 1093
조회 수 1422
♬♪^ 갑쑤니 (4)
코^ 주부
2009.09.01
조회 수 1300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2009.08.29
조회 수 1200
조회 수 1162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2009.08.27
조회 수 1322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2009.08.26
조회 수 1119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2009.08.25
조회 수 1269
조회 수 1258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2009.08.21
조회 수 1124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2009.08.21
조회 수 112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