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01.18 12:32:49 (*.56.3.21)
1828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 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고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고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 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 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 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귀여운 아들을 안아 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 주었다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늙은 아버지의 질문"  -신사 (새벽편지 가족)-

profile
댓글
2010.01.18 14:26:55 (*.27.111.127)
고이민현

지금은 똑 같은말 두번만 해도

잔소리라고 짜증 내는 세태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지금의 자신은 과거에도

똑 같은 모양이 아니였다는걸

왜 모르는지........

댓글
2010.01.18 19:44:16 (*.56.3.21)
데보라
profile

이 글을 읽다보니 저도 가끔 엄마한테

짜증을 냈던 일들을 기억케합니다

나도 이맘때가 되면 어떨까~.........

나의 미래도~

이러지 않으리라....-.-ㅠㅠㅠ

 

댓글
2010.01.18 19:29:03 (*.50.93.215)
패랭낭자

부모의 깊은 속을 ...

어찌 자식이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그래서 내리-사랑인가봅니다

눈 맞추기 운동을 열씸이~욜---씸히~~~

기대가 크면 실망 또한 크니..

아--예-미련은 저--멀리로...훽`

나 자신이 상처로 부터 해방을~~~~~

그러다보면 ...

좋은 일이 올 수도~~~~~~웃후

 

댓글
2010.01.18 19:46:20 (*.56.3.21)
데보라
profile

 

그렇지요..

부모의 깊은 속을 그 누가 알리요~....

도 부모지만....

고마워요~..

댓글
2010.01.18 19:35:14 (*.186.21.11)
청풍명월

한소리 또 하는것이   어릴대 23번물은것과

지금 50대된 아들한테 5번 물은것 자체가

뜻이 다르지요 어릴때와  어른된 지금과

비교한다는것은 질책바다 마땅 하다고 생각

합니다 나이먹으면 스스로가  조심 해야지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댓글
2010.01.18 19:49:25 (*.56.3.21)
데보라
profile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하는 어버지의 마음을 

우린 얼마나 이해하고 그뜻을 헤아릴 수 있을까...

 

고마워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아빠의 눈물~ (1)
데보라
2010.07.13
조회 수 3326
♣ 청보리 / 시 조용순 (1)
niyee
2010.07.13
조회 수 395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3)
바람과해
2010.07.11
조회 수 3662
천천히 가자 (5)
데보라
2010.07.09
조회 수 3472
빨간주머니와 노란주머니 (5)
데보라
2010.07.08
조회 수 3884
3천원이 가저다 준 행복 (7)
바람과해
2010.06.28
조회 수 2605
조회 수 3835
쥔것을 놓아라 (2)
데보라
2010.06.22
조회 수 3584
바보 마누라~ (2)
데보라
2010.06.20
조회 수 3392
조회 수 2928
아내의 만찬 (5)
청풍명월
2010.06.15
조회 수 3048
당신의 말이 행복을 만든다.. (2)
바람과해
2010.06.15
조회 수 3539
나는 미운 돌멩이... (3)
데보라
2010.06.12
조회 수 3001
조회 수 2777
붕어빵 아주머니와 거지아이 (2)
바람과해
2010.06.11
조회 수 2597
조회 수 3765
조회 수 5820
사랑의 유산~ (2)
데보라
2010.06.08
조회 수 3326
진드기..신부 입장 (1)
데보라
2010.06.08
조회 수 3399
어느아빠의 감동적인 스토리 (8)
청풍명월
2010.06.04
조회 수 3334
♣ 1000 억짜리의 강의 ♣ (4)
데보라
2010.06.02
조회 수 2741
아내의 사랑 (1)
데보라
2010.06.01
조회 수 2734
아침 편지 - 사랑의 수고 (6)
데보라
2010.05.28
조회 수 4064
희망이라 는 약 (3)
바람과해
2010.05.26
조회 수 4015
나폴레옹과 사과파는 할머니 (2)
바람과해
2010.05.19
조회 수 3955
♬♪^ 코^ 아가야는 디금 (2)
코^ 주부
2010.05.18
조회 수 4135
조회 수 3625
모래위의 발자국~ (2)
데보라
2010.05.14
조회 수 10862
두 少年의 아름다운 友情이야기 (4)
바람과해
2010.05.07
조회 수 3203
조회 수 3506
조회 수 2931
♬♪^. 쉿` 1급비밀 (7)
코^ 주부
2010.04.22
조회 수 3590
♬♪^ . 꿈의 넓이 (11)
코^ 주부
2010.04.20
조회 수 3866
♣ 들꽃의 교훈 / 박광호 (2)
niyee
2010.04.14
조회 수 3390
조회 수 2941
조회 수 2815
어느 대학교 졸업 식장에서 (6)
바람과해
2010.04.02
조회 수 2849
또 아픕니다 (3)
오작교
2010.04.02
조회 수 2590
좋은 사람 (2)
바람과해
2010.04.01
조회 수 2838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1)
바람과해
2010.03.28
조회 수 2409
소중한 벗에게 띄우는 편지 (4)
바람과해
2010.03.23
조회 수 2574
♣ 꽃바람 -詩 김설하 (1)
niyee
2010.03.21
조회 수 2234
조회 수 2690
♠ 좋은글 좋은생각♠ (3)
청풍명월
2010.03.19
조회 수 5348
☆ 신부님과 과부 이야기☆ (3)
청풍명월
2010.03.17
조회 수 2533
조회 수 3428
조회 수 4620
행복 십계명 (1)
바람과해
2010.03.15
조회 수 2873
반기문 총장의 성공 비결 19계명 (1)
바람과해
2010.03.14
조회 수 2349
百壽의 秘訣은勞力 (4)
청풍명월
2010.03.14
조회 수 2132
♡ 단한번 주어진 특별한 하루♡ (7)
청풍명월
2010.03.11
조회 수 2405
♬♪^ . 섬안의 섬 (8)
코^ 주부
2010.03.10
조회 수 2032
조회 수 2260
내게온 아름다운 인연 (2)
바람과해
2010.03.06
조회 수 2714
조회 수 2170
아! 어머니 / 신달자 (2)
niyee
2010.03.06
조회 수 2278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1)
바람과해
2010.03.06
조회 수 2308
내人生에 가을이 오면 (2)
청풍명월
2010.03.03
조회 수 2280
잃은 것, 남은 것 (1)
바람과해
2010.03.03
조회 수 2193
빨간 벙어리 장갑 (5)
청풍명월
2010.03.02
조회 수 2019
친구야 나의 친구야! (1)
데보라
2010.03.01
조회 수 2394
행복 요리법 (1)
데보라
2010.03.01
조회 수 2058
조회 수 1894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4)
데보라
2010.02.28
조회 수 2447
참 좋은 일입니다 (2)
바람과해
2010.02.28
조회 수 2149
조회 수 1799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2)
데보라
2010.02.26
조회 수 2487
아줌마는 하나님 부인이세요? (3)
바람과해
2010.02.25
조회 수 1816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3)
바람과해
2010.02.24
조회 수 2011
조회 수 1991
내인생에 가을이오면 윤동주 (6)
청풍명월
2010.02.17
조회 수 2045
당신곁에 내리고 싶습니다 (3)
장길산
2010.02.16
조회 수 1895
옹달샘 같은 친구 (2)
바람과해
2010.02.15
조회 수 1762
소망성취 하세요...... (3)
별빛사이
2010.02.13
조회 수 2337
조회 수 2132
♣2만5천원의 友情 (4)
바람과해
2010.02.09
조회 수 1913
조회 수 1619
어느95세 어른의수기 (4)
청풍명월
2010.02.07
조회 수 2635
조회 수 1981
재치있는 이발사의 말솜씨 (3)
데보라
2010.02.06
조회 수 1944
조회 수 1713
조회 수 1661
어머니의 사랑 (2)
데보라
2010.01.28
조회 수 1710
조회 수 1786
♡ 겨울나무 편지♡ (2)
청풍명월
2010.01.24
조회 수 1555
조회 수 1816
♡ ...여보게 친구 ...♡ (3)
데보라
2010.01.19
조회 수 2001
술 이 란 ? (4)
청풍명월
2010.01.19
조회 수 1705
늙은 아버지의 질문... (6)
데보라
2010.01.18
조회 수 1828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15)
데보라
2010.01.11
조회 수 1922
조회 수 1950
♡ 말은 씨앗과 같습니다 ♡ (6)
데보라
2010.01.10
조회 수 1680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7)
청풍명월
2010.01.10
조회 수 1436
부부란 이런 거래요.. (1)
데보라
2010.01.08
조회 수 265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