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07.08 14:24:12 (*.137.28.37)
3666

 

 

빨간 주머니 노란 주머니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비단 주머니 둘을 주며 말했다.

"빨간 주머니는 밤에 부부 싸움을 했을 때 열어 보고 노란 주머니는

낮에 부부 싸움을 했을 때 열어 보렴."

딸은 어머니가 별걱정을 다한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간절히 소망했던

결혼인데 무슨 싸움이 있으랴. 후훗 웃고 넘겼다.

그런데 살아 보니 차차로 불기가 들지 않는 방 윗목에 번지는 누기 같은,

그런 눅눅함이 둘 사이에 번져 들기도 했다.

 

기어코 어느 날 밤에 부부 싸움이 일어났다.

"지겨워, 지겨워" 하면서 건넌방으로 건너와 생각하니

어머니가 주신 주머니가 떠올랐다.

딸은 빨간 비단 주머니를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쪽지가 하나 들었는데,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남자가 보기 싫고 또 싫더라도 각자가 다른 방을

써선 안 되느니라. 등을 돌리고 자더라도 한 침대에서

자도록 하여라."

 

얼마가 지난 후 이번에는 낮에 싸움이 일어났다.

딸은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노란 비단 주머니를 열었다.

거기에는 이런 쪽지가 들어 있었다.

"사랑하는 딸아,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지 말고 시장이라도

한바퀴 돌아보렴. 그런 후, 찻집에 가서 모차르트 음악을 부탁해 놓고

남편을 불러내 보려무나."

 

 

출처 :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 잠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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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0.07.08 14:43:51 (*.137.28.37)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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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더웁지요?

시원하게 팟빙수 드세용~....

음~~~.....맛있겠다

 

57.jpg

 

 

 

댓글
2010.07.08 16:08:29 (*.186.21.11)
청풍명월

친정 어머니 말씀이 명담이네요

부부가 살면서 서로 의견이 충돌될때가  있지요

그때마다 어머니의 충고를 명심해야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루겟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2010.07.09 08:27:12 (*.137.28.37)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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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참 지혜로운 어머니이십니다

모든 어머님들의 마음이 이런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겠찌요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잘 지켜 행하면 청풍명월님 말처럼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루어 나가겠지요

 

고마워요~....

 

댓글
2010.07.08 22:42:36 (*.2.37.141)
고운초롱

하이고~~~ㅎ팥빙수 넘 맛있게따.....아~^^

댓글
2010.07.09 08:28:16 (*.137.28.37)
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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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공주!...

우리 언제 먹으러 가장..잉~

나도 무지 먹고 싶거덩~....ㅎㅎㅎ

 

우리..여명님도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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