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0.09.18 05:26:31 (*.159.49.59)
5794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중국 魏(위)나라 王 文侯(문후)가 전설적인 名醫 扁鵲(편작)에게 물었다.

“그대형제들은 모두 의술에정통하다

들었는데 누구의 의술이가장 뛰어난가?”

편작이 솔직하게 답했다.

“맏형이 으뜸이고, 둘째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그러자 문왕이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이 말했다.

"맏형은 모든 병을 미리 예방하며 발병의 근원을 제거해 버립니다.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맏형이 자신의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됩니다.

그래서 최고의 진단과 처방으로 고통도 없이 가장 수월하게 환자의

목숨을 구해주지만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므로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들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둘째 형이 대수롭지 않은 병을 다스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둘째 형도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

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고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수술을 하는 것을 다들 지켜보게 됩니다.

환자들은 치료 행위를 직접 보았으므로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  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된 것입니다."

 

요즈음은 자기 PR시대라고 할 정도로

모두 다 시끄럽게 큰 소리 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진실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  大人은 虛勢를 부리지 않고

是非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어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재주를 과시해 자기를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어떤 아이가 시끄러운 공장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회중시계를 잃어버렸다.

아이는 사방을 뒤졌으나 찾을길이 없어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직원들과 함께 찾아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자

아버지는 모든 하던 일들을 멈추고 전원을 끈 채 조용히 있어 보자고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째깍째깍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시계는 주위 환경이 조용해지자 구석진 바닥에서

자신의 위치를 주인에게 알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다.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 때도 조용히 있어 보거라.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묵 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다.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정수유심, 심수무성-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함 속에 참 진리가 있는 것이다.

 침묵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기다림과 같다.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이 걸린다고도 한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침묵의 위대함을 깨우쳐 갔으면 한다.

   

名醫 扁鵲은 자신이 유명해지기 위해서

병세가 아주 위중한 사람을 치료해 주었을까요?

아니지요.

항상 생각의 겸손함으로남을 자신보다 존중할 줄 아는 

名醫 扁鵲의 아름다운 겸손이지요

 

 

댓글
2010.09.18 12:00:47 (*.149.56.28)
청풍명월

좋은글 올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600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6
바람과해
2011-10-17 3689
599 ♡ 아침이 만든 사랑차 한잔...♡ 4 file
데보라
2011-10-01 6700
598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詩 김설하 1
niyee
2011-09-30 3739
597 울 감독오빠 글구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당! 충성!~^^* 20 file
고운초롱
2011-09-27 4044
596 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5 file
데보라
2011-09-24 3306
595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7 file
데보라
2011-09-24 3324
594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12
고이민현
2011-09-20 3608
593 울 고우신 님들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홈 탄생을 축하해 주실래요? 30 file
고운초롱
2011-09-16 4956
592 어머니...... 7 file
데보라
2011-09-04 4551
591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여명님 7 file
데보라
2011-09-01 4410
590 사람 잡지 말아요 9 file
데보라
2011-08-26 5748
589 1초 동안 할수 있는 행복한 말 9 file
데보라
2011-08-26 5121
588 뭉개구름/ 박광호
niyee
2011-08-18 5060
587 99세까장 88하게 살려면~~ㅎ 6 file
고운초롱
2011-08-06 4787
586 노인 문제 8
고이민현
2011-07-25 4989
585 여름비 -詩 김설하 2
niyee
2011-07-13 5126
584 자월도에서의 하루 5 file
스카이
2011-07-04 5291
583 자연도 행복의 조건/ 박광호 1
niyee
2011-06-28 6628
582 강화도 가는길... 8 file
스카이
2011-06-21 5454
581 기쁨 꽃 / 이해인 1
niyee
2011-05-22 8419
580 물방울 사랑 / 외외 이재욱 1
niyee
2011-05-05 7889
579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11-04-26 8216
578 세계 최대갑부 록 펠러 이야기 2
바람과해
2011-04-04 8171
577 눈물의 축의금 만 삼천원 3
바람과해
2011-04-03 8243
576 만원의 행복 2
바람과해
2011-03-26 7428
575 아, 지금은 봄 -詩 김설하 2
niyee
2011-03-08 8315
574 OZ 204 천사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바람과해
2011-03-05 8137
573 새 봄엔 울 모두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욤^^ 4 file
고운초롱
2011-03-02 5196
572 거지가 돌려준 것 1
바람과해
2011-03-02 5871
571 1달러 11센트로 살 수 있는 것 4
바람과해
2011-02-22 5421
570 봄이 오는소리 / 오종순 3
niyee
2011-02-18 5674
569 오늘 드디어 꽃샘 바람불다. 1
누월재
2011-02-16 7769
568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2
바람과해
2011-02-14 5590
567 쌓인 피로를 푸시고요~ㅎㅎ 5 file
고운초롱
2011-02-08 4598
566 지금쯤 아마도? 2 file
고운초롱
2011-02-01 4880
565 부 부 (夫婦)-그대의빈자리-이수진 1
바람과해
2011-02-01 8843
564 아름다운 꿈은 생명의 약 1
바람과해
2011-01-31 5813
56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1 file
데보라
2011-01-29 4982
562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 차이
데보라
2011-01-29 4827
561 꽃보다 더 예쁜 꽃은~ 3 file
데보라
2011-01-24 5380
560 ♣ 설매(雪梅) / 외외 이재옥 1
niyee
2011-01-21 3963
559 조그만 관심 1
바람과해
2011-01-09 4376
558 울 자랑스러운 {오작교의 홈}의 "쉼터"를 맹그러 주신 울 감독오빠의 생신을 축하해 주세효^^ 23 file
고운초롱
2011-01-09 5719
557 ♣ 새희망 새출발 / 하늘빛 최수월 1
niyee
2011-01-05 3540
556 어느노인의 유언장 -----감동글 3
청풍명월
2011-01-05 4726
555 ♬♪^. 자유 + 평화 = 희망 3
코^ 주부
2010-12-31 3360
554 울 감독오빠랑 어여쁜 초롱이랑 인사드립니당^^ 28 file
고운초롱
2010-12-30 4099
553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2
바람과해
2010-12-22 3046
552 ♣ 사랑은 영혼의 향기 / 바위와구름
niyee
2010-12-21 3712
551 사랑의 약 판매합니다 3
바람과해
2010-12-17 3260
550 *^.^*..좋은 이야기 1
데보라
2010-12-14 4330
549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4
데보라
2010-12-12 3267
548 생선 장수 친구의 행복 메시지 2
데보라
2010-12-05 3312
547 아버지~..... 2 file
데보라
2010-12-05 2978
546 ♣ 나무의 노래 / 고선예[高瑄藝]
niyee
2010-11-30 2311
545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은 훈훈한 판결 5
데보라
2010-11-28 3404
544 미안해..사랑해..그리고 용서해 4
데보라
2010-11-28 2881
543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설레임 그리고 첫 걸음 12 file
오작교
2010-11-20 3088
542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기쁨, 그리고 보내는 아쉬움 6 file
오작교
2010-11-20 2512
541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열심히 사랑하거라 4 file
오작교
2010-11-20 2424
540 고운초롱님 새식구 오시던 날 - 그리고 우리들 11 file
오작교
2010-11-20 2355
539 다시 가 보는 단풍 여행 16
보리피리
2010-11-20 2895
538 말이란? 3
누월재
2010-11-18 2234
537 얼굴없는 천사 4
누월재
2010-11-17 2173
536 꽃인가, 단풍인가? 25 file
보리피리
2010-11-16 3175
535 ♣ 낙엽 유정有情 / 장성우 3
niyee
2010-11-15 2202
534 항아리 수제비 4
바람과해
2010-11-13 3006
533 [좋은생각]구두 한 켤레 2 file
시내
2010-11-10 2838
532 라면에 얽힌 사연 3
바람과해
2010-11-04 2815
531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1
바람과해
2010-11-04 2744
530 오늘은 어여쁜 초롱이의 생일이랍니당~ㅎ 25 file
고운초롱
2010-10-30 4597
529 사랑의 빚을 갚는 법 1
바람과해
2010-10-30 3896
528 두 명의 엄마, 모두 사랑합니다
데보라
2010-10-28 4492
527 ♣ 단풍과 여인 / 외외 이재욱 3
niyee
2010-10-24 4257
5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5 file
데보라
2010-10-20 3721
525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2
데보라
2010-10-16 3477
524 행복, 그거 얼마예요 - /...최윤희 4 file
데보라
2010-10-12 3318
523 ♣ 내 인생의 정원을 만들어 / 바위와구름 1
niyee
2010-10-11 3182
522 코끝 찡한 이야기~... 1
데보라
2010-10-09 4000
521 멀리 있어도 가슴으로 가까운 사람 1
데보라
2010-09-23 4316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1
바람과해
2010-09-18 5794
519 그저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는 걸~ 5
데보라
2010-09-17 7429
518 고로케도 자랑스런 울 {오작교의 홈 }설립 7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4 file
고운초롱
2010-09-15 5401
517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5
데보라
2010-09-06 4695
516 현명한 처방 2 file
데보라
2010-08-29 3647
515 잘난 척’이 부른 망신? 5
데보라
2010-08-29 4253
514 사람은 누워 봐야 안다 1
데보라
2010-08-29 3978
513 ♣ 99:88:2:3:4 / 글 바위와구름 3
niyee
2010-08-26 3728
512 ♣ 그리움, 그 비망록[備忘錄] -詩 김설하 1
niyee
2010-08-26 4371
511 우유 한 잔의 치료비 2
바람과해
2010-08-25 4609
510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 4
데보라
2010-08-14 3770
509 (실화)ㅡ어느 모녀간의 슬픈 이야기 2
데보라
2010-08-14 3745
508 어머니의 빈자리 4 file
데보라
2010-08-07 3675
507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이쁜천사언니의생일을 추카추카해용^^ 10 file
고운초롱
2010-07-31 6117
506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2
바람과해
2010-07-29 3343
505 ♣ 채송화 / 새빛 장성우
niyee
2010-07-23 3221
504 자전거와 소년 2
바람과해
2010-07-16 3861
503 아름다운 용서~ 3 file
데보라
2010-07-16 3415
502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2
데보라
2010-07-13 3802
501 행복을 나누는 시간표 2
데보라
2010-07-13 352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