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11.01.05 11:31:52 (*.149.56.28)
4752

 

 



 

                       감동글/어느 노인의 유언장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이 있었다. 젊었을 때에는

힘써 일하였지만 이제는 자기 몸조차 가누기가 힘든 노인이었다.

그런데도 장성한 두아들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은 목수를 찾아가 나무 궤짝 하나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집에 가져와 그 안에 유리 조각을 가득 채우고 튼실한

자물쇠를 채웠다. 그 후 아들들에게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아버지의 침상 밑에 못 보던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들들이 그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노인은 별게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할뿐이었다. 궁금해진 아들들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그것을 조사해 보려 하였지만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한 것은 그 안에서 금속

들이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아들들은 생각

하였다. '그래! 이건 아버지가 평생 모아 놓은 금은 보화일거야.

'아들들은 그때부터 번갈아가며 아버지를 모시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은 죽었고, 아들들은 드디어 그 궤짝을 열어

보았다. 깨진 유리 조각만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큰

아들은 화를 내었다. 당했군! 그리고 궤짝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생을 향해 소리 쳤다. "왜? 궤짝이 탐나냐? 그럼, 네가

가져라!" 막내 아들은 형의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적막

시간이 흘렀다. 1분, 2분, 3분. 아들의 눈에 맺힌 이슬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막내아들은 그 궤짝을 집으로 옮겨왔다.

 나뭇가지가 조용하려 해도 바람이 쉬지 않고자식이 효도하려

해도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옛글을 생각하며,

 아버지가 남긴 유품 하나만이라도 간직하는 것이그나마 마지막

효도라 생각한 것이다. 아내는 구질구질한 물건을 왜 집에 들이

느냐며 짜증을 냈다. 그는 아내와 타협을 했다. 유리 조각은

버리고  궤짝만 갖고 있기로.. 궤짝을 비우고 나니, 밑바닥에

 편지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막내 아들은 그것을 읽다가 

꺼억꺼억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나이 마흔을 넘긴 사나이의

통곡 소리에 그의 아내가 달려왔다.  아들딸도 달려왔다.

글은 이러하였다.  첫째 아들을 가졌을 때, 나는 기뻐서 울었다.

 둘째 아들이 태어나던 날, 나는 좋아서 웃었다.그때부터 삼십여년

동안,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그들은 나를 울게 하였고,또 웃게

하였다. 이제  나는 늙었다.그리고 그들은 달라졌다.

 나를 기뻐서 울게 하지도 않고,좋아서 웃게 하지도 않는다.내게

남은 것은 그들에 대한 기억뿐이다.처음엔 진주 같았던 기억.

 중간엔 내 등뼈를 휘게 한 기억.지금은 사금파리 ,유리 조각

같은 기억. 아아, 내 아들들만은.. 나 같지 않기를.. 그들의

늘그막이같지 않기를.. 아내와 아들딸도 그 글을 읽었다.

 "아버지!" 하고 소리치며 아들딸이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내도 그의 손을 잡았다.네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부터 그들 집안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

 

                    

댓글
2011.01.06 16:27:40 (*.2.17.125)
고운초롱

초롱이 눈에서 눈물이 뚜욱뚝....

울고 또 울고 있네요..

댓글
2011.01.06 16:36:44 (*.2.17.125)
고운초롱

울 청풍명월 오라버니

 

까꽁?

전국적으로 한파 주의가 내려...
대한 보다 더 춥다는 소한이랍니다

마니 춥지요??

 

암튼

감기조심 하시고

새해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구수한 음악 참 좋습니당

구론데 오똔 가순지두 모르겠넹~ㅎ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댓글
2011.01.07 02:04:25 (*.149.56.28)
청풍명월

고운초롱님 감명깊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아버지의 마음 지금도 몰라 (6)
바람과해
2011.10.17
조회 수 3722
조회 수 6724
조회 수 3769
조회 수 4077
조회 수 3333
제일 좋은 나이는 언제? (7)
데보라
2011.09.24
조회 수 3354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12)
고이민현
2011.09.20
조회 수 3637
어머니...... (7)
데보라
2011.09.04
조회 수 4582
조회 수 4435
사람 잡지 말아요 (9)
데보라
2011.08.26
조회 수 5776
1초 동안 할수 있는 행복한 말 (9)
데보라
2011.08.26
조회 수 5152
뭉개구름/ 박광호
niyee
2011.08.18
조회 수 5087
99세까장 88하게 살려면~~ㅎ (6)
고운초롱
2011.08.06
조회 수 4815
노인 문제 (8)
고이민현
2011.07.25
조회 수 5018
여름비 -詩 김설하 (2)
niyee
2011.07.13
조회 수 5155
자월도에서의 하루 (5)
스카이
2011.07.04
조회 수 5327
조회 수 6659
강화도 가는길... (8)
스카이
2011.06.21
조회 수 5483
기쁨 꽃 / 이해인 (1)
niyee
2011.05.22
조회 수 8450
조회 수 7920
조회 수 8248
세계 최대갑부 록 펠러 이야기 (2)
바람과해
2011.04.04
조회 수 8207
눈물의 축의금 만 삼천원 (3)
바람과해
2011.04.03
조회 수 8274
만원의 행복 (2)
바람과해
2011.03.26
조회 수 7451
아, 지금은 봄 -詩 김설하 (2)
niyee
2011.03.08
조회 수 8342
OZ 204 천사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3)
바람과해
2011.03.05
조회 수 8169
조회 수 5223
거지가 돌려준 것 (1)
바람과해
2011.03.02
조회 수 5901
1달러 11센트로 살 수 있는 것 (4)
바람과해
2011.02.22
조회 수 5456
봄이 오는소리 / 오종순 (3)
niyee
2011.02.18
조회 수 5706
오늘 드디어 꽃샘 바람불다. (1)
누월재
2011.02.16
조회 수 7794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 (2)
바람과해
2011.02.14
조회 수 5620
쌓인 피로를 푸시고요~ㅎㅎ (5)
고운초롱
2011.02.08
조회 수 4633
지금쯤 아마도? (2)
고운초롱
2011.02.01
조회 수 4909
부 부 (夫婦)-그대의빈자리-이수진 (1)
바람과해
2011.02.01
조회 수 8867
아름다운 꿈은 생명의 약 (1)
바람과해
2011.01.31
조회 수 5843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 (1)
데보라
2011.01.29
조회 수 5010
조회 수 4852
꽃보다 더 예쁜 꽃은~ (3)
데보라
2011.01.24
조회 수 5406
조회 수 3989
조그만 관심 (1)
바람과해
2011.01.09
조회 수 4405
조회 수 3571
어느노인의 유언장 -----감동글 (3)
청풍명월
2011.01.05
조회 수 4752
♬♪^. 자유 + 평화 = 희망 (3)
코^ 주부
2010.12.31
조회 수 3393
조회 수 4136
3등칸에 탄 슈바이쳐 박사 (2)
바람과해
2010.12.22
조회 수 3076
조회 수 3746
사랑의 약 판매합니다 (3)
바람과해
2010.12.17
조회 수 3288
*^.^*..좋은 이야기 (1)
데보라
2010.12.14
조회 수 4363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4)
데보라
2010.12.12
조회 수 3302
생선 장수 친구의 행복 메시지 (2)
데보라
2010.12.05
조회 수 3348
아버지~..... (2)
데보라
2010.12.05
조회 수 3012
조회 수 2337
조회 수 3440
조회 수 2912
조회 수 2389
다시 가 보는 단풍 여행 (16)
보리피리
2010.11.20
조회 수 2924
말이란? (3)
누월재
2010.11.18
조회 수 2266
얼굴없는 천사 (4)
누월재
2010.11.17
조회 수 2207
꽃인가, 단풍인가? (25)
보리피리
2010.11.16
조회 수 3207
조회 수 2233
항아리 수제비 (4)
바람과해
2010.11.13
조회 수 3035
[좋은생각]구두 한 켤레 (2)
시내
2010.11.10
조회 수 2871
라면에 얽힌 사연 (3)
바람과해
2010.11.04
조회 수 2843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1)
바람과해
2010.11.04
조회 수 2771
조회 수 4629
사랑의 빚을 갚는 법 (1)
바람과해
2010.10.30
조회 수 3930
조회 수 4525
조회 수 429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5)
데보라
2010.10.20
조회 수 3750
하나의 양보가 여덟의 즐거움 (2)
데보라
2010.10.16
조회 수 3504
조회 수 3349
조회 수 3209
코끝 찡한 이야기~... (1)
데보라
2010.10.09
조회 수 4026
조회 수 4343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1)
바람과해
2010.09.18
조회 수 5824
조회 수 7465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5)
데보라
2010.09.06
조회 수 4724
현명한 처방 (2)
데보라
2010.08.29
조회 수 3674
잘난 척’이 부른 망신? (5)
데보라
2010.08.29
조회 수 4289
사람은 누워 봐야 안다 (1)
데보라
2010.08.29
조회 수 4011
조회 수 3758
조회 수 4398
우유 한 잔의 치료비 (2)
바람과해
2010.08.25
조회 수 4641
조회 수 3804
조회 수 3774
어머니의 빈자리 (4)
데보라
2010.08.07
조회 수 3708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2)
바람과해
2010.07.29
조회 수 3373
조회 수 3247
자전거와 소년 (2)
바람과해
2010.07.16
조회 수 3896
아름다운 용서~ (3)
데보라
2010.07.16
조회 수 3445
영화같은 실화 " 인연 " (2)
데보라
2010.07.13
조회 수 3832
행복을 나누는 시간표 (2)
데보라
2010.07.13
조회 수 356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