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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인연은..

오작교 1467

6
 
 
 우연과 인연은...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된 인연에 
끈은 한 올 한 올 엮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는지...

우연과 인연은 어느날 어느 시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 할 사람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인연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 사람도 
자꾸 보면 새롭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이런저런 마주침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인연이 시작되기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연에도 여러 갈래가 있나 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악연이 있는가 하면
이웃과 나눔의 선한 인연도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만남의 인연도 있겠지요.

오늘 내가 마주침에 인연은 
어떤 인연에 바램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그 바램을 말하고는 싶은데,
목구멍으로 침을 꿀꺽 삼키듯 
참아 살아야겠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그 끈을 붙잡고 갈망하며 존재하게 되는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게 우연이고 인연인가 봅니다.
인연에도 지푸라기 같은 끈이 있는가 하면 
질긴 끈도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 나는 이 두 가지의 끈을 모두 꼭 붙잡고 
존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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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박용준 2005.05.04. 18:58
오늘도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런 인연으로 흔적만 남기고 갑니다.
매일매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작교 글쓴이 2005.05.04. 19:08
용준님.
오셨어요?
우리 홈과의 인연은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런 일과성의 인연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향일화 2005.05.04. 22:18
오작교님~
우린 고운 정의 질긴 끈으로 이어진
선한 이웃의 인연이라고 믿고 가겠습니다.^^*
고운 글에 마음 흔적 놓고 싶었습니다.
오작교님~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5.05.04. 23:19
그럼요.
향일화님, 고운님.
님들을 이러한 공간에서 만나고 또한 대화를 하는게
보통의 인연일라구요.
불교의 인연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3생의 인연이 없이는
이승에서 만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오작교의 가족 분들과의 만남이
이미 3생의 윤회를 거치면서 생성이 된 질긴 인연으로 생각할렵니다.
다사랑 2005.05.05. 23:19
오작교 님..
글이 너무 가슴에와 닫습니다.
글을 보면서 인연이란걸 한번더
생각해 봅니다.
좋은글 공감 합니다.
미소 짓는 오월 되세요.....
오작교 글쓴이 2005.05.06. 13:19
다사랑님, 진주비님.
너무도 소중한 인연을 가지신 분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힘이 되어 주시는 우리 가족분들이야 말로
억겁의 윤회를 거치고 생성이 된 인연일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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