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어머님 [소자] 이옵니다.~~

Jango 1154

5

 
        母情萬里 달이 하도 밝아 서성이는 마당 대추나무가지에 구름이 걸려있고 손바닥만 한 틈새 사이로 하늘을 보니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 모습이 보입니다. 옛날 아주 옛날 가마타고 연지 곤지 찍던 신부는 예뿐 모습으로 벽 사진 틀 안에 웃고 계시는 데 달빛에 아른 아른 뵈는 모습은 단풍 잔잎 이 몇 개 남은 고목나무 모습 입니다 문풍지 누런 구멍새로 못난 아들 구둣발소리 그려 왼 밤을 새시던 어머니 고등어조림을 늘 맛있게 준비 하시고 김 한장 한장 기름 발라 손맛이 배게 하시고 장독간 막장으로 호박순 된장국을 언제든 내오시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도 지금 저 달을 보고 계시겠지요. 저 달이 하도 밝음에도 마음 은 왜 이리 허허로운지요. 누군가 회심곡을 울리니 맘이 더욱 조여 옵니다. 행여나 텅 빈 시골집 건넌방에도 정지 간에도 뒤 켠 닭장에도 장독간에도 계실 리 없는 어머니를 예전 애들 때처럼 불러 봅니다. ~ 소자 "막둥이" 약주한잔 올립니다.~
        산머 루
공유
5
Jango 글쓴이 2005.10.28. 10:02
어제 10:29일(음력/9:25)이 산머루 어머님의 기일(忌日)이였습니다.
어머님께선 남원의 춘향이 못지않은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셨답니다. 아주 먼 옛날 외조부(外祖父)님의 말씀(?)에 의해
오로지 착하다는 이유 하나에 우리 아버님에게 시집을 보내시어.
첩첩산골에서 우리 오남매를 낳으시고 훌륭하게 키우지는 못했어도 나름대로 건강하게 키우셨답니다.
끝내 위암으로 가시긴 했지만 가시는 날까지도 편하게 가시지 못한 애처로움에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답니다.
우리 오남매 중 큰 누이도 위암으로 가시고 남은 사형제중 이 산머루도 어머니와 큰 누이의 와 똑같은 증상이지만
그래도 이 산머루는 아직은 희망이 있답니다.
위로 형님들만 큰댁에서 제사를 모시고 이 산머루는 고향뒷산(충남예산)에 계신 어머님을 뵙고 싶어서 어머님에게 모처럼
막둥이로서 투정 좀 부리고 왔답니다......^0^
고운초롱 2005.10.28. 14:38
산머루님.
위장질환은~
급한성격이 문제가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데요.
혹시?
담배 술 커피 찬 음료 등..
맵거나 짠 음식 자극성 있는 음식을 조심하셔야 하고요.

긴장완화를 위하여..
명상치료 심리치료..
운동요법을 함께 처방받으면 좋겠네요..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네요.^^

위장질환은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금방 좋아진다고 합니다.

넘 걱정 하지 마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늘 행복하셔야 해요.^^

오늘도 잠시 잊고 있었던 엄마께
문안인사라도 드려야 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산머루님!!화이팅!!
Jango 글쓴이 2005.10.28. 17:56
초롱님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집안의 좋지않은 질환은 유전이란 말이 맞는것 같더군요.
본인도 위암 수술한지가 만 삼년이 되었습니다만 아직은 별 이상이 없다는 담당의사 말에
다소 안심은 됩니다.
허지만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에 몸 관리하기가 싶지만은 않더이다.
더군다나 예전에 교통사고로 신장[콩팥]과 비장[지라] 그리고 취장도 떼어낸 경험이 있거든요.
해서 [산행과 오작교홈]에 취미를 붙이고 살아간답니다. 댓 글 고맙습니다.....^0^
울타리 2005.10.28. 21:07
오늘 울타리 펑펑 울게하신
새콤 허시고 달콤허신 산머루님! 사랑합니다.
이쁘고 고우신 고운초롱님~ 사랑합니다.
울타리 나이적에 아버지 멀리 보내시고 혼자 되시어
오남매 힘들게 키우신 내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떤 드라마의 대사를 빌려봅니다.
우리말 중에 이렇게 순수하고 좋은 말도 있구나 울타리 감탄 했었지요.

사랑하는 우리 고우신 님들~!!!
'쐐뗑이 처럼 건강 하십시요' ^(^ ..!


Jango 글쓴이 2005.10.30. 01:18
울타리님! 고운님! 유리니!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오작교홈을 통해 이리도 곱고도 좋으신 분들 만남을 너무너무 행복하답니다.
특히 유리님의 말씀은 두고두고 가슴에 차곡차곡 담도갑니다~~
고우신 분들이여 즐거운 주말 되소서^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34489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오작교 10.07.18.20:20 84784
공지 이 방은 고운초롱님께서 관리하시는 곳입니다. 18 오작교 07.06.19.11:27 85430
267
normal
♣해바라기 05.10.30.16:28 857
266
normal
고운초롱 05.10.28.10:18 1100
normal
Jango 05.10.28.09:58 1154
264
normal
붕어빵 05.10.26.23:39 833
263
normal
♣해바라기 05.10.26.22:26 911
262
normal
Jango 05.10.26.11:59 1104
261
normal
오작교 05.10.25.15:57 792
260
normal
고운초롱 05.10.24.11:30 967
259
normal
♣해바라기 05.10.23.16:31 1115
258
normal
오작교 05.10.21.21:12 1025
257
normal
붕어빵 05.10.20.21:44 826
256
normal
Jango 05.10.20.15:35 1005
255
normal
고운초롱 05.10.20.09:58 1252
254
normal
♣해바라기 05.10.19.22:36 714
253
normal
붕어빵 05.10.15.18:44 971
252
normal
♣해바라기 05.10.15.15:52 960
251
normal
붕어빵 05.10.14.22:25 1030
250
normal
달빛향기 05.10.14.15:39 963
249
normal
오작교 05.10.14.10:56 997
248
normal
고운초롱 05.10.14.09:22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