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사랑... 
 
취하는 건 술이요 
달래는 건 사랑이다.. 

먼저 권하는 건 술이요 
조심스레 권하는 건 사랑이다... 

버리는 건 술이요 
간직하는 건 사랑이다. 

몸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술이요 
뜻대로 안 되는 건 사랑이다. 

손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이다. 

비울 수 있는 건 술이요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이다. 

잠을 청하는 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 건 사랑이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다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때
내뱉을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것이다

저물어가는 인생을 재촉하며
뜨거운 햇살속에 봄도 천천히 다가오건만 

이제 우리네 중년의 마음에도 
행복이 시작 되기를... 
출처 : 다음 카페




술아 술아 술아/ 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