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머문 자리 / 이선태 그대가 머물고 간 이 자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내 머리카락이 날리고 있습니다 머언 하늘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흰구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에게 미소 짓던 나에게 손을 건네주던 그대 모습 떠올리고 있습니다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인 걸 알지만 정이 들면 어쩌나 귀여운 표정 짓던 그 모습이 더욱 그립습니다 그대는 가고 나는 남아 그대 머문 자리에 어여쁜 꽃 한 송이 피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