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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용 혜 원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있다면
목숨의 뿌리 다 마를 때까지
온몸과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멀리 떠나가야만 하는 세상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처럼
사랑해도 좋을 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세월의 연줄도 다 풀리고 말아
젊음이 녹슬어 가기 전에
가슴 저미도록 그립고
사무치게 생각나는 이 있다면
모든 걸 다 송두리째 불태우고 싶습니다

흘러만 가는 세월이 아쉽고
떠나만 가는 세월이 안타까워
덧없이, 의미없이,
단조롭게 살기보다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있다면
그를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하더라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댓글
2008.09.17 11:21:10 (*.27.111.109)
고이민현
어미소도 송아지를 가슴이 저미도록
사랑하고 있을까요?
미물의 짐승도 제 자식을 그토록
사랑 하건만 하물며 사람이 자식을,
아니, 그녀를 몸과 마음으로
사랑 하지 않을수 있으리오.
아직도 둥근달이 떠 있네요.
댓글
2008.09.17 18:23:31 (*.175.39.15)
보름달
동물보다 못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는것 같아
뉴스를 듣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맘이 메말라가서 일까요? 아님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생각도 정신도 잊고,뒤처지지 않으려고,자신만이 살려고
부모형제 이웃까지도 믿지 못하고 살기 때문일까요?
고이민현님~ 초승달을 사랑하지 않으면 보름달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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