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8.10.25 08:27:36 (*.175.39.15)
1208
9 / 0

단 한사람을 사랑할수 있는 심장

서로의 마음을 다 헤아릴 만큼
진실로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자주 바닷가에 나가
모래사장에 발자국도 찍고
밤이 되면 저무는 노을을 보며
사랑의 밀어를 속삭였습니다.

그들은 하루하루가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하늘이 질투했던 걸까요?
그들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들이닥쳤습니다.

애석하게도 남자에게 심장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남자의 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깊어졌습니다.

여자는 옆에서 간호하며 조심스레 남자에게
심장이식수술을 권했습니다.
그런 남자는 단호하게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지난 날의 아름다운 순간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자신은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의 몸은 점점 여위어
이제 숨쉬기조차 힘겨워졌습니다.
여자는 다시 한 번 심장이식수술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끝내 여자의 간절한 바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남겨두고 수평선 너머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날아가 버렸습니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남자의 옷에서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난 당신을 처음으로 사랑했고
또한 마지막으로 사랑했어
한마음으로 당신을 간직하고 싶었어.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심장을 받을 수 없었던 거야.
사랑한다, 너의 심장이 뛰는 한...."

마음을 다 줘도 아깝지 않고
밤새 그리워해도 지치지 않는 사랑,
당신의 심장은 지금 누굴 향해 뛰고 있는지요.

살아가면서 숱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겠지만
결국 사람은 단 한 번 진정한 사랑을 경험합니다.

이유는 바로 나와 같은 속도로,
같은 방향을 향해 뛰고 있는
심장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까닭입니다.

삶이 길다고 해도
사랑할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지나고 보면 사랑은
느슨하게 풀어져 있었지만

우리의 번민과 자존심과 열등감이
사랑을 활짝 피게 하지 못했습니다.



씁쓸하게 후회하지만
후회한다고 다시 사랑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영원히
사랑이 끝나버린 것은 아닙니다
댓글
2008.10.27 16:14:47 (*.96.31.171)
장길산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은
육체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느낀다는 것은 마음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것,
정이 들었다는 것,
그리고 서로 배려한다는 것.

이런 것들이 이 세상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육체의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진실하니까요.


보름달님~ 상큼한 영상과 교훈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008.10.28 08:54:42 (*.175.39.15)
보름달
사랑은 좋은걸 함께 할때 더 쌓이지만
정은 어려움을 함께 할때 더 쌓입니다.

사랑 때문에 서로를 미워할수도 있지만
정 때문에 미웠던 마음도 되돌릴수 있습니다.

사랑은 꽂히면 뚫고 지나간 상처라 곧 아물지만
정이 꽂히면 빼낼수 없어 계속 아픕니다.

사랑엔 유통기한이 있지만
정은 숙성기간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큼하고 달콤하지만
정은 구수하고 은근합니다.

사랑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정은 돌아서도 다시 우리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언제 끝이 보일지 몰라 불안하지만

정이 깊어지면
마음대로 뗄수없어 더 무섭습니다.


장길산님~ 이렇게 발자취 남겨주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맘으로 살아가시는 님이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100 희망을 노래하는 작별 1
산들애
2008-11-12 1008
99 짝사랑 1
산들애
2008-11-12 1023
98 ♣ 고엽(故葉) -詩 김설하 2
niyee
2008-11-11 1042
97 귀한 인연은 스스로 만든다 22
An
2008-11-10 1580
96 SK 이만수와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자와의 인연 4
한일
2008-11-09 1119
95 지치지 않는 사랑(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6
보름달
2008-11-08 1123
94 ♣ 안개비 내리는 가을 새벽 / 조용순 2
niyee
2008-11-07 973
93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4
장길산
2008-11-07 1181
92 심장의 사랑 2
보름달
2008-11-06 1340
91 쉽게 잊혀질 사랑이 아닙니다 2
보름달
2008-11-05 1104
90 선택이란...... 19
오작교
2008-11-05 1567
89 ② 추자도를 다녀와서...... 3
발전
2008-11-04 1141
88 ① 추자도를 다녀와서..... 5
발전
2008-11-04 1226
87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고 있나요, 6
보름달
2008-11-02 1364
86 ♣ 눈감아도 보이는 그대 -詩 김설하 3
niyee
2008-11-01 1416
85 사랑해서 이토록 아프다면... 13
장길산
2008-10-31 1236
84 인생에서 꼭 필요한 5가지 "끈" 4
야달남
2008-10-31 1212
83 2008년 시월의 마지막 밤에 9
달마
2008-10-31 1306
82 걸림돌과 디딤돌 6
윤상철
2008-10-30 1136
81 To you...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2
보름달
2008-10-29 1230
80 죽을만큼 사랑했노라 말하고 싶어 2
보름달
2008-10-28 1548
79 사랑의 7단계‏ 6
장길산
2008-10-26 1135
78 ♣ 가을 산책길에서 / 이재현 1
niyee
2008-10-26 1048
단 한사람을 사랑할수 있는 심장 2
보름달
2008-10-25 1208
76 울 허정님의 생일을 추카추카 해주세요^^ 7
고운초롱
2008-10-24 1198
75 가을과 함께 찾아온 그리움 하나 (인연) 2
보름달
2008-10-23 1194
74 가을비 내리는날 우산속은 쓸쓸.... 5
붕어빵
2008-10-23 1111
73 어느어머니의 이야기 1
윤상철
2008-10-22 1078
72 고운초롱님~ 축하합니다!! 21
장길산
2008-10-21 1333
71 ♣ 당신을 보내고 ~ 박만엽(낭송 한송이) 2
niyee
2008-10-21 1049
70 그리움의 간격 3
장길산
2008-10-20 1079
69 내가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5
보름달
2008-10-19 1339
68 가슴에 담아 두고 싶은 글 6
보름달
2008-10-17 1187
67 幕(적막)/귀암 김정덕
산들애
2008-10-16 976
66 이가을사랑하고싶습니다 1
산들애
2008-10-16 1003
65 가을의 기도 정창화 1
산들애
2008-10-16 1046
64 내 가슴 한쪽에 2
보름달
2008-10-14 1087
63 당신도 같은 생각이길 바랍니다 4
보름달
2008-10-13 1187
62 바람 저편에 서면..... 15
尹敏淑
2008-10-13 1247
61 유머(3)^^ 4
장길산
2008-10-12 1290
60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4
보름달
2008-10-11 1179
59 이광재 시 1
산들애
2008-10-11 1040
58 가을엽서,안도현 1
산들애
2008-10-11 1367
57 나그대를위하여 ,이채 1
산들애
2008-10-11 1070
56 가슴으로 하는 사랑 6
보름달
2008-10-10 1131
55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12
달마
2008-10-10 1462
54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4
장길산
2008-10-09 1132
53 [영상기획(39)] 전라도 가시내 / 이용악 2
산들애
2008-10-09 1052
52 12선 詩人의香氣 멀티포엠 전자시집 2
산들애
2008-10-09 1049
51 낚시는 내인생 3
발전
2008-10-08 1201
50 인연이 아닌줄 알면서도.... 4
보름달
2008-10-07 1561
49 ♣ 나뭇잎의 일생 / 박광호 4
niyee
2008-10-07 1247
48 나의 사랑 천년이 흘러도 4
보름달
2008-10-06 1233
47 이별이슬픈날 1
산들애
2008-10-05 1059
46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6
보름달
2008-10-04 1312
45 엄마친구 9
윤상철
2008-10-03 1193
44 October 기도 10
은하수
2008-10-02 1184
43 조금은 덜 슬픈 꽃으로 피지 그랬습니까. 5
보름달
2008-10-02 1210
42 초가을 맞은 진안 구봉산 5
장길산
2008-10-01 1931
41 ★2007 Spring Best MutiPoem 1
산들애
2008-10-01 1094
40 인생, 그것은 만남 4
달마
2008-10-01 1493
39 중년은 그리움의 시작이다. 4
보름달
2008-09-29 1295
38 가을 운동회 3
발전
2008-09-28 1350
37 여자와 어머니 4
보름달
2008-09-26 1221
36 자작나무이야기,양현주 2
산들애
2008-09-26 1185
35 서희 글: 아름다운 메세지3편 1
산들애
2008-09-26 1053
34 달빛ㅡ글;조흔파(노래;박인수) 8
은하수
2008-09-25 1250
33 당신과 나의 만남 11
장길산
2008-09-25 1299
32 가까운 사이일수록 ..... 7
별빛사이
2008-09-25 1242
31 텔레비젼에 제가 나왔시유~~~ 32
尹敏淑
2008-09-24 1578
30 아무나 잡는 다는 가을 감성돔이 왜 나한테는 이리도 안 잡혀주나..... 7
발전
2008-09-24 1206
29 아직까지, 돋보기 끼고 신문 보십니까? 8
윤상철
2008-09-22 1244
28 ♣ 가을타는 날의 그리움 / 詩 이재현 2
niyee
2008-09-22 1064
27 사람들은 아마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5
보름달
2008-09-21 1220
26 행복한 바이러스^^** 4
화백
2008-09-21 1114
25 누구나 한 번은 목숨을 건 사랑을 꿈꾼다 2
보름달
2008-09-20 1204
24 인연 11
장길산
2008-09-19 1194
23 너에게만 줄게 2
산들애
2008-09-19 1050
22 좋은것은 비밀입니다 4
보름달
2008-09-18 1137
21 그리울 때가 더 아름다운사랑 1
산들애
2008-09-18 1106
20 9월이 오면/한지희 1
산들애
2008-09-18 1204
19 회원님들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3
발전
2008-09-17 1143
18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2
보름달
2008-09-16 1226
17 돈이 말했답니다 - 5
보름달
2008-09-15 1191
16 부활절 날개 4
동행
2008-09-14 1188
15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2
장길산
2008-09-13 1115
14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 1
야달남
2008-09-13 1074
13 아름다운 사랑으로 꽃피게 하소서...
보름달
2008-09-13 1002
12 입보다 귀를 상석에앉혀라,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6
보름달
2008-09-12 1172
11 20년 후에도 우린..... 6
발전
2008-09-11 1350
10 오! 밤이여/시현 8
동행
2008-09-11 1243
9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므나 8
보름달
2008-09-11 1296
8 오늘 살아서 나누는 사랑 10
장길산
2008-09-10 1308
7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8
은하수
2008-09-10 1229
6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9
보름달
2008-09-09 1194
5 개울의 思索 / 김준태 1
산들애
2008-09-08 1091
4 내 그리운 사람에게 (외2편) / 이재현
산들애
2008-09-08 1028
3 초롱이 마자주글각오루 왔으니깐...모~ㅎ 15
고운초롱
2008-09-08 1326
2 가장 아름다운 가위.바위.보
보름달
2008-09-08 1031
1 수백만 개의 거울 21
An
2008-09-07 16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