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지치지 않는 사랑

그대가 원하는 만큼 그대를
사랑할 순 없겠지만
그대가 원하는 이상 그대를
사랑할 순 있습니다

그대가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 때
항상 노래를 들려줄 순 없겠지만
그대가 외로울 때
갑자기 나타나 안아줄 수는 있습니다.

그대가 나를 그리워 할 때
항상 그대 곁에 달려 갈 순 없겠지만
그대가 힘들 때엔
만사를 제치고 달려 갈 수는 있습니다.

그대가 나에게 짜증을 부릴 때
항상 다 받아줄 만큼
완벽할 순 없겠지만

그대가 방황할 때 살며시
다가가 함께 있음을
선물할 수는 있습니다.

그대가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랑을 줄 순 없겠지만
그대를 위한 나의 사랑은
지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그대의 마음에
흡족할 순 없겠지만
나는 그대에게 아무런 불평도 없습니다.

설령 그대가
나를 떠난다고 말할지라도
나는 노여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만큼
항상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수 없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 다운 삶이 아니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채로는 살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마침내는 늘어져서 제 소리를 잃게 되듯이
쉼을 거부한 삶도 마침내는 실패(失敗)로 끝나게 된다.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을 가정(假定)해 보라.
그것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거기서 쉼표 를 없애버린다면 그건 소음(騷音)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쉼은그 자체가 멜로디의
한 부분이지 별개(別個)의 것이 아니다.
저 그릇을 보라.그릇은 가운데 빈 공간(空間)이 있음으로써
그릇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단지 덩어리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벽을 이용하는 게 아니다.
고로 텅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유와 해방을 쫓아내는 사람이요,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필이면 노예로 살 건 뭔가?"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말없이 물처럼 살라하네."하는 말이 있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뚜벅뚜벅 걸어가면서도
마음으로 놓고 가는 이는 쉬는 사람이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豊饒)와 자유를 함께 누린다.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대상(對象)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몸이 벗어나는 게 아니고 몸이 쉬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지어 놓고 그 지어놓은 것에 얽매여 옴치고
뛰지 못하는 마음의 쇠고랑을 끊는 것,
마음으로 벗어나고 마음이 쉬는 것이다.

고로
쉼에는 어떤 대상이 없다.
고정된 생각이 없고 고정된 모양이 없다.
다만 흐름이 있을 뿐이다.대상과 하나 되는 흐름,
저 물 같은 흐름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오는 인연(因緣) 막지 않는 긍정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긍정이다.
산이 구름을 탓하지 않고
물이 굴곡을 탓하지 않는 것과 같은 그것이 곧 긍정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자유(自由)와 해방(解放)

누구나 내 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그 길은 쉼에 있다
물들지 않고 매달리지 않는 쉼에 있다.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자 _ 옮긴 글

댓글
2008.11.09 09:41:39 (*.202.132.243)
Ador
가을비 그치는 하늘입니다~
이 아침, 고운 글 앞에서 오래 머뭅니다.
감상 잘하였습니다~
댓글
2008.11.09 20:37:24 (*.175.39.15)
보름달
Ador님~오늘 하루도 저물고 있습니다. 님은 어떤 시간으로 보냈는지요?
마음 힘들때 있더라도 나보다 더 못한 주위를 바라보며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살아 가시길요. 기온차이가 많이 나는 시간들입니다. 건강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머물다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
2008.11.10 11:14:03 (*.137.246.235)
An
보름달님!*

오랫만에.. 깍꽁~~~ 입니다.
하하하!

글 내용이 너무나 좋아
몇 번쯤, 그리고 오늘 다시 또
마음에 담아 보았지요.

모든 것은 마음 안에 있다.
마음 밖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고로,
'비어 - 있음' 또한 모두
내 마음 안에 있다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끈임없는 실천의 수행이 없이는
깨달을 수 없는 마음이라 생각하지요.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참사랑'과 '참자유'를 만나는 해탈의 길..


사랑합니다, 보름달님~ㅎ"
댓글
2008.11.11 10:36:08 (*.2.244.224)
여명
좋은글 천천히 읽으며....
강가 라이브카페에 온것같은 ㅎㅎㅎ
노래를 들으며....ㅎㅎㅎ
겨울을 재촉하는 컴컴한 스산함이
이글로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댓글
2008.11.11 19:19:57 (*.175.39.15)
보름달
An님~오랜만입니다. 아프셨던것은 아니죠?
나 자신 아무리 노력해도 맘대로 되지 않는게 건강인듯 하더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맘으로 생활하시길 바라며 반갑고 고맙습니다.

행복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누구나 바라는 그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들 마음속에서 우러난다

오늘 내가 겪은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간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우리 생각과 행위가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은 순간순간 그가 지난 생각대로 되어간다
이것이 업(카르마)의 흐름이요 그 법칙이다
사람에게는 그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우주가 그에게 준 선물이며
그 자신의 보물이다

그 특성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긍정적인 사고가 받쳐주어야 한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일마다 잘 풀린다
그러나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되고 일마다 꼬인다

이 세상은 공평무사하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스물네 시간이 주어져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인생은 달라진다

이 귀중한 우주의 선물을
우리는 순간순간 어떻게 쓰고 있는가
긍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부정적으로 쓰고 있는가
밝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어두운 마음으로 쓰고 있는지 수시로 물어야한다

우리가 지닌 생각이 우리 집안을 만들고
이 세상을 만들어간다 명심할 일이다.

- 법정 스님 -
댓글
2008.11.11 19:24:15 (*.175.39.15)
보름달
여명님~ 평온한 기분, 맘이 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글과 사진과 음악을 함께 할수 있는곳이 홈이 아닌가 합니다.
웃음도 기쁨도 행복까지 안고 가거든요.
늘 이렇게 맘 남겨주시고 가주셔서 정말 고맙구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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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913   2008-09-18 2008-09-18 20:00
 
21 그리울 때가 더 아름다운사랑 1
산들애
866   2008-09-18 2008-09-18 13:16
 
20 9월이 오면/한지희 1
산들애
952   2008-09-18 2008-09-18 13:06
 
19 회원님들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3
발전
904   2008-09-17 2008-09-17 20:19
 
18 한 목숨 다 바쳐 사랑해도 좋을 이 2
보름달
983   2008-09-16 2008-09-16 08:50
 
17 돈이 말했답니다 - 5
보름달
955   2008-09-15 2008-09-15 10:25
 
16 부활절 날개 4
동행
966   2008-09-14 2008-09-14 08:56
 
15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2
장길산
877   2008-09-13 2008-09-13 15:38
 
14 가을에는 따뜻한 눈물을 배우게 하소서 !! 1
야달남
847   2008-09-13 2008-09-13 10:41
 
13 아름다운 사랑으로 꽃피게 하소서...
보름달
778   2008-09-13 2008-09-13 07:16
 
12 입보다 귀를 상석에앉혀라, 혀에는 뼈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 6
보름달
936   2008-09-12 2008-09-12 09:06
 
11 20년 후에도 우린..... 6
발전
1124   2008-09-11 2008-09-11 17:24
 
10 오! 밤이여/시현 8
동행
1000   2008-09-11 2008-09-11 14:11
 
9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므나 8
보름달
1035   2008-09-11 2008-09-11 09:28
 
8 오늘 살아서 나누는 사랑 10
장길산
1072   2008-09-10 2008-09-10 12:34
 
7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8
은하수
986   2008-09-10 2008-09-10 03:07
 
6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9
보름달
956   2008-09-09 2008-09-09 10:41
 
5 개울의 思索 / 김준태 1
산들애
866   2008-09-08 2008-09-08 12:42
 
4 내 그리운 사람에게 (외2편) / 이재현
산들애
804   2008-09-08 2008-09-08 12:39
 
3 초롱이 마자주글각오루 왔으니깐...모~ㅎ 15
고운초롱
1094   2008-09-08 2008-09-08 09:49
 
2 가장 아름다운 가위.바위.보
보름달
801   2008-09-08 2008-09-08 09:23
 
1 수백만 개의 거울 21
An
1368   2008-09-07 2008-09-0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