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8.11.18 15:51:13 (*.25.245.33)
809
20 / 0

 


 
유아무와 인생지한
 [有我無蛙人生之恨]



고려 중엽...유명한 학자이셨던 李奎報 (1168~1241) 선생께서

몇 번의 과거에 낙방하고 초야에 묻혀살때 집 대문에

붙어있었던 글입니다.
 

  * 이 글에대한 유래...

임금이 하루는 단독으로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요행히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를 묵고자

청을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 더 가면 주막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금은 할수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 집(이규보)대문에 붙어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한거죠.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어느만큼의 지식은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감이 안잡혔죠.

주막에가서 국밥을 한그릇 시켜 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집(이규보집)에 대해 물어봤지만,

과거에 낙방하고 마을에도 잘 안나오고 집안에서

책만 읽으며 살아간다는 소리를 들었지요.
 

 그래서 궁금증이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사정사정한 끝에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집 주인의 글 읽는소리에

잠은 안오고해서 면담을 신청했죠

그렇게도 궁금하게 여겼던
"유아무와 인생지한"이란

글에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옛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을때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내기를 하자고했다.   바로

"3일후에 노래 시합을 하자"는 거였다.

두루미를 심판으로 하고서...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하기는 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다니,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 3일동안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자루 하나를 가지고 논두렁에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 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두루미한테 갔다

주고 뒤를 부탁한거다.


    약속한 3일이되어서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곡씩 부르고 심판인 두루미의

   판정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고운 목소리로

잘 불렀기에 勝리를 장담했지만결국 심판인

두루미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말은, 이규보선생이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다.

 이규보선생 자신이 생각해도,그 실력이나 

지식은 어디 내놔도 안지는데 과거를 보면
꼭 떨어진다는 거다.

돈이없고,정승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은,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같은 입장이지만

까마귀가 두루미한테 상납한

개구리같은 뒷 거래가 없었기에 번번히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선생의 품격이나
지식이 고상하기에,

 
자신도 과거에 여러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 떠돌인데 며칠 후에 임시과거가
있다해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궁궐에 들어와 임시과거를 열것을 명하였다 한다. 

 

 과거를 보는날, 이규보선생도 뜰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를하고 있을때 시험관이 내 걸은 시제가 

’有我無蛙 人生之恨’이란 여덟자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를 생각하고 있을때

이규보선생은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큰 절을 한 번

올리고 답을 적어 냄으로서 장원급제 하여 차후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댓글
2008.11.18 22:39:37 (*.2.244.224)
여명
잘읽었습니다.소설을 읽듯 ㅎㅎ
댓글
2008.11.19 02:40:58 (*.213.253.220)
들꽃향기
열심히한다면 기회가 온다는 말같기도하고 지금현실을 이야기하는것같기도하고 ㅎㅎ 아무튼 깊은뜻 새기며 갑니다
댓글
2008.11.19 06:48:19 (*.27.111.109)
고이민현
요즘 세태를 꼬집는 일화인듯 느껴집니다.
소위 말하는 돈과 빽이 있으면 만사가
OK 이고요, 아니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되는일이 없다는 교훈입니다.
개구리 잡으로 가지 맙시다 !
댓글
2008.11.19 15:56:56 (*.2.17.115)
고운초롱
네..
예나지금이나
고노무 뇌물이..ㅎ

울 여명온니,상처리 형아,고이미현님~!
안뇽하시얌?

갑자기....
쌀쌀한 날씨
이케 맘과 맘을 나누며
따스한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오욤^^

사랑합니다..
고운초롱~드림..
댓글
2008.11.19 23:12:09 (*.202.132.243)
Ador
ㅎㅎㅎㅎ 고이민현님~
님의 뒤에서서
같이 외치렵니다~
개구리 잡으러 가지 맙시다~~ㅎㅎㅎㅎ

우리 윤총무님께서
어느 사연에, 교훈을 주시려고 이글을 올리셨나
한참을 헤매다 갑니다~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풀잎에 맺친 물방울 처럼/ 詩: 신해 (1)
♣해바라기
2009.03.15
조회 수 813
♬♪^ 멋 (6)
코^ 주부
2009.03.13
조회 수 1180
밤새 내려준 봄비 / 詩:바위와구름 (2)
♣해바라기
2009.03.12
조회 수 864
조회 수 800
별 / 詩:이정하 (3)
♣해바라기
2009.03.09
조회 수 782
조회 수 1332
♬♪^. 꽃각씨 할머니 (4)
코^ 주부
2009.03.07
조회 수 946
절제된 아름다움 (15)
尹敏淑
2009.03.06
조회 수 925
밀려드는 그리움 / 詩:용혜원 (1)
♣해바라기
2009.03.06
조회 수 816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5)
장길산
2009.03.04
조회 수 925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2009.03.03
조회 수 956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2009.03.03
조회 수 901
조회 수 734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2009.02.28
조회 수 816
조회 수 798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2009.02.25
조회 수 1004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2009.02.25
조회 수 949
조회 수 724
조회 수 948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2009.02.21
조회 수 776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2009.02.19
조회 수 970
소금 (15)
尹敏淑
2009.02.19
조회 수 856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2009.02.18
조회 수 805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2009.02.17
조회 수 91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2009.02.17
조회 수 856
(9)
尹敏淑
2009.02.15
조회 수 822
조회 수 2927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2009.02.11
조회 수 707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2009.02.09
조회 수 793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2009.02.05
조회 수 832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2009.02.05
조회 수 810
조회 수 932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2009.02.03
조회 수 753
조회 수 672
고마운일 (9)
尹敏淑
2009.01.23
조회 수 1193
조회 수 912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2009.01.12
조회 수 1063
조회 수 948
조회 수 1006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2009.01.08
조회 수 792
좋은 만남.... (7)
데보라
2009.01.08
조회 수 1540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2009.01.07
조회 수 1089
조회 수 916
조회 수 939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2009.01.01
조회 수 1015
조회 수 776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2008.12.31
조회 수 855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2008.12.29
조회 수 910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2008.12.25
조회 수 1032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2008.12.25
조회 수 882
♣ Merry Christmas..!! (2)
niyee
2008.12.24
조회 수 779
"911"운동?? (15)
고운초롱
2008.12.24
조회 수 938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008.12.23
조회 수 2196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2008.12.22
조회 수 1077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2008.12.22
조회 수 901
조회 수 1003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2008.12.19
조회 수 910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2008.12.17
조회 수 853
조회 수 883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2008.12.15
조회 수 996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2008.12.14
조회 수 1045
조회 수 994
조회 수 1012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2008.12.11
조회 수 1078
조회 수 1030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2008.12.10
조회 수 779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2008.12.02
조회 수 5316
조회 수 760
인생 노을 (4)
보름달
2008.12.02
조회 수 1020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2008.12.01
조회 수 872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2008.11.30
조회 수 938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2008.11.30
조회 수 770
조회 수 1260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2008.11.29
조회 수 968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2008.11.27
조회 수 889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2008.11.26
조회 수 864
조회 수 881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2008.11.23
조회 수 886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2008.11.23
조회 수 935
조회 수 724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2008.11.22
조회 수 832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2008.11.22
조회 수 913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2008.11.21
조회 수 861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08.11.19
조회 수 2065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2008.11.18
조회 수 809
추천 수 20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2008.11.18
조회 수 779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2008.11.18
조회 수 854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2008.11.15
조회 수 903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880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841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813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08.11.14
조회 수 979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2008.11.13
조회 수 881
조회 수 840
조회 수 727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2008.11.12
조회 수 88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