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8.11.19 13:21:50 (*.17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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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 - 정지용(鄭芝溶)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가고픈 고향산천

가고픈 고향산천 내 고향 눈을 감으면
조용히 와닿는 고향의 내음
한 마리 후조되어 가고픈 고향산천
벼이삭 넝쿨호박 초가지붕 군불연기
안개낀 바다 멀리 그리움의 산수화를 본다
냇가에서 꽃잠자리 쫓던 어린 시절
아슬한 벼랑 끝에 태어난 씀바귀 꽃
수없이 지나간 세찬 비, 바람에도
고향은 오늘도 목메인 메아리로
포근한 여음을 보내고 있다

눈녹인 아지랑이 따스한 품속에
이 산 저 산 뻐꾸기소리 구성 지고
송아 와 칡 뿌리로 고픈배 달렜지만
옛날도 지금 같은 몾잊을 내고향
미역 감고 송사리 잡던 거울같은 시냇물
앞산 뒷산 온 푸르름에 꿈을 키우고
잔듸밭 풀 베게에 흰 구름 흘러가는
매미소리 자장가가 그리운 내 고향
눈 비비고 일어나 검 붉은 알밤 줍고
돌 팔매에 빠알간 홍시 논에 뒹굴고
알찬 수수 고개 숙여 인사 하는
파란 하늘 높디 높은 가고픈 내고향



나도 따라 갈거야 너를 따라 갈꺼야
저기 저 멀리 내 고향으로
수많은 세월이 흘러간 지금도
언제나 내 마음은 널 따라 가고 있네
꿈 속에 그려보는 아름다운 내 고향
보고파 다시 한 번 그리워 다시 한 번
가고싶은 내 고향

고향그리며

황금 물결 넘실 대는 들녘 저편으로
아른 거리는 아름다운 추억
고향 뒷동산에 가을 햇살에
수줍음으로 얼굴 내미는 알밤 삼형제
그리운 님 모습 되어 눈앞에 아른거리네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드리워진 가을 하늘은
그리움에 물결되어 내마음을 적시고
콧끝에 와 닿는 가을향기는 행복의 미소를 짓게 하네
고향 그리는 이 내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속에 고향으로 달려 가본다

*그리운 고향**

뒷동산 뻐꾹새 울던 날 하얗게 떨어져 누운
감꽃을 주어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고 비탈길 내려오며 웃음짓던 소녀여
연분홍 담배꽃이 필 때면 정자나무 아래서 울어대던
소쩍새 울음소리에 잠못 이루던 소녀여
내 고향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호롱불 밝혀놓고 긴 편지를 쓰며 하얀 밤을
지새웠던 초가삼간 고향집은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있을까
사립문 밖에서 손을 흔들며 잘 살아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어머님과 작별이 엊그제 같것만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속에강산이 돌고돌아 앵두빛 고왔던
얼굴에 움푹 파인 밭고랑에 흥건히 외로움의 옹달샘이
흐르고 있을 어머님 꿈속에라도 가고픈 내 고향

아, 내 고향...
고향을 떠올리면 그 안에 어머니가 계십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주름진 얼굴에 퍼지던
어머니의 미소가 그리움의 산수화처럼 가슴에 출렁인다.
어머니~, 목메어 불러보면 당신의 목소리는 없고
아련한 메아리만 되돌아 옵니다.

햐얀 물거품이 메아리치는 내고향 바닷가
머어언 수평선 넘어로 햐얀 뭉게구름 말없이 흘러가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나의 발걸음
미련이련가 아쉬움인가

진정 만나야 할 그님은 어디에 있단말인가 꿈같은 나의 님
영원을 같이할 님을 뒤로 하고 떠나가네
지금의 바닷가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보고픈 내고향 가고픈 내고향 그리운 내고향

아버지의 고향

무화과나무 잎 피어 그늘지면 모이든 사람들
무화과나무잎 지고 열매 익어도 보이지 않고
귀뚜리 풀무치만 울어 젖히는 낮은 산 구부러진 길 끝닿은 곳
그 집엔 아무도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바람이 불고 무화과나무 잎 흩날리고
논두렁 타고 넘는 물소리 요란하고
늙은 들풀만 빈 뜰에 모여 거짓 주인 행세를 하고

고향 그리움/조영찬

지저귀는 소리에 새벽이 깨이고
설레던 눈이 부스스
창문 너머 키큰 나무 위로 기어오른다
맘조리던 희망의 덫 희검은 까치
살랑대는 꼬리에다 달구지 달고
고향 소식을 연신 쪼아댄다

옹기종기 나무 사이 붉그스레한 구름에
두둥실 떠가는 그리움 싣고
마음은 벌써고향 땅 밟으며 추억을 먹고있다
강물이 바다와 노니는그곳향수를 가득 심은 보리밭엔
그리움이파랗게 살아 숨쉬고 있다.

겨울 깊은 밤 기러기는북녘으로 날아가는데
나는야 고향있는 남쪽 보며 한숨짓네.
기러기야 날개 달려 날아가면 그만인데
나는야 발 있어도 메어있어 못 간다네.
기다리는 부모 마음 헤아릴 줄 알지마는
가지 못한 불효자는 한숨만 나온다네.

북풍 한설에 낙옆은 정처없이 떠나가고
초승달 차거운 밤 스산한 부엉이 소리
장작불 아랫목에 야참 한 그릇
고드름 입에 물고 눈쌈 하던 머언 옛고향

능금꽃 피는 산골 / 선우영 / 1970년

1.능금꽃 피는 산골 가고픈 정든 내 고향
그 옛날 같이 놀던 그 친구 그리워라
지금은 무얼할까 아련히 피어난 그림자
다시 한번 능금꽃이 필 때면 찾아가리

2.능금꽃 피는 산골 가고픈 정든 내 고향
그 옛날 정다웠던 그 친구 보고 싶네
지금은 무얼할까 아련히 피어난 그림자
다시 한번 능금꽃이 필 때면 찾아가리

꽃피는 고향 / 나훈아


꽃 피고 새우는 고향은 있었지만
철 몰라서 버린 내고향 가고픈 내고향
진달래 꽃이 피면 돌아가리라
맹세는 남겼는데 풀피리 불던 내고향
언제나 찾아가리

꿈 속에 꽃 피는 푸르른 고향산천
가슴속에 새긴 그모습 지금도 남아있네
접동새 노래하면 돌아가리라
맹세는 남겼는데 물방아 도는 내고향
언제나 찾아가리

고향---하흥규
어릴 때 뛰놀던 고향 산천이 보고 싶구나
돈 없어 못 가는 것도 시간이 못 가는 것도
육신이 병들어 갈수가 없네.
산천은 변함이 없건만
그리운 얼굴들은 살아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때로는 잊어도 배반하여도
엄마 마음 같이 반겨 주던 고향
배움을찾아 꿈을 찾아서
고향을 등지고 살아 온 것이 몇몇 해 던가
금의 환향을 뜻은 못 이루고
고향마져 잃어버린 것에 눈물만 흐른다.

저 산 너머 가면 내 고향이 있건만
지척에 있으면서 아득한 먼 길은
문득문득 스쳐가는 내 고향 내 친구들
그리워도 갈 수 없는 이 신세를 한탄하며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오늘 밤도 저 달 보고 눈물 짖는다.
나이들면 고향 찾는 것은
떠나신 엄마를 그리워 마음과 무엇이 다르겠오
아아! 가고픈 내 고향
그리운 내 고향아! 천리 먼 길 내 고향
천리 먼 길 돌아갈 곳 내 고향
자나 깨나 늘 생각나는 내 고향
고향 생각에 슬픈 노래를 부른다.

갈 곳 잃고 방랑객이 되어도
내가 돌아갈 고향이 있지 않으랴.
나 홀로 유혹의 도시의 석양녘에
가고픈 고향을 생각하며 눈물짓네.
그리운 마음 머금고 돌아가리.
가고픈 내 고향으로 돌아가리.
천리 먼 길 내 고향으로 돌아가리.


눈물로 달랠 수 없는 빈 마음 고향은 만리.
저 소 끌고간 아이와 같이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세월
수많은 나뭇잎들과 꽃망울들이
내 고향에 고운 마음으로 터질 때
말없이 찾은 나비와 같이
그리운 고향 꿈에라도 가자
무지개 뜨는 언덕 넘어…….

흰 구름

보라, 흰 구름이 흘러간다.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고요한 멜로디처럼
푸른 하늘 저편으로 떠 흘러간다.
기나긴 방랑의 길에서
나그네의 온갖 슬픔과 기쁨을 맛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 구름의 심정을 알기나 하리요.

나는 태양과 바다와 바람처럼 떠도는 흰 구름을 사랑하나니
그것은 고향을 떠난 자의 누이이고 천사이기에......

고복수-사향애가

남쪽을 바라보면 하늘 저 멀리
흰구름 아롱아롱 흘러가는 곳
꿈엔들 잊으리까 잔잔한 고향바다
꿈엔들 잊으리까 그리운 고향
산 너머 물을건너 정든 내 고향
떠나오던 그날 그때 몇해 이련가
추억도 새로워라 꿈속에도 그립네
꿈엔들 잊으리까 그리운 고향
떠돌아 십여년에 탄식만 늘고
달빛마저 오늘밤도 남모른 눈물
귀촉도 슬피우네 고향 더욱 그립네
꿈엔들 잊으리까 그리운 고향

고향
아스라이 그리움이 머무는 곳
그긴 누가 살고 있기에
내 향상 못 잊어 할까
도란도란 깃든 산하 어릴 적 푸른 내 꿈이 잉태한 곳이기에
늘 어머님 품안처럼 그리워지는 내 고향
거기 가고픈 내 고향 싸리문엔
지금도 동백꽃 백일홍이 피고 지겠지
허물어진 토담에선 귀뚜리 우는 소리
갈대가 흐느끼고 산 까치 날으리
봄이오면 뒷동산에 진달래가 피어나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손짓하며 반겨주던
내고향 언제나 가고픈 나의 옛고향
친구들과 함께놀던 그때 그시절 그리워라,

흰구름이 둥실 떠가네 언덕에 올라서면
봄바람이 산들산들 노래하며 기다리던
내고향 언제나 그리운 나의 옛고향
꿈속에서 만났던 그때 그친구 보고파라

고향 저 구름 흘러가는
쪽빛 하늘 천 리 먼길
내 고향엔 지금쯤
솔 향기 짙은 강변 솔수평이엔
울긋불긋 파라솔 물결로
동구 밖을 어지럽게 수놓고
개구쟁이들의 물장구에
혼비백산한 물고기들
바위틈에 숨어 숨죽이고,
발가게 그을린 개구쟁이들
어린 피부 화상 입을 까봐서
뜨거운 햇볕도 비켜서고
그늘진 곳엔 삼삼오오 모여 앉아
소주 한 잔씩 돌리며
고도리 사냥 판
여기저기 한창이겠지
타향살이 40여 년에
잊고 살아온 고향산천
새롭게 떠올라 내 고향 가보고 싶구나.

그리워 가고픈 고향
산돌고,물건너 찾아가니
山川은 그모습 그대로 인데
그때 그집 그사람은 아니로세
산까치 꺅꺅 울어주고
꼬리치고 반기던 멍멍이
환하게 웃어 반기던 어머니 얼굴
어디서도 찾을곳이 없었네
벗은 감나무 가지끝에
까치밥 말라서 대롱 그리고
산바람 타고 내려온 청설모 한마리
가지 끝에서 재주 부리는곳
토담집 아늑한 초가
그곳은 내 鄕愁 어린곳
싸릿문 열고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어머니 환한 웃음 만날것 같은곳
다시 부르는 고향의 노래』

청보리 이랑마다 풋내음 자욱한 넓푸른 들판
노고지리 뒤쫓으며 어린 꿈 키워주던 내 고향
자운영꽃 향기 속에 따사로운 햇살은 잠들고
뜸북새 노랫소리 간간이 들려오면
잠에서 깨어난 매미소리 요란한 내 고향

누우런 오곡백과 탐스러운 황금삧 들녘으로 뛰놀며
허기진 배 달래야 했던 내 고향
긴 긴 강나루 건너는 기러기 날개 끝에 겨울이 오면
어름판에 뒹굴던 고향산천
아 그리워라 꿈에라도 가고픈 내 고향!

그리운 고향 산 천/ 작사가 오 경화

초롱초롱한 사랑스런 눈빛들 가슴에 담고 왔네
따스한 아내의 모습도 마음에 담아 왔네
머나먼 이녁 만 리의 밤
쪽방 창문 너머 내리는 가을비
그리운 고향 산 천 더욱 더 그립게 한다

주인님 타향살이 알았는지
누렁이 황소눈망울 만 끔벅끔벅
그 날은 여물도 먹지 않았다
꿈 담고 희망 담아 하루하루 힘들게 보낸다
몸뎅이 천근만근이건 만
오늘밤도 그리운 고향 산천을
쪽방 천정에 그려본다
쪽방 창문 넘어 빗물 머금은 달빛도
고향집 위에 비추고 있겠지…….
다시 찾을수 없는 고향 산천

※ 타향의 한 ※

조금만! 보듬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쉴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인생!
숨통을 조여오는 소란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시골집, 아늑한 품에
잠시 무아(無我)에 빠진다
솔바람에 실은 고향 냄새
코끝을 때리고 가슴으로 스미니
등골이 서늘한 삶의 기억들이
하나 둘 고난의 허물을 눈물에 헹굼질한다
초저녁에 뜬 보름달 옛적엔, 투명했건 만
지금은! 평지풍파(平地風波) 세월 속에 찌든 때
닦을 길이 없구나,

괘력(掛歷)한 장 뜯을 때마다 긴 한숨, 허공에 뿜어댄들
콧바람에 낙엽 지는 소리,
젊었을 때 일곱 색깔 무지개 꿈
고향에 그리운 민심 한잔 술에 녹이고파
목젖 뒤로 젖히니 한눈에 들어오는 밤하늘
세상 모든 것 다 변했어도
소시 적, 하나 둘 셋 넷, 세어보다 끝내, 못 헤 아리고만
저 하늘에 별들만은 변한 게 없구나
나 이제 가리라, 내 그리운 고향 산천으로
거기 꿈이 있고 낭만이 있는 어린 시절
배고프지만 배고픔을 모르고 정다웠던 곳
행복이 그득한 그리운 옛 추억을 찾으러 가리라

봄에는 울 밑에 선 봉숭아 따다 손톱에 물들이고
채송화 피어있는 장독대엔 감꽃 떨어지는 곳
빨랫줄에 제비들이 지지배배 인사를 하고
종달새 우지짖는 들판에 뛰어놀며 찔레꺽어 먹던곳
- 어찌 추억의 내 고향을 잊으리오.

여름에는 앞 개울 홍수 물살 타고 헤엄을 치고
밤이면 횃불을 들고 물고기를 잡던 곳
멍석깔아 놓은 마당 한옆에 검불 놓고
눈물로 모기 쫓으며 행낭체 초가지붕
위에 보름달 같은 박이 열리는 곳
- 어찌 그리운 내 고향 산천을 잊으리오.

가을에는 볏짚단 사이로 숨바꼭질 하고
텅빈 논바닥에서 야구놀이 하며
논두렁 쥐구멍에 불 지펴 쥐를 잡던 곳
벼논 웅덩 이에서 미꾸라지 잡고
기름 등잔불 아래서 책 읽던 곳
- 어찌 그립던 동무들 잊으리오.

-= IMAGE 37 =-

겨울이면 딱지치기 구슬치기 자치기
재기차기 연날리기 찾기놀이 풍물놀이
무우설이 화로 가에 둘러 앉아
고구마에 동치미 한 사발
긴 밤 배고프면 문풍지만 울어대던 곳
-어찌 꿈의 내 고향을 잊으리오.
나 이제 가리라, 내 고향 산천으로


고향의 자장가 - 트위스트김

옥수수 울타리에 잠자리가 춤을 추고
찔레꽃 곱게 피는 고향 그리워 웁니다
눈감으면 언제라도 가고픈 내 고향
어머님의 자장가에 눈물만 흘립니다

꿈 깨어 눈물짓는 낯선 곳에 왜 왔던가
반겨줄 사람 없는 타향 외로워 웁니다
산딸기가 곱게 익는 그리운 고향
눈물 젖는 자장가에 한숨만 서립니다





















댓글
2008.11.19 15:36:10 (*.2.17.115)
고운초롱
하이고.....
고향의 냄새만은
요로케 나이가 들수록 더 마니마니
또렸이 기억이 나네요.

그리운
고향의 풀냄새와 들꽃 냄새..
너모나 좋습니다.^^

글구
쪼오그~↑~ㅎ
토종닭 항개를 쪼오그 가마솥에 푸~~~~~~~욱 고아머꼬 시포랑~ㅎ

암튼
마니 마니 춥지만.....
맘만은 늘 따스한 하루되세요^^

울 보름달님~!사랑해요~빵긋
댓글
2008.11.19 23:05:38 (*.202.132.243)
Ador
보름달님~
이렇게나 많이~
고향을 그리는 마음도, 그림도~~~
감상 잘하였습니다~
댓글
2008.11.20 13:44:50 (*.175.39.19)
보름달
고운초롱님~ 고향냄새를 느낀다는것은 우리도 이제 추억의 그리움에 잠길
나이가 되어 간다는 것이겠지요? ^O^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면 참 안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변화땜에 어쩔수 없다하지만 컴퓨터가 친구이고,
공부가 인생의 모든것을 좌우하는 세상이 되다보니, 가슴에 아련히 떠올릴
추억하나 담고 살아가지 못하고 있잖아요.
고향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생각만해도 가슴 저 밑바닥에서 그리움이 치솟는
기억할수 있다는것이 삶의 또 다른 행복인데 말이지요.
초롱님~ 토종닭 고와서 낭군님 드리려고 그러시는것이죠? ㅎㅎㅎ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로 바빠서
사실 다른 님들한테 댓글도 못달고, 답글도 늦고 있어요.
우리 초롱님은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라며 이렇게 사랑 가득
두고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초롱님~~
댓글
2008.11.20 13:49:12 (*.175.39.19)
보름달

풀냄새와 들꽃 냄새,
베어진 나무 가지에서 나오는 말라가는 나무의 냄새.
그렇게 마른 나무가 파르스름한 연기를 내며
빠직 빠지직 타는 냄새.
흙이 익어가는 냄새와
이런 저런 거름들이 고루 섞여 발효되어 가는 냄새.

계절이 바뀌는 곳은 하늘이지만
그런 기미를 제일 먼저 알아채는 것은 땅이고
또 먼저 표를 내는 것은 그 땅에 뿌리를 내린것들 이었다.

매화를 닮은 하얀 배꽃에서는 풋배 냄새가 나고
복숭아꽃에서는 바람난 시골계집아이
뒷목덜미에서 나던 화장품냄새가 나고
어린날 마당 한켠의 감나무에선 감꽃 냄새가
아카시아가 흐드러지는 무렵이면
멀리서도 진한 아카시아 향이 달콤했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맞추어
과수원을 지날때면 자두, 사과, 포도, 대추,..
이슬에 젖은 호박꽃 냄새와
외양간 젖은 초가지붕의 냄새
그 초가지붕 아래 깊숙하게 자리한
시골 칙간의 해묵어 곰삭은 냄새.
저녁 무렵이면 밭둑에서 어김없이 피어오르는
마른 풀 태우는 고소하고 맵싸한 냄새
한의원의 쑥뜸 냄새같은 모깃불의 잘 마른 쑥냄새
돌담 틈에 끼인 푸른 이끼 냄새 ---퍼온 글---

Ador님~ 여기도 들려 주셨군요.
어느 홈에서 고향의 냄새에 대한 표현이 너무 좋아 가져 온 글입니다.
고향 냄새를 생각하며 추워지는 날씨 움츠려지고 옷깃 싸매야 하는 계절이지만
우리 님들 맘은 따뜻함과 사랑으로 펼쳐 나누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8.11.20 15:38:39 (*.27.111.109)
고이민현
글이나 그림이 온통 고향을 모두
모아놓은 장대한 파노라마네요.
허나 저 북쪽하늘 아래 압록강물이
흐르는 내 고향엔 생전에 가 볼수
있으려나?
댓글
2008.11.22 14:46:08 (*.175.3.17)
보름달
임진강 - 한선희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싣고 흐르느냐

내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싣고 흐르느냐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뭇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싣고 흐르느냐

내고향 남쪽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싣고 흐르느냐

고이민현님~ 언제인가는 가보게 될날이 있지 않겠는지요?
희망을 갖고 살아 가다보면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2008.11.21 10:29:37 (*.2.244.224)
여명
고향구경 실컷하고 갑니다.
이곳에서 보는 고향구경...
에구 가고파라....
늘 고맙습니다.
댓글
2008.11.22 14:49:24 (*.175.3.17)
보름달
여명님~ 고향 하면 마치 엄마 품속같은 따뜻함과 그리움이 함께 가슴속을
설레이게 하는것 같습니다. 복잡한 도시가 고향인 분들도 많겠지만, 조금 나이
드신 분들은 어느곳에서 살았던 저 풍경들의 모습을 기억속에 가지고 있겠지요,
이렇게 들려 주시는 님들에게 저도 늘 고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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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955   2009-03-03 2009-03-03 15:27
 
189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900   2009-03-03 2009-03-03 14:50
 
188 ♣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새빛 장성우 1
niyee
733   2009-03-02 2009-03-02 11:39
 
187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816   2009-02-28 2009-02-28 01:25
 
186 ♣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 4
화백
798   2009-02-27 2009-02-27 00:42
 
185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1004   2009-02-25 2009-02-25 18:09
 
184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948   2009-02-25 2009-02-25 11:49
 
183 ♣ 양지 녘 홍매화 피던 날 -詩 김설하 3
niyee
723   2009-02-24 2009-02-24 15:33
 
182 비 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 詩:오광수 5
♣해바라기
946   2009-02-22 2009-02-22 22:04
 
181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775   2009-02-21 2009-02-21 18:40
 
180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968   2009-02-19 2009-02-19 18:31
 
179 소금 15
尹敏淑
854   2009-02-19 2009-02-19 18:31
 
178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804   2009-02-18 2009-02-18 20:54
 
177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914   2009-02-17 2009-02-17 15:12
 
17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855   2009-02-17 2009-02-17 01:10
 
175 9
尹敏淑
821   2009-02-15 2009-02-15 16:48
 
174 각종 볼거리**찬찬히 살펴보세요 20
장길산
2927   2008-08-25 2008-08-25 11:35
 
173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707   2009-02-11 2012-05-27 22:02
 
172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792   2009-02-09 2010-01-18 15:09
 
171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831   2009-02-05 2009-02-05 10:46
 
170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809   2009-02-05 2009-02-05 01:39
 
16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9
尹敏淑
932   2009-02-03 2009-02-03 16:45
 
168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753   2009-02-03 2009-02-03 08:05
 
167 ♣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詩 김설하
niyee
671   2009-01-31 2009-01-31 16:43
 
166 고마운일 9
尹敏淑
1193   2009-01-23 2009-01-23 19:56
 
165 옆구리가 시린 님들을위한 동화 6
장길산
911   2009-01-16 2009-01-16 15:08
 
164 ♣ 마른꽃으로 핀 그리움 / 詩 하늘빛 최수월 2
niyee
915   2009-01-13 2009-01-13 17:33
 
163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1063   2009-01-12 2009-01-12 19:37
 
162 ♡...나이 만큼 그리움이 온다...♡ 5
데보라
948   2009-01-11 2009-01-11 05:42
 
161 *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펌 7
Ador
1005   2009-01-09 2009-01-09 21:30
 
160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790   2009-01-08 2009-01-08 23:32
 
159 좋은 만남.... 7
데보라
1538   2009-01-08 2009-01-08 05:08
 
158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1088   2009-01-07 2009-01-07 17:16
 
157 ♥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 것 ♥ 4
장길산
914   2009-01-07 2009-01-07 12:35
 
156 희망찬 새해 새아침을 맞이하며 6
보름달
938   2009-01-02 2009-01-02 23:41
 
155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1014   2009-01-01 2009-01-01 10:45
 
154 ♣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niyee
776   2008-12-31 2008-12-31 12:09
 
153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853   2008-12-31 2008-12-31 04:46
 
152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910   2008-12-29 2008-12-29 16:38
 
151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1031   2008-12-25 2008-12-25 12:17
 
150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880   2008-12-25 2008-12-25 02:34
 
149 ♣ Merry Christmas..!! 2
niyee
777   2008-12-24 2008-12-24 16:12
 
148 "911"운동?? 15
고운초롱
937   2008-12-24 2008-12-24 11:56
 
147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196   2008-12-23 2008-12-23 12:53
 
146 * ‘작업의 정석’, 분위기에 맞는 와인 고르기 4
Ador
987   2008-12-23 2008-12-23 11:21
 
145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1076   2008-12-22 2008-12-22 19:02
 
144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900   2008-12-22 2008-12-22 16:49
 
14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7
尹敏淑
1001   2008-12-22 2008-12-22 13:11
 
142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910   2008-12-19 2008-12-19 08:41
 
141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853   2008-12-17 2008-12-17 23:20
 
140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4
장길산
883   2008-12-17 2008-12-17 07:35
 
139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996   2008-12-15 2008-12-15 22:50
 
138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1045   2008-12-14 2008-12-14 17:33
 
137 ♡...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 7
데보라
994   2008-12-13 2008-12-13 09:46
 
136 눈물이 꼭 서러울때만 흐르는것은 아닙니다. 5
보름달
1012   2008-12-11 2008-12-11 19:28
 
135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1077   2008-12-11 2008-12-11 10:54
 
134 ★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8
데보라
1030   2008-12-11 2008-12-11 02:32
 
133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779   2008-12-10 2008-12-10 13:12
 
132 2008년 새롭게 지정된 세계 자연 유산 8곳과 세계 각처의 신비로운 주거공간(집)들 2
보름달
823   2008-12-07 2008-12-07 18:46
 
131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당신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보름달
1105   2008-12-04 2008-12-04 20:53
 
130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5314   2008-12-02 2008-12-02 13:35
 
129 ♣ 저물녘 땅끝에 서다 /詩 김설하 1
niyee
759   2008-12-02 2008-12-02 12:59
 
128 인생 노을 4
보름달
1018   2008-12-02 2008-12-02 12:42
 
127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871   2008-12-01 2008-12-01 18:45
 
126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938   2008-11-30 2008-11-30 20:22
 
125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770   2008-11-30 2008-11-30 19:52
 
124 어여쁜 초롱이 시방~마니 떨리고 이써효.. 25
고운초롱
1259   2008-11-29 2008-11-29 14:17
 
123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967   2008-11-29 2008-11-29 09:19
 
122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888   2008-11-27 2008-11-27 18:58
 
121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864   2008-11-26 2008-11-26 09:41
 
120 그대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7
보름달
880   2008-11-23 2008-11-23 23:08
 
119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885   2008-11-23 2008-11-23 18:41
 
118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935   2008-11-23 2008-11-23 16:23
 
117 ♣ 가을에 피고 진 들꽃 / 새빛 장성우 2
niyee
724   2008-11-23 2008-11-23 15:38
 
11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831   2008-11-22 2008-11-22 20:29
 
115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912   2008-11-22 2008-11-22 14:57
 
114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861   2008-11-21 2008-11-21 13:02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64 18 2008-11-19 2008-11-19 13:21
고향(故鄕) - 정지용(鄭芝溶)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809   2008-11-18 2008-11-18 15:51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777   2008-11-18 2008-11-18 13:39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853   2008-11-18 2008-11-18 12:01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902   2008-11-15 2008-11-15 16:28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880   2008-11-15 2008-11-15 15:10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839   2008-11-15 2008-11-15 15:06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812   2008-11-15 2008-11-15 14:56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978   2008-11-14 2008-11-14 16:30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880   2008-11-13 2008-11-13 23:24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840   2008-11-13 2008-11-13 00:36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727   2008-11-12 2008-11-12 14:00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885   2008-11-12 2008-11-12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