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8.11.30 19:52:33 (*.99.17.78)
1046
5 / 0

아침에 스산하게 내리는 빗속에 출발 한 삼각산 산행, 어느새 비는 멈추고 세차게 부는 바람에 깨끗한 조망과 멋진 산행이 이루어진다.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들과 함께 오른 족두리봉에서의 매서운 바람에 네발로 기다시피하고 바람을 피하여 옹기종기 모여 앉은 비둘기 가족이 정답다. 향로봉 아래 아늑한 곳에 자리 펴고 오순도순 둘러 앉아 나누는 정담에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고 문수봉 험한 오름길도 정다운 님들과 웃으며 넘는다.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어 대남문에서 새벽에 내린 서설도 밟아보고 바스락 낙엽 속에 보낸 꿈같은 날이 지나간다.^^* 저 만큼 남산 타워가 보이고,, 멀리 한강 다리가,,, 그 산에 역사가 있었다. 오랫동안 나는 산길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산이 있음에 고마워하고 내 튼튼한 두 다리를 주신 어버이께 눈물겨워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는 일이야말로 나의 넉넉함 내가 나에게 보태는 큰 믿음이었다. 자동차가 다녀야 하는 아스팔트길에서는 사람이 다니는 일이 사람과 아스팔트에게 서로 다 마음 안 놓여 괴로울 따름이다. 저 멀리 삼각산 주봉 백운대가,,, 가야할 길-문수봉 그러나 산길에서는 사람이 산을 따라가고 짐승도 그 처처에 안겨 가야 할 곳으로만 가므로 두루 다 고요하고 포근하다. 가끔 눈 침침하여 돋보기를 구해 책을 읽고 깊은 밤에 한두 번씩 손 씻으며 글을 쓰고 먼 나라 먼 데 마을 말소리를 들으면서부터 내가 걷는 산길이 새롭게 어렴풋이나마 나를 맞이하는 것 알아차린다. 슬기난,그리고 고운내(옆지기) 이 길에 옛 일들 서려 있는 것을 보고 이 길에 옛 사람들 발자국 남아 있는 것을 본다. 내가 가야 이 발자국도 그 위에 포개지는 것을 본다. 하물며 이 길이 앞으로도 늘 새로운 사연들 늘 푸른 새로운 사람들 그 마음에 무엇을 생각하고 결심하고 마침내 큰 역사 만들어갈 것을 내 알고 있음에랴! 산이 흐르고 나도 따라 흐른다. 더 높은 곳으로 더 먼 곳으로 우리가 흐른다. 지리산 시인 ---이 성부 북한산성과 대남문. *음악은 외음방에서 빌려왔습니다! *고운초롱님 수형이 맛잇는거 많이 해 주셨는지요? 아님 군생활 힘들었다고 같이 눈물 흘리고 계시지나 아닌지,,,ㅎㅎㅎ 오랜만의 모자상봉 재미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댓글
2008.12.01 09:26:02 (*.27.111.109)
고이민현
서울에 살때 몇번 올라가 본 산이라
친근감이 느껴지며 서울 시가지가
눈에 선 합니다.
남산 타워도 보이고 한강도 흐르네요.
세번이나 올라가 본 백운대 그옆 인수봉도
눈에 들어 옵니다.
성문과 성벽이 아름답게 복원 됬네요.
앉아서 구경 잘 했습니다.
댓글
2008.12.01 10:36:00 (*.2.244.224)
여명
내집에서 백운대 인수봉이 가까이 보이는.....
아...그립습니다.삼각산이.....
댓글
2008.12.01 14:50:27 (*.57.153.106)
야달남
바쁜 업무를 핑계로 운동과는 점점 멀어지고
X 라인은 못 되지만 S라인이라고 우기던 몸매가
어느 덧 D 라인으로 변개 하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진을 보니 올 해가 다 가기전
꼭 한번 다녀오겠다는 시새움이 생기고
두 부부 산행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좋은 사진 고맙고, 항상 건강 하시길..
댓글
2008.12.01 17:57:55 (*.2.17.115)
고운초롱
하이고.....ㅎ
쪼로케~↑~ㅎ 모찐 부부는 완죤 첨 보긋따??
슬기난님,글구 고운내님 넘 아름다운 모습을 뵈어니깐...ㅎ
푸~하하하
너머너모 방가효^^
그동안 궁금증이 싸......악 업써진 듯하옵니다..요^^
그란디.....ㅎ
울 고운내님은 완죤 초롱이 라이벌 가트넹.........ㅋㅋㅋ
호호호호

글구
첨 오는 날 부퉁켜안구 눈물을 흘리징...모
시방은
아빠가 더 마니 챙겨주고 있네요

편안하게 느껴져서 넘 조아랑
초롱이의 버르장머리 없는 거 울 님들이 몽땅 다 알고있으니깐...모
무릎끓구...용서 비옵니다..요^^

따뜻한 저녁 되세요^^
울 슬기난님~!얄랴븅~꾸벅
댓글
2008.12.01 23:40:15 (*.168.249.134)
슬기난
고이민헌님,
그날 바람이 엄청불어 시야기 깨끗한 덕분에
눈이 호강하였습니다.
옛날 엑스포때 대전으로 이사를 할 뻔 하였습니다.
정모때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댓글
2008.12.01 23:45:32 (*.168.249.134)
슬기난
여명님,
좋은데 사셨나 봅니다.
저는 산을 좋아 하는지라 산자락 아래
사는 분들이 제일 부럽답니다.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다음에 다른 모습의 삼각산을 보여드려 보겠습니다.
댓글
2008.12.01 23:50:09 (*.168.249.134)
슬기난
야달남님,
두 분 손잡고 답청이라도 함 다녀 오십시오!
산에 들면 그져 무념 무상의 감정에 빠져 삽니다.
댓글
2008.12.01 23:55:50 (*.168.249.134)
슬기난
고운초롱님,
이번 토욜 실망이나 하지 마십셔^^*
글고 금쪽같은 아들 부둥켜 안고 왜 우남유?
나같으면 와이리좋노,와이리좋노 하고 츰을 출텐데,,,,ㅎㅎㅎ
행복한 웃음소리가 수원까지 들리는듯 합니데이!
댓글
2008.12.03 13:59:00 (*.159.90.30)
보헤미안
삼각산에 오를 때는 힘이 들어
미처 이토록 아름다운지 몰랐는데...

저는 漢水 이남에 살다보니
주로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까치산 등에 거의 매주 오르지만,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등은 연례행사로 1년에 한 두번 간답니다.
저도 다음부터는 카메라 가지고 가서 좀 담아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림 구경 잘 했습니다.
여러장의 그림속에서
두분의 다정하신 모습이 으뜸이었습니다.

(까치산은 잘 모르실 것입니다. 국립묘지 뒷쪽에에 있는 우리동네 뒷동산이라서...ㅋㅋ)
댓글
2008.12.04 09:15:03 (*.168.249.134)
슬기난
보헤미안님,
한때 우면산자락아래 살면서 건너 청계산,
관악산을 내집처럼 드나들었댔지요^^*
근데 까치산은 한번도,,,,
아마도 청계산어름에서 한번쯤은 스칠뻔도
하였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날씨가 추워집니다.
보온 잘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시기를,,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200 풀잎에 맺친 물방울 처럼/ 詩: 신해 1
♣해바라기
2009-03-15 1062
199 ♬♪^ 멋 6
코^ 주부
2009-03-13 1432
198 밤새 내려준 봄비 / 詩:바위와구름 2
♣해바라기
2009-03-12 1099
197 ♣ 봄을 그리는 화가와 사진사 / 김설하 2
niyee
2009-03-11 1028
196 별 / 詩:이정하 3
♣해바라기
2009-03-09 1024
195 초롱이가 ~ 희망찬 새 봄을 델꼬 와써효^^ 31
고운초롱
2009-03-09 1612
194 ♬♪^. 꽃각씨 할머니 4
코^ 주부
2009-03-07 1188
193 절제된 아름다움 15
尹敏淑
2009-03-06 1163
192 밀려드는 그리움 / 詩:용혜원 1
♣해바라기
2009-03-06 1047
191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5
장길산
2009-03-04 1175
190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2009-03-03 1212
189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2009-03-03 1153
188 ♣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새빛 장성우 1
niyee
2009-03-02 986
187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2009-02-28 1064
186 ♣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 4
화백
2009-02-27 1044
185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2009-02-25 1247
184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2009-02-25 1191
183 ♣ 양지 녘 홍매화 피던 날 -詩 김설하 3
niyee
2009-02-24 979
182 비 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 詩:오광수 5
♣해바라기
2009-02-22 1188
181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2009-02-21 1019
180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2009-02-19 1227
179 소금 15
尹敏淑
2009-02-19 1102
178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2009-02-18 1057
177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2009-02-17 1158
17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2009-02-17 1098
175 9
尹敏淑
2009-02-15 1063
174 각종 볼거리**찬찬히 살펴보세요 20
장길산
2008-08-25 3165
173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2009-02-11 962
172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2009-02-09 1028
171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2009-02-05 1069
170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2009-02-05 1057
16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9
尹敏淑
2009-02-03 1171
168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2009-02-03 1010
167 ♣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詩 김설하
niyee
2009-01-31 919
166 고마운일 9
尹敏淑
2009-01-23 1448
165 옆구리가 시린 님들을위한 동화 6
장길산
2009-01-16 1149
164 ♣ 마른꽃으로 핀 그리움 / 詩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09-01-13 1167
163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2009-01-12 1315
162 ♡...나이 만큼 그리움이 온다...♡ 5
데보라
2009-01-11 1192
161 *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펌 7
Ador
2009-01-09 1260
160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2009-01-08 1029
159 좋은 만남.... 7
데보라
2009-01-08 1795
158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2009-01-07 1338
157 ♥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 것 ♥ 4
장길산
2009-01-07 1153
156 희망찬 새해 새아침을 맞이하며 6
보름달
2009-01-02 1164
155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2009-01-01 1271
154 ♣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niyee
2008-12-31 1022
153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2008-12-31 1099
152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2008-12-29 1168
151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2008-12-25 1276
150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2008-12-25 1124
149 ♣ Merry Christmas..!! 2
niyee
2008-12-24 1017
148 "911"운동?? 15
고운초롱
2008-12-24 1207
147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008-12-23 2436
146 * ‘작업의 정석’, 분위기에 맞는 와인 고르기 4
Ador
2008-12-23 1214
145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2008-12-22 1325
144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2008-12-22 1154
14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7
尹敏淑
2008-12-22 1254
142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2008-12-19 1158
141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2008-12-17 1104
140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4
장길산
2008-12-17 1133
139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2008-12-15 1236
138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2008-12-14 1292
137 ♡...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 7
데보라
2008-12-13 1242
136 눈물이 꼭 서러울때만 흐르는것은 아닙니다. 5
보름달
2008-12-11 1271
135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2008-12-11 1323
134 ★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8
데보라
2008-12-11 1271
133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2008-12-10 1053
132 2008년 새롭게 지정된 세계 자연 유산 8곳과 세계 각처의 신비로운 주거공간(집)들 2
보름달
2008-12-07 1066
131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당신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보름달
2008-12-04 1354
130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2008-12-02 5577
129 ♣ 저물녘 땅끝에 서다 /詩 김설하 1
niyee
2008-12-02 1019
128 인생 노을 4
보름달
2008-12-02 1275
127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2008-12-01 1131
126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2008-11-30 1201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2008-11-30 1046
124 어여쁜 초롱이 시방~마니 떨리고 이써효.. 25
고운초롱
2008-11-29 1527
123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2008-11-29 1242
122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2008-11-27 1147
121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2008-11-26 1121
120 그대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7
보름달
2008-11-23 1150
119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2008-11-23 1153
118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2008-11-23 1197
117 ♣ 가을에 피고 진 들꽃 / 새빛 장성우 2
niyee
2008-11-23 1009
11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2008-11-22 1101
115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2008-11-22 1174
114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2008-11-21 1138
11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08-11-19 2332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2008-11-18 1091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2008-11-18 1049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2008-11-18 1130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2008-11-15 1187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2008-11-15 1159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2008-11-15 1135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2008-11-15 1101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08-11-14 1254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2008-11-13 1160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2008-11-13 1132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2008-11-12 1023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2008-11-12 117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