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당신
사랑하고 싶습니다.
당신 하나를
별이 떠 있는 작은 언덕에서
하얀 당신의 손을 잡고 싶습니다
하늘이 슬픈 날에는
슬픈 비가 되어
마음이 추운날에는
따스한 불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내 생애의 단 한 사람을
이 한 목숨 다하도록
당신만을 지켜가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 목숨이 다하여 쓰러지는 날
당신을 사랑하여 살만 하였다고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이 피는 날에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가녀린 당신의 손을 잡고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그런 사랑 하나 되고 싶습니다
하늘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의 마음을 들으며
당신이란 사람 하나
내 가슴에 꼭꼭 채우며 살고 싶습니다
봄 햇살이 따가운날
당신과 둘이 함께 있고 싶습니다
가슴이 따뜻한 당신을 안고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정 하나 새기고 싶습니다
어둡고 시린 가슴끼리
부딪혀 뜨거운 불이 되고 싶습니다
이 세상 다 태워도 부족한
그런 뜨거운 사랑하나 되고 싶습니다
*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
아무런 조건 없이 다 주고
자신은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을 내어주듯,
그 시냇물이
또 바다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듯,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하여 사랑할 때,
단 한 순간이라도 어느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은 비어 있어야 합니다.
그때 사랑은 비로소 비어 있는
당신에게 가득 차게 됩니다.
그 비밀스런 문을 열어
당신에게 가득 흘러들게 됩니다.
1.알고 싶어요/이선희----소야월야 / 황진이
가수 이선희가 부른 "알고 싶어요"는
황진이의 시를 번안해서 불렀다
소세양과 한달간 동숙(동거)하고 헤어진 뒤
황진이가 유일하게사랑했던 남자~
소세양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글로 적어서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보냈던 漢詩입니다
2. 蕭寥月夜(소야월야)
소 세 양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이면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을 꾸시나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붓을 들면 때로는 제 이름도 적어보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저를 만나 기쁘셨나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하루에 제 생각 얼마만큼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얘기해도 제 말이 재미있나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소 세 양은 누구인가?
ㅇㅇㅇ 본관은진주 연산군 중종때 문관으로 이조판서역임
소세양신도비가 전북익산시 왕궁면용화리에 있음
3. 황진이의 재밋는 러브스토리
소세양(蘇世讓)이 송도에서 황진이를 만났을 때의 일이다.
소세양이
젊었을 때 친구들에게 그때 당시 이름을 날리던 황진이를
유혹해 한달 간 동숙을 하리라 약속을 하고 송도에 와서 황진이를 만났다.
소세양이
먼저 황진이에게 인편에 편지를 보냈다.
榴-석류나무
류(유), 석류 류
편지에는
단 하나의 한자만 적혀있었다.
이
편지를 본 황진이도 역시 하나의 자로 답장을 써서 보냈다.
漁-고기잡을
어
榴의 뜻은 碩儒那無遊[석유(류)나무유(류)]로 해석을 하면
'큰선비가 여기 있는데, 어찌 놀지 않겠는가?' 가 된다.
즉 '내가 왔으니 어서 와서 나랑 놀자' 라는 뜻과 비슷하다.
황진이의 답장
漁의 뜻은 高妓自不語(고기자불어)로
'높은 기생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다시 말하면,
'높은 기생인 나는 마음에 드는 남자라도 먼저 꼬시지 않으니까
네가 먼저 직접 와서 말해라' 가 된다.
둘은 어쨌든 한달 간 동숙(同宿)을 하였고 이별할 때는
황진이가 멋진 시까지 지어서 남기고 있다
송도의
명기 황진이의 소문을 들은 당대의 문장가
소세양은 아무리 황진이가 재색을 겸비하였다지만
한달 기한으로 그녀와 동숙하고 나면 반드시
떠날것이라고
머리카락만큼도 미련두지 않으리라 친구들에게 호언장담한다.
정말 그와 함께 꿈 같은 한달을 보낸 황진이는
그와 더불어 누각에 올라 이별주를 나눈다.
그녀는 이별을 슬퍼하는 기색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다만 이렇게 말한다.
"당신과 이별하며 어찌 한마디 말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원컨대 졸구를 올리고자 하오니
되겠습니까?"
소세양이 그러라고하자 그녀는 다음과 같은
율시를 써서 바쳤다.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판서를 보내며
-----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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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세양은 황진이의 시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다음과 같은 시로 보답을 하고
친구들과 사나이 약조을 저버린 채
그녀 곁에 더 머물렀다고 하는데.......
달빛 아래 소나무만이 푸르르고
눈에 덮인 한포기 꽃들은 고개를 떨구었구나
강물은 하늘과 맞닿아 슬픈 줄을 모르고
쌓여가는 술은 그저 강물에 흘러갈 뿐
흐르는 강물은 나의 마음을 실어보내주지 않고
저멀리 절벽에서 살아남은 한포기 꽃은
아름다운 낙화를 보여주는구나
내일아침 그녀를 보내고 나면
슬픔은 비가되어 나의 몸을 짓누르리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더 지속되었는지는
정확히 알길은 없지만
어쨌든 소세양과 헤어진 후에도 황진이는
그리움에 찬 나날을 보냈다고 전한다
그들은 헤어진뒤에도 인편을 통해서
오랫동안 서찰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아래는 황진이가 보낸 또하나의 한시입니다
4. 漢 詩 / 황진이
소솔한 달밤 무슨 생각하시온지
뒤채는 잠자리는 꿈인듯 생시인 듯
님이시여 제가 드린 말도 기억하시는지
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멀리계신 님생각, 끝없어도 모자란 듯
하루하루 이몸을 그리워하시나요
바쁜중에도 돌이켜 생각함이란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신지요
어쨋거나 황진이는 소세양을 무척 사랑한게 틀림 없다
그들이 처음 인연을 말장난 같은 시로 주고 받으며
인연을 맺고 한달만 동숙하기로 서로가 작정했지만
정에 이끌려 얼마 동안 관계가 더 지속이 되었고
소세양과 애절한 이별을 한 황진이는 매일밤 그를
그리워하면서 지은 시가 지금까지 전해 오는것을 보면
그들 사랑이 아직도 살아 숨쉬는 듯 그렇게 느껴진다
어떠한 것이든 사랑은 참 아름다운 것이기에 찬사보내며
그당시 콧대높은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 소세양은
황진이의 사랑에 무척 감흡했고 행복했으리라
잠이들면 그대는무슨꿈 꾸시나요
깊은밤에 홀로깨어 눈물흘린적 없나요
때로는일기장에 내얘기도쓰시나요
날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사랑믿나요
그대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생각 얼만큼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내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한가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