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8.12.22 19:02:25 (*.175.3.47)
1262
30 / 0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 마음마저 무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 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달력 위의 숫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담담히 던져 오는 물음에
    선뜻 대답을 못해 망설이는 저를 누구보다 잘알고 계시는 주님
     
    하루의 끝과 한 해의 끝이 되면 더욱 크게 드러나는
    저의 허물과 약점을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실수를 후회하는 일도
    이젠 부끄럽다 못해 슬퍼만지는 저의 마음도 헤아려 주십니까?
     
    정성과 사랑을 다해 제가 돌보아야할 가족, 친지, 이웃을
    저의 무관심으로 밀어낸 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이를 이해하고 참아 주며 마음을 넓혀 가려는 노력조차
    너무 추상적이고 미지근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웃과의 잘못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과 아픔이 두려워
    바쁜 일이나 거짓된 평화 속으로
    자주 숨어 버린 겁쟁이였음을 용서하십시오.
     
    남에겐 좋은 말도 많이 하고 더러는 좋은 일도 했지만
    좀더 깊고 맑게 자신을 갈고 닦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십시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늘상 되뇌이면서도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의 구슬들을
    제대로 꿰지 못해 녹슬게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일상의 기쁨들을 놓치고 살며
    우울한 늪으로 빠져들어 주위의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했습니다.
     
    아직 비워내지 못한 마음과 낮아지지 못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얼굴을 붉히는 제게 조금만 더 용기를 주십시오.
    다시 시작할 지혜를 주십시오.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이해인 수녀님


 
    에덴의 동쪽 ost전곡
      
    01 운명을 거슬러 - SG 워너비, 김종욱
    02 Crazy Woman - Seeya(김연지), 다비치(이해리)
    03 고백 - Sg워너비(김진호)
    04 홍두ⅰ- 다비치(이해리)
    05 갈증 - 김종욱
    06 물병 - 다비치


    07 폭풍속에서 - M TO M (엠 투 엠)
    08 홍두ⅱ - Seeya(이보람)
    09 작은사랑 - M TO M (엠 투 엠)
    10 Remember - Mtom(김성태)
    11 아버지와 새초롱 (inst.)
    12 두 갈래 길 (inst.)


    13 동해 (inst.)
    14 마카오의 밤 (inst.)
    15 하얀 유채 (inst.)
    16 생각나는 한 사람 (inst.)
    17 해저문 황지역 (inst.)


댓글
2008.12.23 14:23:42 (*.126.67.177)
尹敏淑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연일 쏟아져나오는 무거운 뉴스들이
사람 마음을 더 무겁게 하는거 같습니다.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꽉차있는
일부정치인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우리들만이라도 그러지는 말아야겠지요.
부끄러움과 무책임으로는 살지 말아야겠지요.

한해를 마무리할려구하니
왜이리도 마음이 착찹해지는지요.
이해인님의 글처럼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반성하며
또 한해를 맞아야겠지요.

언제나 좋은글 올려주시는
우리 보름달님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엔 늘 좋은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댓글
2008.12.24 14:57:47 (*.2.17.115)
고운초롱
울 보름달님.

안뇽?
올 한해도
초롱이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가?
글구
부끄럼 없이 살아왔는가?
사람들을 마니 사랑했는가?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보는 오후네요 ^^

좋은시간 되세요^^

울 보름달님~!사랑해요 빵긋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풀잎에 맺친 물방울 처럼/ 詩: 신해 (1)
♣해바라기
2009.03.15
조회 수 1004
♬♪^ 멋 (6)
코^ 주부
2009.03.13
조회 수 1372
밤새 내려준 봄비 / 詩:바위와구름 (2)
♣해바라기
2009.03.12
조회 수 1053
조회 수 978
별 / 詩:이정하 (3)
♣해바라기
2009.03.09
조회 수 963
조회 수 1547
♬♪^. 꽃각씨 할머니 (4)
코^ 주부
2009.03.07
조회 수 1132
절제된 아름다움 (15)
尹敏淑
2009.03.06
조회 수 1110
밀려드는 그리움 / 詩:용혜원 (1)
♣해바라기
2009.03.06
조회 수 996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5)
장길산
2009.03.04
조회 수 1116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2009.03.03
조회 수 1151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2009.03.03
조회 수 1094
조회 수 927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2009.02.28
조회 수 1003
조회 수 988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2009.02.25
조회 수 1201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2009.02.25
조회 수 1132
조회 수 926
조회 수 1140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2009.02.21
조회 수 964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2009.02.19
조회 수 1163
소금 (15)
尹敏淑
2009.02.19
조회 수 1043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2009.02.18
조회 수 1005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2009.02.17
조회 수 110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2009.02.17
조회 수 1039
(9)
尹敏淑
2009.02.15
조회 수 1010
조회 수 3116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2009.02.11
조회 수 899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2009.02.09
조회 수 974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2009.02.05
조회 수 1021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2009.02.05
조회 수 999
조회 수 1121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2009.02.03
조회 수 953
조회 수 858
고마운일 (9)
尹敏淑
2009.01.23
조회 수 1386
조회 수 1098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2009.01.12
조회 수 1256
조회 수 1133
조회 수 1200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2009.01.08
조회 수 967
좋은 만남.... (7)
데보라
2009.01.08
조회 수 1732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2009.01.07
조회 수 1274
조회 수 1099
조회 수 1123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2009.01.01
조회 수 1217
조회 수 968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2008.12.31
조회 수 1038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2008.12.29
조회 수 1105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2008.12.25
조회 수 1220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2008.12.25
조회 수 1069
♣ Merry Christmas..!! (2)
niyee
2008.12.24
조회 수 963
"911"운동?? (15)
고운초롱
2008.12.24
조회 수 114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008.12.23
조회 수 2386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2008.12.22
조회 수 1262
추천 수 30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2008.12.22
조회 수 1096
조회 수 1189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2008.12.19
조회 수 1103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2008.12.17
조회 수 1053
조회 수 1072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2008.12.15
조회 수 1186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2008.12.14
조회 수 1243
조회 수 1181
조회 수 1217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2008.12.11
조회 수 1273
조회 수 1222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2008.12.10
조회 수 982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2008.12.02
조회 수 5519
조회 수 963
인생 노을 (4)
보름달
2008.12.02
조회 수 1217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2008.12.01
조회 수 1076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2008.11.30
조회 수 1145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2008.11.30
조회 수 985
조회 수 1470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2008.11.29
조회 수 1180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2008.11.27
조회 수 1096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2008.11.26
조회 수 1076
조회 수 1090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2008.11.23
조회 수 1095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2008.11.23
조회 수 1147
조회 수 94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2008.11.22
조회 수 1048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2008.11.22
조회 수 1115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2008.11.21
조회 수 107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08.11.19
조회 수 2280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2008.11.18
조회 수 1040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2008.11.18
조회 수 998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2008.11.18
조회 수 1077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2008.11.15
조회 수 1124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1105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1067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2008.11.15
조회 수 1034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08.11.14
조회 수 1205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2008.11.13
조회 수 1103
조회 수 1067
조회 수 96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2008.11.12
조회 수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