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3.07 17:36:41 (*.21.211.186)
1094
20 / 0

  가마 타고 시집 온 최면장집 둘째 며느리
  곱기가 꼭 선녀 같았다
  아이들은 그녀를 꽃각씨라고 불렀다
  꽃각씨가 먼발치에서 보이면 아이들은
  시집올 때 가마 속에서 방귀 뀐 아줌마라고
  다투어 흉을 보며 키득거렸다
  동네 아낙들이 괜히 샘통이 나서 퍼뜨린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꽃각씨 아줌마가 보일 때마다 멀리서
  손가락질들을 해가며 키득거렸다

  그 꽃각씨 아줌마 곱게 늙어서
  허옇게 할머니 되어 있는 어느 저녁나절
  서울 가서 됸벌이 잘한다는 우성이가,
  오랜만에 고향에 들러 거나하게 취한 우성이가
  방앗간 앞에서 꽃각씨 할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하이고 이게 누구대여, 우성이 아녀? 몰라보겄구마잉,
  하이고 꽃각씨 아주머니, 아직도 영 고우시네요잉
  이따가 시간 나면 와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랑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다정하게 손도 잡고
  서로 어깨도 다독이다가 헤어지는데

  헤어지다 말고 우성이가 저만치 가고 있는
  꽃각씨 할머니를 다시 불러 세웠더란다 옛날에
  가마 속에서 방귀 뀐 게 사실이냐고, 술기운에
  그게 갑자기 궁금해서 물었더란다


  
  


  꽃각씨 할머니 얼굴이 갑자기 새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한참이나 말없이 우성이를 노려보다가
  몸을 홱 돌려 탱자나무 울타리를 끼고
  잰걸음으로 총총총 가버렸다고
  낯 붉히는 걸로 보면 방귀를 뀌기는 뀌었는갑다고
  아무리 술기운이지만 괜한 걸 물었는갑다고
  이 노릇을 어쩌면 좋으냐고
  번쩍거리는 자가용 시동을 걸어놓은 채
  우성이는 차마 마을을 못 떠나고 있다


  ♬♪^ The story of a starry night


  이 음악은 2월의 마지막 날(별(☆^)이 빛나는 날) 밤에
  달^ 옵빠야가 ..
  신혼 첫날밤 방귀(♪^ 뽕) 뀌었다고 소문난
  쵸코^쵸코^야의  결혼 `27주년`을 축하드리믄서
  외음방에 올려 준 음악으로 ※ :그 내용이
  첫날밤 이불속에서 방귀 뀐 게 사실이냐?
  다시한번 더 확인하는 뜻이 담겨있다. 는
  - UPI 통신을


  코^ 뽕 이가     - 옯김.!!  

댓글
2009.03.09 11:28:16 (*.2.17.115)
고운초롱
이따가..ㅎ
댓글
2009.03.09 23:30:19 (*.2.16.71)
고운초롱
푸~하하하
초롱이 배꼽이 완죤 이사가긋따~ㅋㅋㅋ

근데
울 초코온니 결혼 27주년이라공??

넘 놀랍따..
흐르는 세월이..

초롱이 이케 중년이지만...
맘 만은 아름다운 봄처녀이고 시포랑~ㅎ

나의사랑 울 코^주부님~!
늘 건강하시고 오늘두 고운밤 되세효^^

완죤 사랑합니다^^꾸벅
댓글
2009.03.10 23:07:36 (*.36.35.46)
초코
자수하여 광명찾자는 코^뽕이님의 쪽지보구서..

초코 수타일 완죤히 망가졌어도
결혼 27주년 축하란 말씀에
용서 백배 해 드릴겁니다.

어느덧 50대 중년아지매가 되어버렸지만
수줍던 꽃각시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연애아닌 중매결혼이었지만
지금의 그니를 만날 수 있었다는건
내 생애 큰 선물인걸요..ㅎ

남은 세월 함께 의지하며
살아온 날보다 더 알차고 즐겁게
살아갈께요.

고마워요 코^뽕이님^*^

초롱이 배꼽이나 찾으러 가야긋따~얼렐레ㅋㅋㅋ

댓글
2009.03.13 11:27:09 (*.21.211.186)
코^ 주부
봄처녀 꽃각시 처럼.
젊고 이삐게 살아가는 그니들의 비결은 뭐 실 꼬? 궁금해 가만
살피보니께 .. 공통점이 참` 많타..

첫째 : 매사가 긍정적인 밝고 활달한 성격
긍정적 아내의 분위기 덕분으로 집안에선 항상 웃음꽃 만발하늬
남편의 바깥일 승승장구요 아이들 또한 밝고 건강할 수 밖에

둘째 : 언제나 다정다감
이웃 사랑에 앞장서는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 정성껏 달아주는
그니들의 댓글속엔 언제나 사랑가득^^* 참 고맙다!!

셋째 : 가만본께 둘 다 `궁듸가 이삐다`는
공통점도 있다 .. 속은 못드리다 봤찌만 자우지간 이삐다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 ..
깔깔깔 호호호 웃음도 많코
뽕뽕뽕 팡팡팡 방귀도 잘낀다는 데
그 소린 아름답고 그 냄새 향기롭지 못해도`
자신간 넘치는 `뻔^순이 기질`은 아름답게 뵈인다.

넷째 : 뵈일듯 말 듯 한 `공주병 기질` 이
그니들을 다듬는다 . 여인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한다는 철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래서 돈 마니 벌어 `화장품을 사 줄끼다`(희망상황)

마지막 : 늬 지금 뭐 하고 있노?` 할 일은 태산같은데 ..
벌컥 방 문 열고 마눌이 불러재끼 .. 나중 와서 다시쓸끼다 ...
- 올림.!!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200 풀잎에 맺친 물방울 처럼/ 詩: 신해 1
♣해바라기
2009-03-15 965
199 ♬♪^ 멋 6
코^ 주부
2009-03-13 1331
198 밤새 내려준 봄비 / 詩:바위와구름 2
♣해바라기
2009-03-12 1017
197 ♣ 봄을 그리는 화가와 사진사 / 김설하 2
niyee
2009-03-11 949
196 별 / 詩:이정하 3
♣해바라기
2009-03-09 927
195 초롱이가 ~ 희망찬 새 봄을 델꼬 와써효^^ 31
고운초롱
2009-03-09 1498
♬♪^. 꽃각씨 할머니 4
코^ 주부
2009-03-07 1094
193 절제된 아름다움 15
尹敏淑
2009-03-06 1079
192 밀려드는 그리움 / 詩:용혜원 1
♣해바라기
2009-03-06 963
191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5
장길산
2009-03-04 1074
190 ★^ 쪽팔리는 고백.↓ 3
코^ 주부
2009-03-03 1109
189 나무처럼 살고 싶다 7
尹敏淑
2009-03-03 1051
188 ♣ 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새빛 장성우 1
niyee
2009-03-02 884
187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7
Ador
2009-02-28 967
186 ♣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 4
화백
2009-02-27 950
185 마음의 감옥 15
尹敏淑
2009-02-25 1157
184 당신을 마음으로 만나고 4
장길산
2009-02-25 1102
183 ♣ 양지 녘 홍매화 피던 날 -詩 김설하 3
niyee
2009-02-24 884
182 비 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 詩:오광수 5
♣해바라기
2009-02-22 1093
181 걸어나오기를......<펌> 5
별빛사이
2009-02-21 923
180 ♬♪^ . 써방느마 울지 마르라. 9
코^ 주부
2009-02-19 1117
179 소금 15
尹敏淑
2009-02-19 1001
178 * 소금같은 말을 하는 사람 10
별빛사이
2009-02-18 955
177 ♬♪^ . 꽃망울 터뜨리는 계절에 4
코^ 주부
2009-02-17 1065
176 행복은 마음속에서,, 6
은하수
2009-02-17 1005
175 9
尹敏淑
2009-02-15 971
174 각종 볼거리**찬찬히 살펴보세요 20
장길산
2008-08-25 3077
173 때로 낯설게, 때로 서툴게
오작교
2009-02-11 861
172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1
오작교
2009-02-09 939
171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3
장길산
2009-02-05 984
170 여자들은 모르지! 8
데보라
2009-02-05 961
16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9
尹敏淑
2009-02-03 1081
168 사랑이라는 돌 3
데보라
2009-02-03 905
167 ♣ 눈물겹도록 사랑한 사람 -詩 김설하
niyee
2009-01-31 825
166 고마운일 9
尹敏淑
2009-01-23 1342
165 옆구리가 시린 님들을위한 동화 6
장길산
2009-01-16 1064
164 ♣ 마른꽃으로 핀 그리움 / 詩 하늘빛 최수월 2
niyee
2009-01-13 1067
163 눈발 / 정호승 7
尹敏淑
2009-01-12 1213
162 ♡...나이 만큼 그리움이 온다...♡ 5
데보라
2009-01-11 1095
161 *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 펌 7
Ador
2009-01-09 1155
160 생동감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3
보름달
2009-01-08 936
159 좋은 만남.... 7
데보라
2009-01-08 1690
158 아침강에서..... 11
尹敏淑
2009-01-07 1236
157 ♥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 것 ♥ 4
장길산
2009-01-07 1058
156 희망찬 새해 새아침을 맞이하며 6
보름달
2009-01-02 1088
155 새해의 기도! 6
슬기난
2009-01-01 1171
154 ♣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niyee
2008-12-31 927
153 아듀~"2008"- 희망~"2009" 3
데보라
2008-12-31 1003
152 빈 손의 의미 5
장길산
2008-12-29 1061
151 홈 가족 여러분께 늘 감사하며..... 17
별빛사이
2008-12-25 1179
150 즐거운 성탄~*^.^*~축복합니다 6
데보라
2008-12-25 1029
149 ♣ Merry Christmas..!! 2
niyee
2008-12-24 929
148 "911"운동?? 15
고운초롱
2008-12-24 1087
147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10
은하수
2008-12-23 2350
146 * ‘작업의 정석’, 분위기에 맞는 와인 고르기 4
Ador
2008-12-23 1138
145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2
보름달
2008-12-22 1227
144 오늘 만큼은..... 3
야달남
2008-12-22 1051
14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7
尹敏淑
2008-12-22 1153
142 그리움을 붙들고 사는 이유 4
보름달
2008-12-19 1066
141 활짝 펴십시오
보름달
2008-12-17 1011
140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빈 술잔입니다 4
장길산
2008-12-17 1039
139 인생난로 12
별빛사이
2008-12-15 1152
138 나 혼자만 아픈 줄 알았습니다 4
보름달
2008-12-14 1201
137 ♡...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글...♡ 7
데보라
2008-12-13 1148
136 눈물이 꼭 서러울때만 흐르는것은 아닙니다. 5
보름달
2008-12-11 1170
135 "사랑해" 라는 말 3
장길산
2008-12-11 1234
134 ★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8
데보라
2008-12-11 1186
133 1006개의 동전 1
야달남
2008-12-10 941
132 2008년 새롭게 지정된 세계 자연 유산 8곳과 세계 각처의 신비로운 주거공간(집)들 2
보름달
2008-12-07 981
131 내 가슴에 채우고 싶은 당신 (비어 있을 때 사랑은 문을 열어)
보름달
2008-12-04 1268
130 12월의 시 - 이해인 3
야달남
2008-12-02 5477
129 ♣ 저물녘 땅끝에 서다 /詩 김설하 1
niyee
2008-12-02 923
128 인생 노을 4
보름달
2008-12-02 1182
127 당신밖에 없습니다 2
장길산
2008-12-01 1037
126 자전거 이야기 4
윤상철
2008-11-30 1105
125 오랜만에 오른 삼각산! 10
슬기난
2008-11-30 941
124 어여쁜 초롱이 시방~마니 떨리고 이써효.. 25
고운초롱
2008-11-29 1429
123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6
보름달
2008-11-29 1140
122 빵 껍질에 담긴 사랑 4
보름달
2008-11-27 1061
121 사랑이라는 돌 4
보름달
2008-11-26 1038
120 그대의 존재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7
보름달
2008-11-23 1053
119 우리집 김장하는 날 11
발전
2008-11-23 1063
118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펌) 4
별빛사이
2008-11-23 1110
117 ♣ 가을에 피고 진 들꽃 / 새빛 장성우 2
niyee
2008-11-23 905
116 착한 아내와 나쁜아내 6
보름달
2008-11-22 1009
115 오래 남을 사랑법 2
장길산
2008-11-22 1086
114 하루를 즐겁게 사는 방법 5
야달남
2008-11-21 1041
113 고향에 대한 시 모아모아 8
보름달
2008-11-19 2242
112 有我無蛙 人生之恨 5
윤상철
2008-11-18 990
111 낚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 4
발전
2008-11-18 959
110 행복해지는 법 5
장길산
2008-11-18 1034
109 가을 비 내리는 날... 9
은하수
2008-11-15 1082
108 인생 / 초혜 신미화 1
산들애
2008-11-15 1062
107 오직 하나 너 뿐인걸 / 무정 1
산들애
2008-11-15 1021
106 이것이 사랑인가요 / 무정
산들애
2008-11-15 998
105 오십과 육십사이 3
장길산
2008-11-14 1166
104 연필의 다섯 가지 특징 4
보름달
2008-11-13 1067
103 보고 싶다고 말하면 더 보고 싶을까봐... 4
보름달
2008-11-13 1025
102 사랑 속엔 새콤달콤한 알갱이가詩月:전영애 1
산들애
2008-11-12 914
101 그립다는 것은...... 15
尹敏淑
2008-11-12 107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