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3.07 17:36:41 (*.21.21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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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 타고 시집 온 최면장집 둘째 며느리
  곱기가 꼭 선녀 같았다
  아이들은 그녀를 꽃각씨라고 불렀다
  꽃각씨가 먼발치에서 보이면 아이들은
  시집올 때 가마 속에서 방귀 뀐 아줌마라고
  다투어 흉을 보며 키득거렸다
  동네 아낙들이 괜히 샘통이 나서 퍼뜨린
  헛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꽃각씨 아줌마가 보일 때마다 멀리서
  손가락질들을 해가며 키득거렸다

  그 꽃각씨 아줌마 곱게 늙어서
  허옇게 할머니 되어 있는 어느 저녁나절
  서울 가서 됸벌이 잘한다는 우성이가,
  오랜만에 고향에 들러 거나하게 취한 우성이가
  방앗간 앞에서 꽃각씨 할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하이고 이게 누구대여, 우성이 아녀? 몰라보겄구마잉,
  하이고 꽃각씨 아주머니, 아직도 영 고우시네요잉
  이따가 시간 나면 와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랑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다정하게 손도 잡고
  서로 어깨도 다독이다가 헤어지는데

  헤어지다 말고 우성이가 저만치 가고 있는
  꽃각씨 할머니를 다시 불러 세웠더란다 옛날에
  가마 속에서 방귀 뀐 게 사실이냐고, 술기운에
  그게 갑자기 궁금해서 물었더란다


  
  


  꽃각씨 할머니 얼굴이 갑자기 새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한참이나 말없이 우성이를 노려보다가
  몸을 홱 돌려 탱자나무 울타리를 끼고
  잰걸음으로 총총총 가버렸다고
  낯 붉히는 걸로 보면 방귀를 뀌기는 뀌었는갑다고
  아무리 술기운이지만 괜한 걸 물었는갑다고
  이 노릇을 어쩌면 좋으냐고
  번쩍거리는 자가용 시동을 걸어놓은 채
  우성이는 차마 마을을 못 떠나고 있다


  ♬♪^ The story of a starry night


  이 음악은 2월의 마지막 날(별(☆^)이 빛나는 날) 밤에
  달^ 옵빠야가 ..
  신혼 첫날밤 방귀(♪^ 뽕) 뀌었다고 소문난
  쵸코^쵸코^야의  결혼 `27주년`을 축하드리믄서
  외음방에 올려 준 음악으로 ※ :그 내용이
  첫날밤 이불속에서 방귀 뀐 게 사실이냐?
  다시한번 더 확인하는 뜻이 담겨있다. 는
  - UPI 통신을


  코^ 뽕 이가     - 옯김.!!  

댓글
2009.03.09 11:28:16 (*.2.17.115)
고운초롱
이따가..ㅎ
댓글
2009.03.09 23:30:19 (*.2.16.71)
고운초롱
푸~하하하
초롱이 배꼽이 완죤 이사가긋따~ㅋㅋㅋ

근데
울 초코온니 결혼 27주년이라공??

넘 놀랍따..
흐르는 세월이..

초롱이 이케 중년이지만...
맘 만은 아름다운 봄처녀이고 시포랑~ㅎ

나의사랑 울 코^주부님~!
늘 건강하시고 오늘두 고운밤 되세효^^

완죤 사랑합니다^^꾸벅
댓글
2009.03.10 23:07:36 (*.36.35.46)
초코
자수하여 광명찾자는 코^뽕이님의 쪽지보구서..

초코 수타일 완죤히 망가졌어도
결혼 27주년 축하란 말씀에
용서 백배 해 드릴겁니다.

어느덧 50대 중년아지매가 되어버렸지만
수줍던 꽃각시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연애아닌 중매결혼이었지만
지금의 그니를 만날 수 있었다는건
내 생애 큰 선물인걸요..ㅎ

남은 세월 함께 의지하며
살아온 날보다 더 알차고 즐겁게
살아갈께요.

고마워요 코^뽕이님^*^

초롱이 배꼽이나 찾으러 가야긋따~얼렐레ㅋㅋㅋ

댓글
2009.03.13 11:27:09 (*.21.211.186)
코^ 주부
봄처녀 꽃각시 처럼.
젊고 이삐게 살아가는 그니들의 비결은 뭐 실 꼬? 궁금해 가만
살피보니께 .. 공통점이 참` 많타..

첫째 : 매사가 긍정적인 밝고 활달한 성격
긍정적 아내의 분위기 덕분으로 집안에선 항상 웃음꽃 만발하늬
남편의 바깥일 승승장구요 아이들 또한 밝고 건강할 수 밖에

둘째 : 언제나 다정다감
이웃 사랑에 앞장서는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 정성껏 달아주는
그니들의 댓글속엔 언제나 사랑가득^^* 참 고맙다!!

셋째 : 가만본께 둘 다 `궁듸가 이삐다`는
공통점도 있다 .. 속은 못드리다 봤찌만 자우지간 이삐다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 ..
깔깔깔 호호호 웃음도 많코
뽕뽕뽕 팡팡팡 방귀도 잘낀다는 데
그 소린 아름답고 그 냄새 향기롭지 못해도`
자신간 넘치는 `뻔^순이 기질`은 아름답게 뵈인다.

넷째 : 뵈일듯 말 듯 한 `공주병 기질` 이
그니들을 다듬는다 . 여인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한다는 철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래서 돈 마니 벌어 `화장품을 사 줄끼다`(희망상황)

마지막 : 늬 지금 뭐 하고 있노?` 할 일은 태산같은데 ..
벌컥 방 문 열고 마눌이 불러재끼 .. 나중 와서 다시쓸끼다 ...
-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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