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7.20 17:12:34 (*.175.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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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거든요..

초를 사랑하는 촛대가 있었어요..。

그 촛대는 몇일이건 몇시간이건..。
꿋꿋하게 서서..。

그 초를 받쳐주고 있었어요..。

초가 흘리는 눈물도 다 받아주며..。
초가 쓰러지지 않도록 밑에서..。

사랑하는 초를 위해..。
그렇게 밤새도록 서 있었어요...。

하지만 그 초는 심지를 사랑했어요..。

온몸으로 심지를 감싸고서..。
자기가 가장 무서워 하는 불이..。

자기 몸을 다 녹여도..。
끝까지 심지를 꼬옥 안아주고 있었어요..。

초는 계속 울고 있었지만..。
정말로 심지를 사랑했으니까요...。

하지만 심지는 불꽃을 사랑했어요..。

그 하얗던 살갗이 다 타서 검게 되어도..。
심지는 불꽃을 위해 온몸을 던졌어요..。

머지않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걸 알지만..。

심지는 불꽃을 위해서라면 전혀 슬프지 않았어요..。

하지만 불꽃은 한 여자를 사랑했어요..。

여자는 어둠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불꽃은 그녀를 위해..。

어둠을 환히 밝혀주고 싶었어요...。

바람이 시비를 걸었지만..。
휘청휘청 가녀리게 떨리며 잘 버티고 있었어요..。

언제가는 그녀가 자기를 후~!불어서..。
끌꺼라는걸 알았지만..。

불꽃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한 남자를 사랑했어요..。

밤이 깊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의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어요..。

그녀는 지금 그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이말저말 많은 말들을 끄적대고..。
눈물자국으로 수도 놓지만..。

핵심은 '사랑해'라는 말이죠..。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해 벌써 초 하나가 다 탈동안..。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그녀는 정말로 그를..사랑하고..있거든요..。


댓글
2009.07.20 18:02:08 (*.2.17.115)
고운초롱

사랑합니다^^*
댓글
2009.07.21 19:43:37 (*.123.89.121)
尹敏淑
저두 사랑합니다.
댓글
2009.07.23 22:05:01 (*.201.170.39)
별빛사이

^^* ...
댓글
2009.07.27 14:41:06 (*.175.62.115)
장길산
여러 님들~~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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