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8.09 07:41:51 (*.145.213.130)
903
3 / 0

        lee_je_ha_200_307 이 제 하 노 을 장돌뱅이 차림을 하고 꼭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이 저기만큼 걸어가고 있어 어릴 적 동뫼로 산소 가던 일, 할아버지 상여 뒤를 따라가던 일들을 연거푸 생각하며 낯이 붉어 재개재개 따라 언덕마루까지 와 보면 거기 고운 자줏빛으로 텅 비어 있는…텅 비어 있는… 저녁답의 시 사다놓고 잊어버린 말의 뒷굽만한 무가 시들고 있다. 동네 슈퍼에서 반백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짝꿍은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어서 자리를 피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그러지 않아도 달아날 참이었다 물 없는 바다를 걸어 본인은 마악 은하계 제5행성 가리칼리 조폐공사를 한탕하고 온 참이거든 하지만 지금은 터질 지경으로 급하단 말씀야 화장실이 풀장엘 다녀오는지 아직도 발그레한 그녀 귓볼 너머로 비갠 추녀끝 같은 하늘 한쪽이 코발트 빛으로 젖어 있었다. 겨울 저녁의 시 삼각모를 쓴 쬐깐 바라크 들창과 들병이네 방과 빈대떡집과 굴뚝과 하아라한 저 아름다운 연기 섣달 저녁답을 걸어갈 때는 예편네와 간밤에 통정을 하고 싸구려, 싸구려를 낄낄대는 장돌뱅이들의 울음 섞인 목청과 눈감은 파리한 여자와 섣달 저녁답을 걸어갈 때는 장터를 벗어나면 천당 뒷켠인 듯 황홀한 노을자리와 바람자락에 문지르는 두 쪽 내 염통과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아 있는 누이 집을 가듯이 단순하게 헛전헛전 이 세상을 걸어가고 싶어라 시인 소개 출생 : 1937년 4월 20일 (경상남도 밀양) 가족 : 딸 소설가 윤이형 학력 : 홍익대학교 1956년 새벗에 동화 '수정구슬' 당선 1957년 현대문학 데뷔 1959년 신태양에 소설 '황색강아지' 당선 1961년 한국일보에 소설 '손' 입상 199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 1995년 명지대 객원교수 1995년 서울예전 강사 1999년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1953년 제 1회 학원문학상 1985년 제 9회 이상문학상 1987년 한국일보문학상 1999년 재 9회 편운문학상 Beyond The Sunset / Blackmore`s Night
profile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조회 수 666
기적같은 현실 (1)
허정
2009.08.20
조회 수 797
조회 수 871
가을 바람 외 / 임 화 (2)
琛 淵
2009.08.18
조회 수 864
아지매는 할매되고... (2)
달마
2009.08.17
조회 수 1340
♬♪^ . 어머 어머 어머머 (7)
코^ 주부
2009.08.17
조회 수 1173
님의 손길 외 / 한용운
琛 淵
2009.08.17
조회 수 974
조회 수 1421
조회 수 1089
조회 수 821
내 탓으로 돌리면..
좋은느낌
2009.08.12
조회 수 663
꽃 외 / 김춘수
琛 淵
2009.08.11
조회 수 850
그거 아세요. / 詩 : 이명분
♣해바라기
2009.08.10
조회 수 742
시인들 외1 / 이제하
琛 淵
2009.08.10
조회 수 705
조회 수 714
노을 외 / 이제하
琛 淵
2009.08.09
조회 수 903
추천 수 3
침묵하는 연습 (5)
尹敏淑
2009.08.08
조회 수 722
♬♪^ 오지라바 & 오지레비 (5)
코^ 주부
2009.08.04
조회 수 878
조회 수 966
참 좋은 사람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7.30
조회 수 732
사랑과 집착 (5)
장길산
2009.07.27
조회 수 968
조회 수 958
조회 수 715
호반의 그리움 / 詩 : 박광호 (3)
♣해바라기
2009.07.23
조회 수 692
사랑 (9)
尹敏淑
2009.07.21
조회 수 803
사랑하고.. 있거든요 (4)
장길산
2009.07.20
조회 수 757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9)
별빛사이
2009.07.18
조회 수 847
그대와 나 / 詩 : 김선숙 (3)
♣해바라기
2009.07.18
조회 수 695
하늘이 파란 날이 그리우시죠?? (15)
尹敏淑
2009.07.17
조회 수 799
싸우지 말고 삽시다 (2)
장길산
2009.07.15
조회 수 756
조회 수 933
조회 수 1110
들꽃언덕에서 알았다 (15)
尹敏淑
2009.07.13
조회 수 805
나는 늘 꼴찌의 삶 입니다 (4)
장길산
2009.07.13
조회 수 710
조회 수 697
사랑은 아름다워 / 詩 : 장진순 (1)
♣해바라기
2009.07.06
조회 수 737
♬♪^ . 바닷가에서 (6)
코^ 주부
2009.07.02
조회 수 998
문학이 있는 인생은 / 詩 : 김춘경 (3)
♣해바라기
2009.07.01
조회 수 698
♬+♥ = "아름다운 수작" (2)
코^ 주부
2009.06.30
조회 수 929
조회 수 714
석잔 술의 깊은 뜻 (2)
장길산
2009.06.29
조회 수 774
혼자라는 외로움에.. (6)
장길산
2009.06.23
조회 수 790
♬♪^. 운명 (運命) (5)
코^ 주부
2009.06.20
조회 수 972
본 적이 없어도 행복을 주는 사람 (1)
새매기뜰
2009.06.20
조회 수 699
조회 수 709
초롱이 아주 쬐금은 이뽀욤? (28)
고운초롱
2009.06.18
조회 수 1051
조회 수 717
슬픈 침묵 / 詩 : 카암 (3)
♣해바라기
2009.06.09
조회 수 1030
중년의 진정한 사랑 (8)
장길산
2009.06.06
조회 수 1022
조회 수 889
조회 수 637
보리수 나무 열매의 효능 (4)
별빛사이
2009.05.30
조회 수 1250
불타는 열정 (7)
尹敏淑
2009.05.29
조회 수 851
황홀한 약속 / 詩 : 박현진
♣해바라기
2009.05.28
조회 수 720
조회 수 1017
조회 수 750
조회 수 646
비 오는 날 (18)
尹敏淑
2009.05.16
조회 수 987
스승의 기도,,도종환, (7)
은하수
2009.05.15
조회 수 924
느린 행복 / 詩 : 김춘경 (1)
♣해바라기
2009.05.14
조회 수 776
조회 수 931
조회 수 1082
사랑한다면 / 詩 : 장호걸 (1)
♣해바라기
2009.05.07
조회 수 760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 (9)
은하수
2009.05.07
조회 수 931
마음을 한번 안아보세요....<펌> (4)
별빛사이
2009.05.05
조회 수 887
꽃과 바람의 사랑 / 詩 : 대안 박장락 (1)
♣해바라기
2009.05.05
조회 수 1037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펌) (4)
별빛사이
2009.05.04
조회 수 808
조회 수 896
조회 수 1369
웃음으로 시작하라 (11)
尹敏淑
2009.05.01
조회 수 843
베트남 하롱베이 유람기! (6)
슬기난
2009.04.30
조회 수 1546
♬♪^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5)
코^ 주부
2009.04.26
조회 수 1142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라 (13)
尹敏淑
2009.04.25
조회 수 991
♬♪^ 옛날 아이들 처럼 (8)
코^ 주부
2009.04.20
조회 수 1035
조회 수 954
잔잔히 퍼져가는 파문처럼... (6)
은하수
2009.04.18
조회 수 867
아름다운 만남 (5)
별빛사이
2009.04.16
조회 수 886
봄맞이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4.13
조회 수 746
제비꽃에 대하여........ (15)
尹敏淑
2009.04.11
조회 수 877
♬♪^ "에고 에고 빡^빡^머리" (2)
코^ 주부
2009.04.09
조회 수 923
남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6)
별빛사이
2009.04.04
조회 수 1137
달과 나무 / 詩: 청하 권대욱 (2)
♣해바라기
2009.04.01
조회 수 784
조회 수 1095
*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 (4)
별빛사이
2009.04.01
조회 수 991
조회 수 712
조회 수 766
봄 편지 / 詩: 김춘경 (2)
♣해바라기
2009.03.26
조회 수 1111
살다보니....<펌> (9)
별빛사이
2009.03.24
조회 수 910
행복. 그거 얼마예요 (13)
尹敏淑
2009.03.23
조회 수 993
♡...힘이 되는 하루...♡ (4)
화백
2009.03.20
조회 수 957
진달래 유혹/ 詩: 박장락 (3)
♣해바라기
2009.03.18
조회 수 1173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4)
좋은느낌
2009.03.18
조회 수 864
그리움과 사랑 (3)
장길산
2009.03.17
조회 수 937
(7)
尹敏淑
2009.03.16
조회 수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