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8.13 09:18:43 (*.145.213.1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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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chun_myung_150_195
 
    사 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바라본다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지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술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노천명 (盧天命 1911∼1957) 황해도 장연 출생 초명은 기선(基善) 황해도 장연(長淵) 출생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4년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그의 시작 활동은 이화여자전문학교 재학 때부터 시작되었고 졸업 후 1935년에 《시원(詩苑)》 동인으로 시 《내 청춘의 배는(1935)》을 발표하였다. 1938년 간행된 제1시집 《산호림(珊瑚林)》에 실린 대표작 <목이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의 <사슴>을 비롯하여 <자화상> <귀뚜라미> <장날> 등의 작품이 널리 읽혀지고 있으며 제2시집 《창변(窓邊)》은 1945년 매일신보사에서 간행되었다. 고독과 향수, 소박하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한 정감의 세계가 그의 초기 시들의 특색이다. 제3시집 《별을 쳐다보며(1953)》에는 6·25 당시 옥고를 치른 체험과 거기서 오는 현실도피적인 시 반공애국시, 고향에의 향수 등이 실려 있다. 제4시집 《사슴의 노래》는 그의 사후 1958년에 간행되었으며 산문집으로 수필집 《산딸기》 《나의 생활백서》 등이 있다. 아버지가 죽자 1919년 가족들과 함께 서울로 이사하여 진명보통학교에 입학, 5학년 때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4년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문단 친우로는 모윤숙(毛允淑)·김광섭(金珖燮) 이헌구(李軒求) 등이 있다. 홍해성(洪海星)·유치진(柳致眞)·김진섭(金晉燮)· 서항석(徐恒錫) 등이 주관하여 결성한 극예술연구회(劇藝術硏究會)에 참여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1938년 체호프(Chekhov, A. P.)의 〈앵화원 櫻花園〉을 공연할 때 모윤숙과 출연하여 아냐역을 맡기도 하였다. 이화여자전문학교 졸업 직후 조선중앙일보사(朝鮮中央日報社) 학예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3년 뒤 신문사를 사임하고 잠시 북간도의 용정(龍井)과 연길(延吉) 등지를 여행하고 나서 《여성 女性》의 편집부와 매일신보사(每日新報社)학예부 기자로 근무하였다. 8.15광복 후에는 서울신문사 문화부와 부녀신문사 편집차장을 역임하였다. 6.25남침 당시 피난하지 못하고 서울에 남아 있다가 임화(林和) 등이 주도하는 문학가동맹(文學家同盟)에 참여한 혐의로 수복 후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어 중앙방송국 촉탁으로 있으면서 서라벌예술대학에 출강하는 한편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에 있으면서 《이화 70년사》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이 무렵 극도로 쇠약해져 재생불능성 뇌빈혈로 1957년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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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00 ♣ 단 한번의 삶을 위해 / 바위와구름
niyee
2009-08-20 1586
299 기적같은 현실 1
허정
2009-08-20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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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9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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琛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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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주부
2009-08-17 2110
294 님의 손길 외 /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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琛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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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쳐다보며 외 /노천명
琛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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琛 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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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그거 아세요. / 詩 : 이명분
♣해바라기
2009-08-10 1626
287 시인들 외1 / 이제하
琛 淵
2009-08-10 1586
286 반드시 일어날 것을 믿으며... 2
허정
2009-08-10 1610
285 노을 외 / 이제하
琛 淵
2009-08-09 1916
284 침묵하는 연습 5
尹敏淑
2009-08-08 1629
283 ♬♪^ 오지라바 & 오지레비 5
코^ 주부
2009-08-04 1827
282 ♣ 아침이 머무는 창밖 풍경 -詩 김설하
niyee
2009-08-02 1608
281 사진으로나마 인사 올립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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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참 좋은 사람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7-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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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호반의 그리움 / 詩 : 박광호 3
♣해바라기
2009-07-23 1603
275 사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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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1672
273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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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그대와 나 / 詩 : 김선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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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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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7 1747
270 싸우지 말고 삽시다 2
장길산
2009-07-15 1658
269 ♬♪^ . 홀 랑 사리마다까정 다 저즌넘 2
코^ 주부
2009-07-14 1910
268 초복날 아침~보고시픈 울 님의 "안부" 를 물으며ㅎㅎ 18
고운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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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나는 늘 꼴찌의 삶 입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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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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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사랑은 아름다워 / 詩 : 장진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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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 . 바닷가에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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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983
262 문학이 있는 인생은 / 詩 : 김춘경 3
♣해바라기
2009-07-01 1619
261 ♬+♥ = "아름다운 수작" 2
코^ 주부
2009-06-30 1910
260 ♣ 내가 사랑하는 이유 넷 -詩 김설하 1
niyee
2009-06-29 1595
259 석잔 술의 깊은 뜻 2
장길산
2009-06-29 1701
258 * 벼랑 아래 집을 짓고 사는 마을 - 스페인 세테닐 6
Ador
2009-06-24 1647
257 혼자라는 외로움에.. 6
장길산
2009-06-23 1780
256 ♬♪^. 운명 (運命) 5
코^ 주부
2009-06-20 1871
255 본 적이 없어도 행복을 주는 사람 1
새매기뜰
2009-06-20 1675
254 ♣ 지워지지 않는 그 말 / 박광호 1
niyee
2009-06-19 1652
253 초롱이 아주 쬐금은 이뽀욤? 28
고운초롱
2009-06-18 2050
252 어제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6-12 1644
251 ♣ 내 인생 旅程(여정)의 종착역 /바위와구름 1
niyee
2009-06-10 1612
250 슬픈 침묵 / 詩 : 카암 3
♣해바라기
2009-06-09 1948
249 중년의 진정한 사랑 8
장길산
2009-06-06 1972
248 내 인생 旅程(여정)의 종착역 / 詩 : 바위와구름 1
♣해바라기
2009-06-04 1836
247 ♣ 산 넘고, 물 건너며 / 박광호
niyee
2009-06-01 1534
246 보리수 나무 열매의 효능 4
별빛사이
2009-05-30 2258
245 불타는 열정 7
尹敏淑
2009-05-29 1822
244 황홀한 약속 / 詩 : 박현진
♣해바라기
2009-05-28 1687
243 당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 단우 웹툰 3
오작교
2009-05-28 2010
242 ▶◀[근조]우리 대통령 노무현님 4
설중매
2009-05-26 1673
241 ♣ 5월의 노래 / 새빛 장성우
niyee
2009-05-23 1556
240 * 대한민국 1% 富者들, 과연 얼마나 幸福할까? 5
Ador
2009-05-16 1851
239 비 오는 날 18
尹敏淑
2009-05-16 2023
238 스승의 기도,,도종환, 7
은하수
2009-05-15 1923
237 느린 행복 / 詩 : 김춘경 1
♣해바라기
2009-05-14 1655
236 ♣ 나는 저 들녘에 핀 자운영 꽃 -詩 김설하 3
niyee
2009-05-12 1898
235 ♬♪^ 감당하기 힘든 짐은 내려놓아라 6
코^ 주부
2009-05-11 2034
234 사랑한다면 / 詩 : 장호걸 1
♣해바라기
2009-05-07 1765
233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 9
은하수
2009-05-07 1941
232 마음을 한번 안아보세요....<펌> 4
별빛사이
2009-05-05 1835
231 꽃과 바람의 사랑 / 詩 : 대안 박장락 1
♣해바라기
2009-05-05 2004
230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펌) 4
별빛사이
2009-05-04 1782
229 ♣ 그대 뜨락에 피는 꽃 / 이재현 1
niyee
2009-05-02 1912
228 이별이 가슴 아픈 까닭 / 이해인 4
장길산
2009-05-02 2411
227 웃음으로 시작하라 11
尹敏淑
2009-05-01 1841
226 베트남 하롱베이 유람기! 6
슬기난
2009-04-30 2488
225 ♬♪^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5
코^ 주부
2009-04-26 2097
224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라 13
尹敏淑
2009-04-25 1980
223 ♬♪^ 옛날 아이들 처럼 8
코^ 주부
2009-04-20 2029
222 ♣ 찻잔에 고이는 그대의 향기 / 이재현 2
niyee
2009-04-18 1898
221 잔잔히 퍼져가는 파문처럼... 6
은하수
2009-04-18 1799
220 아름다운 만남 5
별빛사이
2009-04-16 1926
219 봄맞이 / 詩 : 오광수 1
♣해바라기
2009-04-13 1667
218 한국 영상시화작가 협회 09년 봄맞이 이벤트 영상모음 13
오작교
2009-04-12 1970
217 제비꽃에 대하여........ 15
尹敏淑
2009-04-11 1909
216 ♬♪^ "에고 에고 빡^빡^머리" 2
코^ 주부
2009-04-09 1907
215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시 : 유진하 / 낭송 : 김춘경 1
♣해바라기
2009-04-09 1906
214 남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6
별빛사이
2009-04-04 2119
213 달과 나무 / 詩: 청하 권대욱 2
♣해바라기
2009-04-01 1797
212 열매없는 나무는 심지를 말고.... 11
尹敏淑
2009-04-01 2117
211 *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 4
별빛사이
2009-04-01 1979
210 ♣ 사랑이 꽃피는 봄 / 詩 - 김설하 1
niyee
2009-03-31 1704
209 ♣ 춘풍春風 스캔들 -詩 김설하 2
niyee
2009-03-26 1781
208 봄 편지 / 詩: 김춘경 2
♣해바라기
2009-03-26 2123
207 살다보니....<펌> 9
별빛사이
2009-03-24 1912
206 행복. 그거 얼마예요 13
尹敏淑
2009-03-23 2012
205 ♡...힘이 되는 하루...♡ 4
화백
2009-03-20 1929
204 진달래 유혹/ 詩: 박장락 3
♣해바라기
2009-03-18 2182
203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4
좋은느낌
2009-03-18 1830
202 그리움과 사랑 3
장길산
2009-03-17 1903
201 7
尹敏淑
2009-03-16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