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8.17 16:09:18 (*.109.15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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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매는 할매되고

염매시장 단골 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아지매,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안주 안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 놓았다
아지매는 할매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 

* 염매시장 : 
대구 약전시(약전골목) 옆으로 나 있는
싸게 판다는 뜻의 재래시장 

글/허홍구

♪ 고향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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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9.08.17 16:30:52 (*.109.153.169)
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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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좋은사람들로 마실와서
소식이 아주 많이 궁금한
대구머시마 윤상처리 총무님의 소식을 구하면서.... ㅋㅋㅋ
댓글
2009.08.18 07:19:23 (*.197.251.1)
코^ 주부
아 주 잘 숙성된
덕적산 토속막걸리 한잔허는 재미로 여름을 보내고 있십니더. 냉면육수 숙성용 냉장고에 저장했다.
코^ 가 눈에 띗따카몬 얼렁 한잔자시고 가라카믄서
정성껏 따라주는 잔술 한잔 + 도토리묵 몇점 = 캬^ 시원한 그 맛 이라늬 .. 헌 데?`
그 착한 ♪ 고향아줌마(69)를 더 늦기 전에 쟈바무그야 허나.
"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 헐 때 까정 한 십년 더 뜸을 드려야 허 놤

아 님
잠수함 탄 상철이넘 낚아 올리는 미끼로 쓰야하놤 > 그것이 문제로다. ㅎㅎ
보구쟙다 상철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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