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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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50분에 예약이 되어있는 아주대 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
주치의를 면담하고 약 처방전을 받아들고 수납하러 가면서 문득 억울한 맘이 들었다.
10분도 채 안되는 짧은 몇 마디 주고 받고 특진비는 꼭 받는다. ㅠㅠ
무지 아깝다...
약 처방전을 들고 10년이 넘게 단골로 다닌 병원 앞 약국으로 갔다.
푸짐한 약 보따리를 받아들고 택시를 탔다.
"빈센트 병원으로 가주세요~"
"아이구~ 어디가 아프셔서 병원을 두 군데씩이나 다니세요?"
택시 기사님의 염려를 웃음으로 답하고 의자에 몸을 묻었다.
피곤하다, 아주 많이...
택시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F층을 누르고 생각했다.
울 엄니가 만약 4층을 가시면 과연 어딜 누르실런지...
들어선 병실엔 친구의 아우들이 앉아 있었고 침대는 비어있었다.
"어서오세요..."
"응, 근데 형은?"
"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그래..."
한 20여 분이 지났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 입구엔 믿을 수 없는 일이 내 눈을 화등잔만하게
확대시켜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헉~ 너 종근이 맞어?"
"어쭈~ 이제 다 나았네?"
며칠전 봤을때만 해도 힘없이 일그러진 모습으로 누워있던 내 친구 종근이가
링겔이 매달린 밀대를 밀며 보무도 당당하게 씩씩한 걸음으로
흐트러짐 없이 걸어 들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기쁘고 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떠들었고 이제 술 한 잔 하는 일만
남았다며 친구 손을 잡고 흔들었다.
뭔가를 말하기 위해 힘들어 하는 친구가 안쓰럽긴 했지만 여유를 갖고
언어 치료를 하면 말문은 곧 트이리라 믿고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매교동 이춘택 병원에 누워있는 사회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오려는데
동그란 눈에 힘을 주고 내 손을 잡는다.
옆에 있는 아우에게 더듬거리며 뭐라고 하는 폼새를 보고
"나, 밥 멕여서 보내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여?"
그러자 크게 머리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제 아우를 돌아본다.
"종근아, 나 밥은 가서 친구랑 먹을게..."
"그 친구는 너처럼 아우도 없어..."
"밥은 너 퇴원함 그 때 실컷 먹고 오늘은 그냥 갈게."
"몸조리 잘 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우리 술 한 잔 하자."
그 때서야 잡았던 손을 놓으며 웃는다.
또 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오면서도 다행이라는 맘이 들었다.
다시는 일어나기 힘들 것 같던 모습이었는데 하늘이 도우사,
친구들과 동문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염려로 다시 일어 선 내 친구 종근이...
이제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엎드려 절하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다시 한번 일어나 준 친구에게 감사하고
아울러 응원해 주신 동문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주치의를 면담하고 약 처방전을 받아들고 수납하러 가면서 문득 억울한 맘이 들었다.
10분도 채 안되는 짧은 몇 마디 주고 받고 특진비는 꼭 받는다. ㅠㅠ
무지 아깝다...
약 처방전을 들고 10년이 넘게 단골로 다닌 병원 앞 약국으로 갔다.
푸짐한 약 보따리를 받아들고 택시를 탔다.
"빈센트 병원으로 가주세요~"
"아이구~ 어디가 아프셔서 병원을 두 군데씩이나 다니세요?"
택시 기사님의 염려를 웃음으로 답하고 의자에 몸을 묻었다.
피곤하다, 아주 많이...
택시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F층을 누르고 생각했다.
울 엄니가 만약 4층을 가시면 과연 어딜 누르실런지...
들어선 병실엔 친구의 아우들이 앉아 있었고 침대는 비어있었다.
"어서오세요..."
"응, 근데 형은?"
"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그래..."
한 20여 분이 지났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 입구엔 믿을 수 없는 일이 내 눈을 화등잔만하게
확대시켜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헉~ 너 종근이 맞어?"
"어쭈~ 이제 다 나았네?"
며칠전 봤을때만 해도 힘없이 일그러진 모습으로 누워있던 내 친구 종근이가
링겔이 매달린 밀대를 밀며 보무도 당당하게 씩씩한 걸음으로
흐트러짐 없이 걸어 들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기쁘고 좋아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떠들었고 이제 술 한 잔 하는 일만
남았다며 친구 손을 잡고 흔들었다.
뭔가를 말하기 위해 힘들어 하는 친구가 안쓰럽긴 했지만 여유를 갖고
언어 치료를 하면 말문은 곧 트이리라 믿고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매교동 이춘택 병원에 누워있는 사회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오려는데
동그란 눈에 힘을 주고 내 손을 잡는다.
옆에 있는 아우에게 더듬거리며 뭐라고 하는 폼새를 보고
"나, 밥 멕여서 보내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여?"
그러자 크게 머리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제 아우를 돌아본다.
"종근아, 나 밥은 가서 친구랑 먹을게..."
"그 친구는 너처럼 아우도 없어..."
"밥은 너 퇴원함 그 때 실컷 먹고 오늘은 그냥 갈게."
"몸조리 잘 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우리 술 한 잔 하자."
그 때서야 잡았던 손을 놓으며 웃는다.
또 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오면서도 다행이라는 맘이 들었다.
다시는 일어나기 힘들 것 같던 모습이었는데 하늘이 도우사,
친구들과 동문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염려로 다시 일어 선 내 친구 종근이...
이제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엎드려 절하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다시 한번 일어나 준 친구에게 감사하고
아울러 응원해 주신 동문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병명이 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희망이 보인다는 것은
환자 본인이나 주변의 친구와 가족들도 크게 기뻐하리라 여겨 보면서.
친구분의 쾌차를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