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 -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좋은 이야기를 올리는 공간

글 수 900
2009.09.06 10:51:23 (*.145.213.130)
1172
6 / 0

      park_hwa_mok_150_219 호 접(蝴蝶) 가을 바람이 부니까 호접이 날지 않는다. 가을 바람이 해조(海潮)같이 불어와서 울 안에 코스모스가 구름처럼 쌓였어도 호접 한 마리도 날아오지 않는다. 적막만이 가을 해 엷은 볕 아래 졸고 그 날이 저물면 벌레 우는 긴긴 밤을 등피 끄스리는 등잔을 지키고 새우는 것이다. 달이 유난하게 밝은 밤 지붕 위에 박이 또 다른 하나의 달처럼 화안히 떠오르는 밤 담 너머로 박 너머로 지는 잎이 구울러 오면 호접같이 단장한 어느 여인이 찾아올 듯싶은데 싸늘한 가을 바람만이 불어와서 나의 가슴을 싸늘하게 하고 입김도 서리같이 식어간다. 너와 나의 애가 . 박화목 어제는 너의 초록빛 울음으로 하여 산딸기가 빨갛게 절로 익었는데 오늘은 하얀 달이 파랗게 질려 하현(下弦)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들 운명이 쇠잔하여 죄없는 자랑이던 그 투명한 두 날개가 탈락하고 말 것이다. 욕설과 변명과 부조리의 잡초 속에서 아, 무엇을 더 바라리요. 바라리요 ? 다만 종말의 날에 정결한 찬 이슬이라도 흠뻑 마셨으면 보리밭 . 박화목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 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도라지꽃 . 박화목 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폈네 솔바람도 잠 자는 산골짜기 옛부터 돌돌 흘러온 흰물 한 줄기 한 밤중엔 초록별내려 몸씻는 소리
      생애 : 1924년 2월 15일 - 2005년 7월 9일 학력 :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 수상 : 2002년 한脈문학상 공로대상 경력 : 2002년 국제PEN 한국본부 고문 2001년 한국문인협회 고문 1990년 한국교원대 강사, 어문교육연구소 연구위원 평양장로교신학교 펑톈동북신학교 하얼빈영어학교 시러큐스대학교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 2002년 국제PEN 한국본부 고문 2001년 한국문인협회 고문 1990년 한국교원대 강사, 어문교육연구소 연구위원 1987년 통일민주당 문화예술정책 자문위원 1985년 한국아동문학회 회장 1975년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1974년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1973년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 1972년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및 부회장 1972년 중앙신대 (現강남대) 강사 및 교수 1971년 한국크리스천문인협회 회장 1970년 방송회관 상무이사,동요동인회 회장 1954년 기독교방송 교양부장 및 편성국장 1948년 서울중앙방송 편성과 문예담당 프로듀서 1946년 미국 공보부 여론국 정치교육과 1941년 아이생활에 '피라미드'로 등단 2002년 한脈문학상 공로대상 2001년 한국아동문화대상 1999년 황희문화예술대상 1996년 허난설헌문학회 공로상 1996년 제18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 공로상 1994년 옥관문화훈장 1990년 전쟁문학상 '시부문' 1989년 서울시문화상 '문하부문' 1978년 대한민국문학상 '아동문학' 1975년 기독교문학상 1972년 한정동아동문학상 The Star Of The Sea / Phil coulter
profile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번호
제목
글쓴이
400 우정을 택하신 아버지 2
데보라
1244   2010-01-08 2010-01-11 15:40
 
399 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 Kahlil Gibran
琛 淵
1684   2010-01-08 2010-01-08 10:38
 
398 멋진사진과 명언 8
청풍명월
1548   2010-01-08 2010-02-05 03:17
 
397 피곤을 사드릴께요! 7
데보라
1376   2010-01-07 2010-01-08 13:41
 
396 ♣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게♣ 3
장길산
1411   2010-01-05 2010-01-07 23:33
 
395 새해에 생각하는 우정! 12
데보라
1428   2010-01-04 2010-01-06 20:47
 
394 ♬♪^ 그니의 가슴을 뛰게 하는 거 5
코^ 주부
1494   2010-01-03 2010-01-05 16:38
 
393 아이를 잃은 39세주부의 마지막일기 13 file
청풍명월
1404   2010-01-03 2010-01-09 19:45
 
392 새해를 달마도사와 함께... 12
조지아불독
1590   2010-01-03 2010-01-07 14:26
 
391 고맙습니다..그리고 행복했습니다 16 file
데보라
1400   2009-12-31 2010-01-05 21:40
 
390 ♣ 庚寅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4
niyee
978   2009-12-31 2010-01-01 16:17
 
389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11
琛 淵
1271   2009-12-31 2010-01-04 10:54
 
388 올 한해도 울 님들이 계셔서 마니 행복했습니다^^ 16 file
고운초롱
1408   2009-12-30 2010-01-04 13:26
 
387 어느 말기암 어린이의 감동글 4
청풍명월
1118   2009-12-28 2009-12-31 16:45
 
386 나를 울린 꼬맹이 4
데보라
1206   2009-12-27 2010-01-01 16:42
 
385 2009년도. 부산 송년회 12
조지아불독
1430   2009-12-27 2009-12-30 23:50
 
384 어느 남편의 아내 사랑 7 file
데보라
1184   2009-12-25 2009-12-26 16:19
 
383 보고픔인지 그리움인지 2
琛 淵
1303   2009-12-25 2009-12-30 17:18
 
382 하느님의 기적을 사러온소녀 4 file
청풍명월
1120   2009-12-24 2009-12-25 14:22
 
381 2009년도 부산 송년 번팅 안내 16
달마
1527   2009-12-22 2009-12-27 15:29
 
380 ♣ 축 성탄 [merry christmas]... 2
niyee
1213   2009-12-21 2009-12-23 10:54
 
379 인생의 배낭 속에는~ 9
데보라
1251   2009-12-20 2009-12-22 09:08
 
378 ♣ 고독에 대하여 -詩 김설하 1
niyee
974   2009-12-19 2009-12-21 19:40
 
377 ♡12월이라는 종착역♡ 3
데보라
1180   2009-12-15 2009-12-16 13:56
 
376 눈물 외 / 김현승 (金顯承) 2
琛 淵
1039   2009-12-15 2009-12-17 05:24
 
375 어느 80대노인의 유서 5
청풍명월
1559   2009-12-14 2009-12-16 00:21
 
374 겨울 단상 / 詩 : 신해 1
♣해바라기
1112   2009-12-14 2012-04-26 15:33
 
373 봄을 붙잡으려면 먼저 꽃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8
슬기난
1140   2009-12-13 2009-12-18 12:17
 
372 아버지를팝니다 8
청풍명월
1224   2009-12-12 2009-12-13 19:06
 
371 故 鄕 11
조지아불독
1463   2009-12-12 2009-12-13 17:24
 
370 아듀우 2009년 4
琛 淵
1172   2009-12-12 2009-12-12 18:55
 
369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14
데보라
1117   2009-12-10 2009-12-27 16:36
 
368 * 비타민,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3
Ador
1040   2009-12-09 2009-12-10 13:16
 
367 ♧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 5 file
백합
1145   2009-12-09 2009-12-10 13:29
 
366 고향.. ` 해운대 ` 21
조지아불독
1582   2009-12-08 2009-12-20 18:29
 
365 ♣ 외로움만 더해가는 겨울 / 바위와구름 4
niyee
1002   2009-12-08 2009-12-08 23:08
 
364 시클라멘의 짧은사랑 9
청풍명월
1125   2009-12-06 2009-12-09 00:44
 
363 사랑하며 꿈꾸며 6
한일
1168   2009-12-06 2009-12-10 23:14
 
362 12월에는~.... 9
데보라
1106   2009-12-02 2009-12-07 20:10
 
361 ♣ 겨울 연정戀情 / 장성우 5
niyee
955   2009-11-30 2009-11-30 19:55
 
360 허물을 덮어 주세요 5
데보라
1200   2009-11-29 2009-12-07 20:13
 
359 아름다운 손 9
데보라
1130   2009-11-27 2009-11-29 10:31
 
358 할말이 없으면 침묵을 배워라 2
장길산
1299   2009-11-26 2009-11-29 23:50
 
357 인생은 둥글게 둥글게~ 7
데보라
1265   2009-11-22 2009-11-25 20:14
 
356 친구!~ 7
데보라
995   2009-11-15 2009-11-23 00:21
 
355 백수(白手)의 탄식 외 / 김기진(金基鎭) 1
琛 淵
1353   2009-11-15 2009-11-25 01:21
 
354 울 요명온니,데보라님,백합님,허정님 요기루 와바바효?? 8 file
고운초롱
1180   2009-11-14 2009-11-16 16:06
 
353 그래서 가을은 / 詩 : 김 춘경 1
♣해바라기
965   2009-11-13 2009-11-15 22:30
 
352 늦었지만 울 허정님의 생일을 추카추카해 주실래욤?? 10 file
고운초롱
1032   2009-11-12 2009-11-14 08:17
 
351 아빠의 나라 16
조지아불독
1180   2009-11-11 2009-11-14 08:22
 
350 안개속에 숨다. 10
尹敏淑
1168   2009-11-09 2009-11-13 14:36
 
349 * 이보다, 더 낮은 삶을 어디서 찾으리오..... 7
Ador
987   2009-11-06 2009-11-13 13:36
 
348 靑鶴 연못! 6
슬기난
909   2009-11-05 2009-11-13 13:40
 
347 _♡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_ 10 file
백합
920   2009-11-03 2009-11-09 14:50
 
346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11
장길산
951   2009-11-02 2009-11-06 16:25
 
345 그 시간은~ 17
데보라
1005   2009-11-01 2009-12-07 20:17
 
344 ♣ 가을엽서 / 안도현 3
niyee
1074   2009-10-31 2009-11-04 19:41
 
343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8
달마
1061   2009-10-31 2009-11-02 08:22
 
342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5 file
백합
1034   2009-10-27 2009-11-03 19:35
 
341 ♣ 가을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 바위와구름 1
niyee
845   2009-10-23 2009-10-27 00:11
 
340 Love, Parting, Sorrow,Solitude ... 12
하늘정원
1061   2009-10-22 2009-10-26 19:29
 
339 울 감독님 넘넘 자랑습니다^^울 모두 추카추카 해주실래욤? 24 file
고운초롱
1342   2009-10-22 2009-11-19 15:17
 
338 ♬♪^ 꼭` 놀부가 된 기분입니더.. 2
코^ 주부
981   2009-10-22 2009-10-22 14:00
 
337 * 심장마비 경보 5
Ador
881   2009-10-21 2009-11-12 11:47
 
336 함께 가는 길~ 7
데보라
934   2009-10-20 2009-10-22 09:51
 
335 자랑스러운 울 집을 물어~~물어 찾아와써효^^ 22 file
고운초롱
1325   2009-10-20 2009-10-28 08:21
 
334 행복이 어딨냐고 물으신다면.......<펌> 4 file
별빛사이
938   2009-10-18 2009-10-24 13:02
 
333 설야(雪夜) 외 / 김후란 (金后蘭) 1
琛 淵
929   2009-10-14 2009-10-18 11:34
 
332 자식들만 보시오 4
장길산
1008   2009-10-14 2009-10-19 12:07
 
331 논 개(論介) 외 / 변영로(卞榮魯) 2
琛 淵
968   2009-10-13 2009-10-14 16:45
 
330 ♬♪^. "구름모자 벗기?" 게임
코^ 주부
1097   2009-10-13 2009-10-14 09:22
 
329 ♣ 가을 풍경 -詩 김설하 3
niyee
750   2009-10-12 2009-10-18 11:04
 
328 ♬♪^. 오^ 감동을 위한 협주곡 7
코^ 주부
1085   2009-10-10 2009-10-18 10:57
 
327 한가위를 맞으며 4
고이민현
1192   2009-09-30 2009-09-30 08:44
 
326 * 의학의 새길 - 아로마 요법
Ador
1182   2009-09-29 2009-09-29 10:57
 
325 ♬♪^ `인생을 건 일` 이라는 기? 5
코^ 주부
1103   2009-09-28 2009-09-28 10:26
 
324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외 / 이상화(李相和) 2
琛 淵
988   2009-09-25 2009-09-25 19:05
 
323 ♣ 가을이 탄다 ~ 박만엽 1
niyee
971   2009-09-25 2009-09-25 16:41
 
322 ♥^ 진수무향 (眞水無香) 5
코^ 주부
1433   2009-09-23 2009-09-23 18:17
 
321 황혼의 노래 외 / 주요한(朱曜翰) 3
琛 淵
1358   2009-09-21 2009-09-21 06:54
 
320 가을서곡 12
尹敏淑
1157   2009-09-18 2009-09-18 16:05
 
319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다 1
장길산
1067   2009-09-18 2009-09-18 15:20
 
318 그날이 오면 외 / 심 훈
琛 淵
1316   2009-09-18 2009-09-18 12:38
 
317 풀 외 / 남궁 벽 4
琛 淵
1099   2009-09-17 2009-09-17 05:52
 
316 ♬♪^ . 행복한 인생` 이란
코^ 주부
1203   2009-09-16 2009-09-16 18:26
 
315 오작교 회원이 지켜할 六德目 14
고이민현
1163   2009-09-09 2012-07-13 10:33
 
314 영원한 비밀 외 / 양주동 2
琛 淵
1474   2009-09-09 2009-09-09 12:02
 
313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4
장길산
1095   2009-09-08 2009-10-15 10:43
 
호 접(蝴蝶) 외 / 박화목
琛 淵
1172 6 2009-09-06 2009-09-06 10:51
호 접(蝴蝶) 가을 바람이 부니까 호접이 날지 않는다. 가을 바람이 해조(海潮)같이 불어와서 울 안에 코스모스가 구름처럼 쌓였어도 호접 한 마리도 날아오지 않는다. 적막만이 가을 해 엷은 볕 아래 졸고 그 날이 저물면 벌레 우는 긴긴 밤을 등피 끄스리는 ...  
311 내게는 가장 소중한 그대 .... 용혜원
장길산
1035   2009-09-05 2009-09-05 15:39
 
310 방랑의 마음 외 / 오상순 (吳相淳)
琛 淵
1357   2009-09-02 2009-09-02 16:28
 
309 ♬♪^ 갑쑤니 4
코^ 주부
1247   2009-09-01 2009-09-01 18:32
 
308 바람의 이유 6
尹敏淑
1151   2009-08-29 2009-08-29 18:07
 
307 ♣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소화 고은영 1
niyee
1101   2009-08-29 2009-08-29 05:05
 
306 겨울바다 외 / 김남조
琛 淵
1262   2009-08-27 2009-08-27 11:29
 
305 초대장 외 / 황석우 2
琛 淵
1060   2009-08-26 2009-08-26 09:52
 
304 그리움은 저 산너머에서 9
尹敏淑
1214   2009-08-25 2009-08-25 15:01
 
303 고통과 부활 외 / 이은상
琛 淵
1195   2009-08-24 2009-08-24 08:31
 
302 세월이 가면 외 / 박인환 3
琛 淵
1057   2009-08-21 2009-08-21 12:31
 
301 ♡ 남겨둘 줄 아는 사람 ♡ 6
데보라
1070   2009-08-21 2009-08-21 03:06